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사람 없이 공장에서 집까지” 무인배송 성공…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배송 '신기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오스틴 시내 고객의 집까지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모델Y를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6월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해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차량은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심 구간을 최대 72마일(약 116km/h) 속도로 달렸으며, 운전자나 원격 조작자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차에 아무도 타지 않았고, 원격 조정도 없었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X(구 트위터)에 직접 밝혔다.

 

테슬라 FSD, ‘레벨4’ 진입 선언…AI·센서 융합 기술력 과시


이번 배송은 테슬라의 최신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버전 v13.2.9)가 적용된 모델Y로, 차량 내 AI 칩과 카메라 기반 센서가 복잡한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판단했다.

 

테슬라 측은 “이제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처리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수개월간 공장 내 차량 이동을 자율화했고, 이번에는 도시 전체로 영역을 확장했다.

 

로보택시 상용화와 본격 연결…‘무인’과 ‘감독자 탑승’의 차이

 

이번 무인 배송은 6월 22일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10~20대 규모로, 제한된 지역에서 사전 선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운행 중이다. 다만, 로보택시는 안전요원이 동승해 비상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반면, 완전 무인 배송은 그 어떤 인간 감독도 없었다는 점에서 기술적·상징적 차별점을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최초’ 논란과 업계 현황


머스크는 “공공도로 고속주행까지 포함해 완전 무인 자율배송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으나, 이미 웨이모(Waymo) 등 경쟁사도 무인차량의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LA 등에서 유료 승객 대상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웨이모의 고속도로 서비스는 아직 일부 지역에서만 내부 직원 대상으로 제한되고 있다.

 

 

안전성 논란과 규제 리스크…NHTSA·현장 영상서 드러난 한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 규제기관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다. 최근 오스틴 로보택시 시범운행에서는 차선 오진입, 급제동, 과속, 도로 중간 하차 등 각종 운전 오류가 다수 영상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로보택시는 6차선 도로 한가운데 승객을 내려주거나, 역주행 차로로 진입해 뒷차의 경적을 유발하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NHTSA는 테슬라 FSD가 “햇빛, 안개, 먼지 등 가시성 저하 상황에서 적절히 반응하지 못했다”며 240만대 규모의 차량을 조사 중이다.

 

2023년 12월에는 오토파일럿 관련 200만대 리콜도 있었다. 위키피디아 집계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는 51건, 비치명적 사고는 수백 건에 달한다.

 

기술적 한계와 사용자 습관…‘과신’과 ‘오남용’ 위험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센서 시스템은 라이더(LiDAR) 등 중복 감지장치가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팬텀 브레이킹’(장애물 없는 상황에서의 급제동), 도로 표식 오인식, 돌발상황 대처 미흡 등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FSD 베타 사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을 과신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주의력이 저하되는 등 위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업계 평가…“혁신과 위험, 동전의 양면”


프린스턴대 알랭 코른하우저 교수는 “로보택시가 일부 상황에서 인간 운전자보다 잘 대처했다”면서도, 카네기멜론대 필립 쿱만 교수는 “초기부터 너무 많은 오류 영상이 나온 것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모닝스타 등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대규모 상용화는 2028년 이전엔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술 혁신의 ‘빛과 그림자’…상용화까지 ‘신뢰’가 관건


테슬라의 완전 무인 자율배송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안전 문제와 규제 당국의 조사, 기술적 한계가 병존한다. 테슬라가 주장하는 ‘완전 자율’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향후 대중화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AI 야망 리셋" 머스크 '도조 슈퍼컴퓨터팀' 해체…Density AI·삼성 동맹 '양날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에 있었던 테슬라의 도조(Dojo) 슈퍼컴퓨터 프로젝트가 전격적으로 종료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복수의 해외 매체가 8월 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도조 슈퍼컴퓨터 팀 해체와 프로젝트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도체·AI 훈련 하드웨어의 핵심을 자임했던 도조 팀 리더 피터 배넌(Peter Bannon)이 회사를 떠나고, 약 20명 규모의 주요 인력들이 새롭게 창업한 DensityAI 등으로 이탈했다. 남은 인원들은 데이터센터, 컴퓨팅, 반도체 등 다른 부서로 재배치됐다. 테슬라 AI 슈퍼컴퓨터 '도조', "500조 수치도 물거품"…성과 내기 직전 셧다운 도조 슈퍼컴퓨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완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AI 트레이닝 전용 시스템으로, 전 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된 막대한 비디오 데이터와 센서를 처리하는 역할을 해왔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기관은 이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를 한때 5000억달러(약 670조원)까지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테슬라는 TSMC와 손잡고 성능이 10배 이상

[빅테크칼럼] 중국, 무장 ‘로봇 늑대’ 군사훈련 배치…미래 전쟁 '로봇 혁명' 예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군사 훈련에서 처음으로 무장한 사족보행 '로봇 늑대'를 배치해 자율 무기 시스템과 인간 병사의 통합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글로벌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70킬로그램의 로봇들은 QBZ-191 돌격소총과 정찰 장비를 장착하고, 인민해방군 76집단군 소속 두 기계화 보병 중대와 함께 협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구릉 초원 지형에서 진행됐으며, 로봇 늑대들이 복잡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보병과 대형을 유지하며 최대 100미터 거리에서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로봇 늑대는 단순한 로봇개 수준을 넘어 “정찰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된 최신 모델로, 무리 내에서 역할이 분담되어 실제 늑대 무리처럼 작동한다. ‘무리 우두머리’는 정찰 작전을 주도하며 목표 정보를 지휘 센터에 전송하고, 다른 로봇들은 사수, 보급품 및 탄약 운반 등 다양한 지원 임무를 맡는다. 훈련에 참가한 PLA 인민해방군 여단 소속 후테(Hu Te)는 "이번이 로봇 늑대를 직접 지휘한 첫 경험"이라며, "인간과 무인 장비의 원활한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공업집단

‘머스크 키즈’ 美 19세 ‘천재 공무원’ 에드워드 코리스틴, 집단폭행 당해…트럼프 분노"워싱턴DC 통제할수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워싱턴DC 도심에서 19세 천재 공무원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10대 청소년 10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리스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사건 후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Politico, ABC News, Business Insider, Wired 등의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8월 3일 새벽 워싱턴DC 로건서클 인근에서 발생했다. 코리스틴과 동행한 여성 파트너가 차량 근처에 있을 때, 10대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접근해 차량 강도 시도를 벌였고, 코리스틴이 이를 막으려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명의 15세 용의자를 체포하고 도주한 나머지 인원을 추적 중이다. 피해 당시 코리스틴은 얼굴과 몸에 혈흔이 묻은 상태였으며, 현지 응급구조대에서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DC의 상승하는 청소년 범죄와 갱단 폭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지 치안 부실을 질타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코리스틴의 피범벅 사진을 올리며 “DC 범죄가 완전히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