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7월 24일(현지시각),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말까지 몇 분기는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자율주행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실적은 대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전 한때 9% 가까이 급락해 303.58달러(-8.71%)까지 추락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단순한 실적 감소만이 아니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폐지 등 급격하게 변화한 정책 환경이 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보조금 폐지와 정책 리스크…“한동안 쉽지 않을 것” 경고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One Big Beautiful Bill Act’ 통과로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2025년 말 조기 종료될 가능성을 언급,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CFO 역시 “연방 정부 정책 변화로 세액공제가 사라지고 배출가스 규제도 완화되면, 테슬라의 수익성에 심대한 타격이 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로보택시·AI 신사업 VS 실적 쇼크: 냉혹한 시장의 반응
테슬라가 로보택시, 완전한 자율주행, AI사업 등 신성장 동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 저하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12개월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293.38~$299.52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약간의 상승여력이 존재하며, 단기적 하락전망도 공존한다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EV 성장률 둔화, 특허 경쟁 심화, 배출권 의존도 심화가 부담 요인이다.
월가 전문가 다수는 “로보택시 상용화는 2026년 이후에야 실질적 성장 전환 가능”이라고 평가했다.

수치로 본 EV 시장과 테슬라의 난제
미국 내 전체 EV 판매 비중은 약 8%까지 올랐으나, 세액공제 폐지 시 2%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 상황이다. 주요 경쟁사(짐머·GM 등)는 EV판매가 111% 성장했으나, 테슬라는 오히려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내 시장 점유율도 50% 미만으로 하락했다.
머스크 vs 트럼프…정책과 경영, 갈등의 최전선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타격할 의도는 없으며, 미국 모든 기업의 번영을 원한다”고 SNS에서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머스크는 “정책 변화가 미국 EV 산업 전반에 역행(Abomination)”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로보택시가 테슬라를 구할 수 있을까
테슬라가 내년 말까지 직면할 정책 리스크, 실적 부진,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삼중고를 극복하려면 ‘로보택시’ 상용화와 AI 신사업의 실질적 성과가 뒤따라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상황에서는 미국 정책 변화, 경쟁심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복합적 불확실성이 주가와 실적 모두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의 테슬라, 로보택시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