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Polestar)는 미국예탁주식(ADS) 30주를 1주로 통합하는 역주식 분할을 단행한다고 11월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12.2% 급락했으며, 2022년 상장 이후 주가는 9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는 나스닥 상장 유지 요건인 최소 주가 1달러 이상을 달성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Reuters, MarketScreener, The Driven, Electric Vehicles에 따르면, 이번 역주식 분할은 기존 주식 30주를 1주로 합쳐 주가를 기계적으로 약 30배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과 투자자 지분 비율에는 변동이 없다. 폴스타의 클래스 A ADS는 기존대로 PSNY 기호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나스닥으로부터 1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유지된 데 따른 공식 상장폐지 통보(디리스팅 워닝)를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폴스타는 2026년 4월 29일까지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후 추가로 180일의 유예기간이 부여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주가가 꾸준히 1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으며, 11월 14일 기준 종가는 0.67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재무 성과를 살펴보면, 폴스타는 11월 12일 밝힌 3분기 실적에서 3억6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3억2300만 달러보다 손실 규모가 커졌다. 매출은 7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나, 월가의 예상치(8억5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 성장은 주로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모델인 폴스타 3, 폴스타 4의 판매 확대로 설명된다.
손실 확대의 원인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가격 압박, 관세 상승, 북미 시장에서의 잔존 가치 보증 관련 비용 증가 등이 지목된다. 특히 폴스타는 리스 차량의 재판매 가치가 약속된 수준보다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잔존 가치 보증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이 외에도 판매와 생산 비용 증가도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9월 누적 순손실은 15억6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7억3900만 달러는 2분기에 계상된 폴스타 3 SUV 관련 비현금성 감손차손에서 비롯됐다.
폴스타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선호가 강해지면서 유럽 시장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온라인 판매 외에도 볼보 딜러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 확대를 시도 중이다. 마이클 로쉘러 CE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조직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폴스타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 부진과 상장폐지 위기라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역주식 분할 조치가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으나,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비용 부담 해소가 향후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