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흐림동두천 -3.3℃
  • 맑음강릉 0.5℃
  • 흐림서울 -1.2℃
  • 구름조금대전 -2.4℃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0.3℃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5℃
  • 맑음제주 5.6℃
  • 흐림강화 -1.9℃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4.6℃
  • 구름조금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젠슨 황, AMD의 오픈AI 지분 제안에 "놀랍고 영리한 거래"…AI 칩 경쟁과 컴퓨팅 수요폭발의 시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MD가 오픈AI에 자사 지분 최대 10%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상상력이 돋보이고, 독특하며, 놀랍다"고 평가하며,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회사의 10%를 내어준다는 게 놀랍다. 내 생각으로는 영리하다(clever)"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25년 10월 8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나왔으며, AMD의 이 거래가 AI 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CNBC, Reuters, TrendForce, International Energy Agency, ResearchAndMarkets.com에 따르면, AMD는 오픈AI에 향후 수년간 6기가와트(GW) 규모의 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추정된다.

 

이 계약의 핵심은 오픈AI가 AMD의 차세대 MI450 시리즈 칩을 포함해 6GW 분량을 배치할 경우, 최대 1억6000만주의 AMD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와런트)를 부여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AMD 지분의 약 10%에 해당하며,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AMD 주가는 이 소식이 발표된 후 일주일 만에 35% 급등했고, 젠슨 황의 발언 이후에도 추가 상승했다.

 

이에 대비해 엔비디아는 지난 9월 22일 오픈AI에 향후 10년간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투자는 오픈AI가 엔비디아 시스템 10GW를 구축·운영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400만~500만 개의 GPU에 해당하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다.

 

젠슨 황은 "이 투자 구조는 AMD의 거래와 매우 다르다"며,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은 오픈AI의 매출 증가, 지분 발행, 또는 부채를 통해 조달될 것이며, 엔비디아는 그때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참여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거대한 투자와 계약의 배경에는 AI 컴퓨팅 수요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있다. 젠슨 황은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히며,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reasoning)을 수행하면서 엄청난 양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은 2024년 261억8000만 달러에서 2034년 2214억 달러로 연평균 23.8% 성장할 전망이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1.5%에서 8%로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 속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시리즈에 대한 수요는 "정말, 정말 높다"고 젠슨 황은 강조했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2025년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출하량 중 블랙웰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AI 산업이 새로운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서 있다는 그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한편, 젠슨 황은 AI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격차에 대해 "현재 미국은 중국보다 그리 많이 앞서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AI를 위한 전력 인프라를 훨씬 더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에너지 측면에서는 중국이 훨씬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글로벌 AI 슈퍼컴퓨터 성능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력망 확장 속도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결국, 젠슨 황의 발언은 단순한 경쟁사에 대한 평가를 넘어, AI 시대의 핵심 자원이 '컴퓨팅 파워'와 '전력'임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빅테크 전문가는 "AMD의 파격적인 제안과 엔비디아의 막대한 투자는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준 사례"라며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천연가스나 핵발전을 활용한 자가발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젠슨 황의 전망은 AI 산업의 미래를 규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챗GPT 미인으로 꼬시고 머스크로 속였다…캄보디아 19억 '로맨틱 피싱 조직' 적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을 거점으로 로맨스 스캠과 가짜 스페이스X 투자 사기를 결합해 약 19억3000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 중국인 총책 지휘 아래 한국인 조직원 20명이 활동한 이 단체는 13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1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치밀한 '하이브리드' 사기 수법 조직원들은 챗GPT를 활용해 재력 있는 젊은 여성으로 위장,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투자로 '대박 수익'을 약속하며 가짜 앱 설치와 투자금을 유인했다. 피해자 신뢰를 쌓기 위해 가상 신상정보, 사진, 대화 대본을 미리 준비하고, 상담팀을 '채터'(메신저)와 '텔레마케터'(전화)로 분담 운영했다. 범죄수익은 달러나 테더코인(USDT)으로 지급받아 원화로 환전, 철저히 분배했다. ​ 포이펫 '태자단지'의 어두운 실체 캄보디아-태국 국경 포이펫의 철조망 둘러싸인 '태자단지' 콜센터에서 활동한 이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9억3000만원 규모 피해를 냈다. 유사 캄보디아 사기단은 로맨스 스캠으로만 16억원(36명 피해, 최대 2억1000만원)

[CEO혜윰] 25년 빅테크 거물은 머스크 아니다?…AI·미디어 제국 건설한 '은밀한 거인'은 누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이 2025년 미국 기술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거물로 부상하며 일론 머스크를 제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2월 26일 "2025년을 정의한 기술 거물"로 81세 엘리슨을 선정하며, 그의 영향력이 AI 인프라부터 미디어 인수전까지 미국 비즈니스 현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3개월 만에 물러난 후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엘리슨이 전방위적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로 백악관 데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025년 1월 21일, 엘리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5,000억 달러(약 723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AI 개발을 가속화하며, 초기 1,000억 달러 투자로 텍사스에 첫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AI 패권 전략 핵심 축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