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3℃
  • 흐림강릉 14.4℃
  • 흐림서울 10.7℃
  • 박무대전 9.9℃
  • 연무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4.5℃
  • 구름많음부산 19.3℃
  • 흐림고창 14.8℃
  • 구름조금제주 20.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8.7℃
  • 흐림강진군 14.3℃
  • 구름많음경주시 14.3℃
  • 구름많음거제 12.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저커버그의 ‘AI 인재 블랙홀’ 전략…인수 실패하자 CEO까지 영입, 메타의 '초지능' 전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Meta)가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블랙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저커버그는 AI 스타트업 인수에 실패하자, 창업자와 CEO를 직접 영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판을 흔들고 있다.

 

SSI 인수 실패, CEO·핵심 인재 직접 영입으로 전략 선회

 

올해 초 메타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 인수를 시도했다. SSI는 설립 1년 만에 320억 달러(약 44조원)로 평가받는 등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생 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수츠케버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본인 역시 메타 합류를 거부하자 저커버그는 SSI CEO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직접 영입하는 ‘우회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은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팀에 합류해, 최근 영입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조직에서 일하게 된다. 메타는 이와 함께 그로스와 프리드먼이 공동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NFDG의 지분도 인수할 예정이다.

 

19.6조원 투자, CEO까지 영입…메타의 공격적 AI 인재 확보전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메타가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데 이은 초대형 인재 확보전의 연장선이다.

 

메타는 스케일AI의 49% 지분을 확보하고, 왕을 비롯한 핵심 엔지니어들을 ‘초지능’ 개발팀에 투입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메타의 AI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메타는 이 외에도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아마존 등에서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 중이다. 특히 오픈AI 인재 영입을 위해 최고 1억 달러(약 1370억원)에 달하는 ‘9자리’ 보너스까지 제시한 사실이 드러나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아직 우리 핵심 인재는 한 명도 메타로 이직하지 않았다”며 메타의 ‘돈으로 인재 사기’ 전략을 공개 비판했다.

 

‘초지능’ 개발, 메타의 사활 건 AI 패권 전쟁

 

메타의 이 같은 공격적 인재 영입은 최근 자사 AI 모델(예: Llama 3, Llama 4)이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저커버그는 직접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AI 인재를 접촉하고,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팀을 50명 규모로 구성해 AGI(인공지능 일반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메타는 이번 인재 영입과 대규모 투자로 AI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해, 차세대 챗봇·추천 알고리즘·AR/VR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AI 혁신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알렉산더 왕, 대니얼 그로스, 냇 프리드먼 등 실리콘밸리 최고급 인재들이 한 팀에 모이면서, 메타의 ‘초지능’ 프로젝트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메타의 ‘인재 블랙홀’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혁신보다 돈으로 인재를 사들이는 방식”이라는 비판과 “AI 패권 경쟁의 현실”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저커버그의 초공세가 메타의 AI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적 ‘인재 전쟁’에 그칠지는 향후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女교사 딥페이크 성범죄, 10대에 징역 3년 중형 선고…AI 범죄 ‘강력 처벌’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의 한 10대가 고등학교 교사들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성적 착취 이미지를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원래 선고된 12~18개월의 부정기형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중형으로, AI를 이용한 성적 학대물에 대한 한국의 엄격한 처벌 기조를 보여주는 판결이다.​ 교사 대상 딥페이크, 심리적 충격과 사회적 파장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부는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이 항소 과정 중 만 19세가 되어 소년법의 관대한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면서 더 긴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성배 판사는 “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이미지로 조작해 소셜미디어에 선정적 문구와 함께 게시하는 행위는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의적 범죄”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소셜미디어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피해 회복이 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10대, 딥페이크 성범죄의 중심에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557명이 사이버 성폭력 혐의로 검거됐으며, 이 중 1,553건이 딥페이크 관련 범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논란] 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빌 게이츠·브린·우디 앨런 등 정·재·학계 거물들 연이어 '등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칼럼] AI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딥페이크 다큐 ‘강제 데뷔’…AI로 만든 ‘샘봇’ 내년 1월 북미 개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본인의 동의 없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다큐멘터리에 강제로 등장하게 된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애덤 발라 로프는 샘 올트먼의 인터뷰를 수십 차례 요청했으나 100일간 응답이 없었고, 오픈AI 사옥 방문 시에도 보안요원에 의해 퇴출되는 등 직접 인터뷰는 불가능했다. 이에 로프 감독은 인도로 날아가 현지 연기자와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AI로 올트먼의 디지털 복제본인 ‘샘봇’을 제작, 영화 ‘딥페이킹 샘 올트먼’을 내년 1월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다큐 제작 과정과 기술적 진화 로프 감독은 올트먼의 인터뷰, 강연, 공개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려 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법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제작이 어려웠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딥페이크 제작에 대한 경계심이 높고, 소송 우려로 인해 아무도 협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인도로 이동해 ‘샘봇’을 완성했는데, AI 딥페이크 제작 과정은 인물의 영상·사진을 4천여 장 이상 수집해 일주일 동안 약 100만 회 이상의 AI 학습을 거쳐 정교한 합성 영상을 만드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