2025.11.20 (목)

  • 구름조금동두천 0.6℃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3.7℃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2.2℃
  • 맑음울산 5.3℃
  • 구름많음광주 5.0℃
  • 맑음부산 4.9℃
  • 흐림고창 3.6℃
  • 흐림제주 10.1℃
  • 구름조금강화 3.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2.0℃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엔비디아, 3분기 실적·4분기 전망 모두 ‘서프라이즈’…AI 버블 논란 잠재우며 4% 급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2025년 3분기(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두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하며, AI 버블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3분기 실적: 월가 예상치 대폭 상회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LSEG 등 주요 금융정보기관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300억 달러)와 전년 동기(193억 달러) 모두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월가 예상치(1.25달러)를 넘겼다. 분기 총마진율은 73.4%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75%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데이터센터·AI 가속기 수요 견인


핵심 성장엔진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490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고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이 중 GPU 매출이 430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매출은 82억 달러로 집계됐다. 게이밍 매출은 43억 달러(전년 대비 30% 증가), 전문가용 비주얼라이제이션 매출은 7억6000만 달러(56% 증가), 자동차·로보틱스 매출은 5억9200만 달러(32% 증가)로 전통 사업 부문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4분기 전망: 650억 달러, 월가 컨센서스 상회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약 6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616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일부 낙관론자 전망(750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강력한 가이던스로 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 CFO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확보한 매출만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사이클, 버블 논란 잠재우며 ‘재확인 이벤트’


최근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과열 우려가 컸던 가운데,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와 회의론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어려운 구간에서 시장의 우려를 크게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규제로 인해 H20 칩 개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향후 전망에도 중국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업계 전망 및 시장 반응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장중 기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이후 기술주 조정과 AI 지출 둔화 우려로 주가가 11% 가량 후퇴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이러한 우려를 일정 부분 되돌리는 ‘재확인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빅테크 업계 전문가는 "엔비디아가 AI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단순한 칩 공급업체에서 AI 인프라 전체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판매 허가는 '아직'…완전 자율주행 시대, 미국서도 '벽'에 부딪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전용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의 판매 허가를 규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캡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1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규제 장벽에 막혀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2025년 4월부터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대한 규제 면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미국 내 판매와 운행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꿈꾸지만, 기술적 진보와 함께 규제·정치·사회적 신뢰라는 삼중고를 넘어야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캡, 완전 자율주행의 꿈과 현실의 괴리 테슬라가 내년 4월부터 양산을 목표

[빅테크칼럼] 엔비디아와 전세계 의료기관, AI로 인간 유전체 98% '암흑물질' 해독에 도전…"질병 예방과 치료 신기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의 ARC 이노베이션과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은 글로벌 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간 유전체의 98%에 달하는 비단백질 코딩 DNA를 해독하는 3년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언어 모델(LLM) AI 기술을 활용, 이전에 연구가 미흡했던 유전체의 '암흑물질' 영역을 파헤쳐 암, 심장질환, 자폐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진단,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수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기관은 5~7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하여 협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알고리즘을 제공하며, 셰바 메디컬 센터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마운트 시나이는 1만1,000명의 유전체 정보를 포함하는 대규모 'Million Health Discoveries Program' 데이터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1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인종 및 민족 다양성을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비단백질 코딩 DNA는 과거 ‘쓰레기 DNA’로 불렸으나, 현재는 유전자 발현 조절과 질병 메커니즘에 핵심적인 역할을

[빅테크칼럼] 구글 피차이 “AI 버블 붕괴시 어느 기업도 안전하지 않다” 경고에 글로벌 시장 '출렁'…증시 4일 연속 급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파벳(Alphabet) 순다르 피차이 CEO가 최근 AI 투자 붐에 내재된 ‘비합리성’을 인정하며, 인공지능(AI) 투자 버블이 붕괴될 경우 어느 기업도 면역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2025년 11월 18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차이는 이 같은 AI 투자가 닷컴 버블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이번 AI 붐은 “특별한 순간”이라며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포함해 어떤 회사도 면역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알파벳은 기술 스택의 다양성과 폭넓은 사업 구조 덕분에 잠재적인 혼란에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BBC, 로이터, 비즈니스스탠다드, 채널뉴스아시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차이는 AI 시스템의 완전한 신뢰를 경계하며, 아직 오류 가능성이 큰 AI 도구를 “정보의 한 소스”로 취급할 것을 당부했다. ‘풍부한 정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며, AI뿐 아니라 구글 검색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수단과 함께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AI 버블 우려에 4일 연속 하락세 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