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7.9℃
  • 맑음강릉 13.3℃
  • 맑음서울 10.6℃
  • 구름많음대전 8.7℃
  • 흐림대구 10.0℃
  • 흐림울산 11.4℃
  • 흐림광주 10.4℃
  • 흐림부산 14.3℃
  • 흐림고창 7.9℃
  • 흐림제주 15.1℃
  • 맑음강화 7.3℃
  • 흐림보은 6.1℃
  • 흐림금산 7.0℃
  • 흐림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11.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운전자 개입 없는 362마일 자율주행 성공…자율주행 기술 ‘이정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2025년 8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362마일(582km) 구간을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소프트웨어로 주파하는 데 성공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Drive Tesla Canada, TESLARATI, eletric-vehicles.com, Electrek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7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여정은 242마일 지점에서 단 한 차례 충전만 이뤄졌으며, 운전자는 내내 차량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테슬라가 모든 운전을 해주면 7시간 장거리 여행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주행은 테슬라의 ‘감독(Supervised)’ 조건 하에서 진행된 FSD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는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상주하며 항상 주의를 유지하지만, 실제 제어를 전혀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차량 내부의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토록 설계되어 있다. 완전 무감독 운전 수준은 아니지만, FSD 시스템의 신뢰성과 성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성공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올해 6월 30일까지 FSD를 통한 누적 주행거리가 45억 마일에 달한다고 밝히며,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테슬라 차량이 적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라이다 센서가 아닌 주로 시각 카메라와 신경망으로 이루어진 차별화된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인 웨이모 등과 기술적 방향성을 구분짓는 요소다.

 

더불어, 테슬라는 9월 말 공개 예정인 FSD 버전 14에서 매개변수(parameter) 수를 기존보다 약 10배 늘려 인공지능 신경망을 대폭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버전은 영상 압축 및 데이터 처리 기술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운전자 개입 가능성을 더욱 줄이는 ‘드라마틱한 발전’으로 CEO 일론 머스크가 설명했다. 다만 복잡한 도로 상황, 악천후 등 특수 상황에서는 여전히 인간 감독이 필요한 만큼 완전 자율주행 실현까지는 점진적 진화가 예상된다.

 

이번 시연은 테슬라가 최근 본격화한 로보택시 사업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조된 Model Y 차량을 통해 무인 운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 최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도 출시됐다. 텍사스 주 전체의 사업 허가도 확보해 9월부터 대중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는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오스틴 지역의 서비스 지역은 85평방마일로 확대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테슬라의 2025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토파일럿(Autopilot) 및 FSD 사용 차량은 669만 마일당 1건의 사고율을 기록해, 미국 평균 자동차 사고율(70만2000마일당 1건) 대비 약 10배 이상 안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단순 편의 기능이 아닌 운전자 안전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362마일 무개입 주행은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와 함께 운송 산업에 혁신을 예고하는 중대한 이정표다. 완전자율주행 실현까지는 규제, 기술적 과제 등이 남아 있으나, 테슬라의 기술력과 로보택시 사업 확장 계획은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 투자 열풍에 빅테크, 사상 최대 930억 달러 채권 발행…"인프라 붐과 시장 불안 동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해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다섯 대형 빅테크 기업이 총 93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지난 3년간 채권 발행액을 단숨에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무디스, JP모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자본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이 채권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메타가 10월 말 30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고등급 회사채 발행 기록을 세웠고, 알파벳은 11월 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총 2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오라클 역시 9월에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이러한 대규모 채권 발행은 무디스 수석 신용 담당자인 에밀 엘 넴스가 언급한 바와 같이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른 용량 제약에 대응하기 위한 명확한 추세"로 분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에 따르면 9월과 10월 두 달 간에만 750억 달러의 AI 관련 부채가 새로 발행됐으며, 이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발행액의 두 배 이

[빅테크칼럼] 오픈AI,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챗GPT 週 8억명 건강비서 도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AI 혁신을 선도하는 오픈AI가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개인 건강 비서와 건강 데이터 통합 서비스 등 소비자용 헬스케어 도구 개발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의료 및 건강 관련 핵심 인재 영입과 업계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크리브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6월 미국 최대 의료 분야 네트워크 플랫폼 '독시미티' 공동 창업자이자 의사인 네이트 그로스를 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영입한 데 이어, 8월에는 메타(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총괄 경력을 가진 애슐리 알렉산더를 건강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이들 리더십 하에 오픈AI는 의료 진단 보조부터 신약 개발 AI 도구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챗GPT 이용자 규모는 주간 8억명에 육박하며, 상당수가 의료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샘 올트먼 CEO도 “건강 관리 분야에서 GPT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단순한 AI 인프라 공급을 넘어, 의료 현장과 소비자에 직접 다가가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근 오픈AI는 케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