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테슬라에겐 호재라고?…테슬라 웃고, 폭스바겐 울고

“테슬라, 수입車 25% 관세 정책 ‘최대 수혜자’"
트럼프, 머스크 부탁 없었다지만…테슬라엔 '호재'
픽업트럭 시장선 포드 수혜…"최대 피해는 폭스바겐" 관측
NYT "테슬라, GM·포드 등에 점유율 빼앗기는 가운데 조치"
테슬라, 美판매 차량 모두 국내서 생산…車관세서 배제
북미車산업 공급망 교란 우려…"소비자가 크게 뛸 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자동차 관세로 인해 정부효율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면서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테슬라에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들도 최대 한달의 유예를 거쳐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돼 같은 달 3일 0시 1분부터 징수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표에서 "머스크가 이번 관세 결정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그는 나에게 사업과 관련한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지만, 최근 GM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경쟁사 차량에 점유율을 내어주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되는 수입차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조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해외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아틀라스 SUV와 ID.4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제타 등의 세단 모델은 멕시코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는 미국 판매용 자동차를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폭스바겐의 포르쉐 역시 모든 자동차를 유럽에서 조달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미국 내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토요타는 켄터키, 닛산은 테네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앨라배마, 혼다는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에서 차량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준공했으며 앨라배마에서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GM과 포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의존해 차량을 생산하는 만큼 이번 조치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캐나다에서 조립된 차량의 미국산 부품 비율에 따라 일부 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2024년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400만대로, 이 중 250만대(61%)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130만대 중 110만대(86%) 역시 미국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공급망이 교란되고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관세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연간 비용이 최대 750억 달러(약 110조원) 증가할 것"이라며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미국산 차 한 대당 제조 비용이 최대 3500달러(약 514만원)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조치가 결국 자동차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같은 저가 모델은 중산층 구매자들이 접근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트럭 시장에서는 포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다. 포드는 미국 내 여러 공장에서 F-시리즈 트럭을 생산하는 반면, 토요타·GM·스텔란티스의 램 브랜드는 멕시코에서 상당량의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번 조치로 한국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366억 달러(약 54조원)로, 멕시코(785억 달러), 일본(39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

[빅테크칼럼] 빌 게이츠, COP30 앞두고 ‘기후 대응 패러다임 전환’ 촉구…"온난화보다 삶의 질 개선 집중"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2025년 10월 28일,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제한 목표에만 집착하기보다, 전 세계 특히 취약계층의 삶의 질과 건강 증진을 우선시하는 접근법이 기후 회복력 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게이츠노트(Gates Notes), 로이터, B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인류 문명의 멸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하며, ‘종말론적 전망’에 빠진 기후 단체들이 단기적인 배출량 목표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온난화에 따른 고통을 완화하는 데서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온 상승만을 목표로 하는 정책보다는 에너지 접근성 확대, 의료 및 농업 회복력 강화에 대한 투자가 더 공평하고 실효성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특히 전 세계 가장 빈곤한 지역의 인간 복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자신의 재단과 기후기술 투자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빅테크칼럼] 머스크, ‘좌편향’ 위키피디아 대항마 ‘그로키피디아’ 출시…AI 기반 ‘진실추구’ 백과사전 도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오픈소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좌편향 논란을 비판하며 AI 기반 대항마 ‘그로키피디아 v0.1’을 2025년 10월 27일 공개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인공지능 모델 ‘그록’을 활용한 이 백과사전은 기존 위키피디아의 정보 편향과 불완전성을 보완해 ‘진실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워싱턴포스트(WP), BBC Science Focus, xAI 공식 발표, Cybernews, PCMag, Datacamp, ScienceFocus에 따르면, 그로키피디아는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스타일을 따르면서도, 일부 주제에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젠더’ 개념에 대해 그로키피디아는 “생물학적 성(sex)을 기준으로 한 남녀 이분법”으로 정의하는 반면, 위키피디아는 “사회적·심리적·문화적 측면을 포함한 성별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한 2021년 1·6 연방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주류 언론이 과장했다는 내용 등 머스크의 보수적 시각이 반영된 설명들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위키피디아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