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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위성통신의 위력"에 자극받은 중국…첨단전력 총동원해 스타링크 무력화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과학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베이징은, “미국 군사 우위의 신흥축”으로 스타링크를 규정하며 국가안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I·레이저·공급망 교란… 수십편 논문 쏟아진 ‘대스타링크 작전’


AP 통신은 최근 중국 연구자들이 64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는 단 99기의 중국 위성만으로 12시간 내 1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고래 사냥’의 포위 작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위성 간 신속한 협업과 에너지 최적화, 정밀 타겟팅을 동시에 구현한다.

 

실제 실시간 표적화 시뮬레이션에서 중국 위성군은 2분 만에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고출력 레이저·마이크로파(RKA)·광학망원경 등 첨단 장비 활용이 검토됐다. 스타링크의 지상·우주 통신 인프라를 단일 위성 파괴로 무력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동시다발적 전자기공격과 센서오작동, 수명단축(부식·과열 등) 유발 등 ‘소프트·하드 킬’ 통합 전략이 핵심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일부 연구진은 ‘섀도 위성’ 배치, 태양전지판 방해, 가짜 신호(딥페이크)로 스타링크의 운영을 교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공급망 교란 역시 주목된다. 중국 산업제어시스템 사이버 긴급 대응팀 논문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140개 이상 1차, 다수의 2~3차 하위 공급망을 보유하지만 사이버보안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검증된 ‘스타링크’의 전쟁 효용… 중·러·EU가 긴장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군 인프라·드론·현장지휘 통신망으로서 슈퍼 인프라임을 입증했다. 2024년 기준 6700기(53% 점유율)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선 4만2000여 개 단말기가 실전 투입됐다. 미국 국방부는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스타링크 단말 추가 구매를 발표했고, 유럽연합도 26억달러를 투자해 독자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같은 영향력은 중국, 러시아, 유럽에 ‘민간기업 인프라 의존’의 리스크와 함께, 초연결 네트워크의 군사적 파급력을 각인시켰다. 실제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사용하는 현상까지 보고되고 있다.

 

‘대항마’ 궈왕(Guowang)·치앤판(Qianfan) 등 초대형 프로젝트 가속

 

중국은 미국발 위성 지배력에 맞서 2021년부터 ‘Guowang’(궈왕)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사업은 1만3000기 이상의 자체 인터넷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으로, 2025년 기준 최소 46기의 시험·운영 위성을 이미 발사했다. 상하이 치앤판(Qianfan) 역시 1만5000기 계획 중 90기 위성을 운용 중이며, 최근 브라질 등지와 실사용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관계 부처의 전폭 지원과 기업 경합 하에 중국판 스타링크는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신흥국 인터넷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스타링크가 촉발한 ‘뉴 스페이스 레이스’에서 레이저·AI·사이버 공격 등 첨단 기술로 맞불을 놓고, 공급망과 전파환경을 노린 복합적 타격 방안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에 미래 군사작전에서 위성통신의 위력을 증명한 경고탄이었다”면서 “중국의 신속한 대응책과 초대형 위성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카피가 아닌, 국가적·지정학적 차원의 절박한 경쟁 심리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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