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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젠슨 황 “미국, AI 경쟁서 중국보다 그리 앞서지 못해…에너지 인프라·오픈소스 기술서 중국 우위"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2025년 10월 8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이 ‘그리 앞서 있지 않다’고 진단하며, 에너지 인프라와 오픈소스 AI 기술 등에서 중국이 강점을 지닌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AI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견해다.

 

CNBC, BloombergNEF, OpenAI & Nvidia 발표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 우리는 칩 설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중국은 AI 인프라와 모델 분야에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중국의 AI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2024년 1만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해 미국(약 5000TWh)의 두 배 이상의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 AI 데이터 센터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수요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AI 연산량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 급증이 AI 경쟁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은 또한 규제 완화와 AI 기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27년까지 인구의 70%가 AI를 도입하도록 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올해 이미 AI를 도입한 기업 비율이 8%에서 50%까지 급증했다. 특히 오픈소스 AI 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이니셔티브가 미국보다 앞선다”고 평했다.

 

미국의 AI 경쟁력 유지 전략으로 황 CEO는 “미국 기술 스택이 세계 80%를 차지하면 사실상 AI 경쟁에서 이긴 것”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AI 표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5년 7월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AI 행동 계획’과 맞닿아 있다.

 

해당 계획은 첨단 반도체부터 AI 모델과 응용 프로그램까지 미국산 AI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삼고, 동맹국들이 미국 기술 위에 AI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 상태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황 CEO는 “우리의 모든 가이던스는 중국과의 무역 중단을 가정한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회사에 ‘보너스’가 될 뿐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AI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컴퓨팅 수요 폭증에 대응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또한 오픈AI와의 협력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지원, AI 인프라 확대를 주도하는 중이다. 이는 미국이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국, 젠슨 황 CEO는 미·중 AI 경쟁에서 미국이 절대 우위에 있지 않으며, 중국은 특히 에너지 생산능력과 인프라 투자, 오픈소스 AI 기술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이고 있음을 경고했다. 미국은 기술 우위를 글로벌 확산으로 극대화하고, 무역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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