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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삼성 이재용-테슬라 머스크 해냈다"…머스크가 밝힌 ‘삼성 22조 파운드리 계약' 비하인드스토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체결한 약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국내외 반도체 산업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 금액은 최소액이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클 것”이라고 X(전 트위터)을 통해 직접 밝히면서 이 계약의 의미와 파급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조사·뉴스 및 전문가 인터뷰를 종합해 객관적 수치와 흐름을 짚어봤다.

 

1. 삼성·테슬라 계약 규모와 의미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약 8년 6개월간 이뤄지는 파운드리 공급 계약이다. 계약액 165억4416만 달러는 삼성전자 전체 사업 부문 매출액(2024년 기준 약 300조8709억원)의 약 7.6%에 해당하는 대규모 단일 수주다.

 

머스크는 “최소 금액”이라며, 2~3년 내에 계약의 중요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실제 추가 주문 가능성과 장기적 확대 계획을 시사한다. 

 

2. ‘AI6 칩’과 2나노 최첨단 공정


계약 대상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칩 ‘AI6’이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급 첨단 공정으로 제조된다. 2나노 공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미세 공정으로, 삼성은 이 공정 완성도 제고를 위해 1.4나노 양산 시기를 2년 연기하는 등 전략적 선택을 했다. 

 

이는 고성능, 저전력 AI칩 수요를 선점하려는 산업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3. 삼성 파운드리, 최대 수주 경신과 대형 고객 확대의 분수령


이번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 단일 수주 중 최대 규모이며, 빅테크 외부 고객 확보에 항후 큰 전환점이다. 삼성은 기존에 갤럭시 스마트폰, 인텔 CPU 등 내부·계열사 물량에 의존했으며,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서는 적자를 내며 고심했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고객 부재로 가동률 저조에 시달렸으나, 이번 테슬라 수주로 가동률 상승과 노하우 축적이 기대된다.

 

4.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 판도 변화


현재 TSMC가 2025년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67.6%, 삼성 7.7%, 중국 SMIC 6%를 차지하고 있다(트렌드포스, 2025). 테슬라 AI4, AI5 칩은 기존에는 TSMC(대만·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나 AI6 칩은 삼성 2나노 팹으로 전환됐다. 이는 고객사 다변화, 생산 캐파 확장, 기술 신뢰도를 동시에 보여 준다.

 

이전에는 인텔이 미 정부 지원에도 불구, 2분기 영업적자 4조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인텔 실패전철을 피해 안정적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 미국 내 반도체 정책과 삼성이 서 있는 전략적 위치

 

미국과 EU는 27일 상호 반도체 장비에 대한 무관세 합의를 체결해 공급망 보호 및 활성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 삼성 테일러 팹은 미국 내에서 TSMC와 함께 최첨단 2나노 공정을 가동 가능한 유일한 곳으로, ‘미국산 칩 미국 생산’ 정책 기조에서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다.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산 칩은 미국에서 생산하라’ 정책, 바이든 정부 인텔 지원 정책의 명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삼성은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6. 머스크의 직설과 비밀계약 파장


테슬라-삼성 파운드리 계약은 일반적으로 고객사의 비밀로 보호되나, 머스크가 자신의 SNS X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계약 규모와 전략적 의미를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삼성 공장 가동 촉진, 테슬라 AI칩에 대한 신뢰도 상향에 기여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공개는 삼성의 글로벌 파운드리 입지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

 

7. 삼성과 테슬라 ‘AI6’ 파운드리 계약, 한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알리는 ‘게임 체인저’


삼성전자의 22조원대 테슬라 AI칩 위탁생산 계약은 첨단공정 기술력과 대형 고객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쾌거다.

 

테슬라 머스크 CEO가 “165억 달러는 최소액”임을 강조한 만큼, 향후 생산량·매출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크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은 TSMC에 이어 두 번째 단단한 거점 확보에 성공했으며, 미국 내 첨단 제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며 차세대 AI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국내외 주요 매체들은 이번 계약을 삼성 파운드리 부활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에 이 계약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폭넓게 구체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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