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영국 리스료 ‘반값 쇼크’…판매 급감에 재고 부담까지 "가격 인하 초강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영국 시장에서 차량 리스료를 1년 전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는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배경에는 2025년 7월 기준 극심한 판매 부진과 극단적으로 늘어난 재고 부담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다수의 해외 및 국내 보도에서 확인된다.

 

리스료, 1년 만에 최대 60% 급감…영국 운전자 체감 ‘역대 최저’


더타임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2025년 8월 현재 영국 운전자들은 테슬라 모델3를 월 252파운드(약42만원)에, 모델Y는 377~400파운드 수준에 리스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반값 이하로 떨어진 수치로, 불과 1년 전에는 각각 600~700파운드, 700파운드에 육박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리스업체에 제공되는 할인율이 최대 40%까지 치솟았으며, 이 절감폭이 소비자에게 직접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할인정책 외에도 영국 내 부족한 재고 보관 공간 역시 초강수 가격 인하를 단행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체 관계자는 “남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보관에 드는 물리적 공간도 한계에 봉착했다”라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7월 판매량, 60% ‘폭락’…영국 시장서 존재감 ‘미미’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자료를 종합하면 테슬라의 2025년 7월 영국 내 판매량은 987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2462대) 대비 60%나 급감한 수치다. 2025년 내 누적 판매 역시 7% 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반면, 같은 달 영국 전체 신규 차량 등록대수는 약14만1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에 그쳐 테슬라의 하락 폭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의 영국 내 시장점유율은 2024년 7월 1.67%에서 2025년 0.7% 이하로 추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선호 요인 변화,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 모델Y 등 노후차종의 경쟁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 테슬라만 ‘역주행’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 개별 브랜드의 부진과 달리 영국 전기차(BEV)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7월 영국의 신규등록 BEV는 2만9825대로 전년동월 대비 9.1% 성장했고, BEV가 전체 차량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SMMT 전망 기준 23.8%로 소폭 상향됐다(이전 전망치 23.5%). 중국 BYD 등 경쟁 브랜드는 같은 기간 영국 판매량이 4배 이상 급증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

 

자동차산업 ‘지각 변동’…테슬라 영국발 위기의 본질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물리적 재고 부담, 경쟁업체 격전,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테슬라가 초강수 가격 인하 외에는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영국에서만 ‘판매량 반토막, 리스료 반값’이라는 이례적 악재를 동시에 맞은 테슬라의 전략 전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