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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테슬라 FSD 상륙에 긴장한 현대차 맞불…‘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시장 '도전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FSD)이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42dot)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Atria AI)’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오닉 6에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영상을 공개했으며, 복잡한 도심 구간과 고속도로, 터널, 교차로, 주차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트리아 AI는 테슬라와 동일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수만 가지 규칙을 사람이 직접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주행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인간처럼 직관적으로 운전한다.

 

센서 구성 역시 테슬라와 유사하게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의 ‘비전 중심’ 구조를 채택해, 고가의 라이다(LiDAR)와 고정밀 지도 없이도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로 인해 양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티투닷은 기존 내연기관차에 분산된 수십 개의 제어기를 66% 줄이고, 자율주행의 핵심 두뇌인 ‘HPVC(High-Performance Vehicle Computer)’를 장착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를 완성했다. HPVC는 여러 제어기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하드웨어를 단순화하며, 차량 내외부 데이터를 저장하고 외부 연결(5G, LTE 등)을 지원해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 아키텍처는 스마트폰처럼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슬라의 FSD는 2025년 7월 한국에 ‘감독형 FSD’로 공식 출시되며,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전방만 주시해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인프라로는 166개 슈퍼차저, 1,133기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 V4 슈퍼차저를 추가로 도입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10월 기준, 전년 대비 61.1% 증가한 4만7,941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부터 아트리아 AI를 레벨 2+ 단계로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테슬라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포티투닷이 테슬라 대비 부족한 인력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2년 반 만에 양산 준비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창현 사장 퇴임 이후 불거진 조직 축소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도 이번 시연 영상 공개에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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