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9월 3일 일본의 대표 완성차업체 도요타(토요타)가 체코 콜린 공장에 약 7억9200만 달러(약 6억8000만 유로)를 투자해 유럽 최초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콜린 공장은 2028년까지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유럽 최초 전기차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위 기사 내용은 도요타 공식 발표, Reuters, Euronews, Electrek, AInvest ,NHK World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도요타가 오랫동안 순수 전기차(BEV)보다는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유지해온 가운데,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대폭 전환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 공장 규모를 15만2000㎡에서 17만3000㎡로 확장하는 데 사용되며, 신규 전기차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전용 배터리 조립시설과 도장·용접 공장도 함께 구축된다. 도요타가 6억8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가운데 체코 정부도 배터리 공장 시설에 최대 6400만 유로(약 7500만 달러)를 지원하며, 총 245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3200명이 근무 중인 공장은 연간 약 22만대의 아이고 X와 야리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 중이다.
도요타는 이번 결정을 “2040년까지 유럽에서 탄소중립 운영을 달성하기 위한 다중 경로 전략(multi-pathway strategy)의 진전”으로 평가하며, 유럽연합(EU)의 2035년 내연기관 퇴출 정책과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전기차 생산 체계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로 연간 약 1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 생산이 기대되며, 특히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기 SUV 신차가 포함될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체코 정부와 업계는 도요타의 투자가 체코 자동차 산업, 더 나아가 국가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이 중요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의 산업통상부 장관 루카스 블체크는 "이번 프로젝트가 체코의 제조 역량과 인프라를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큰 성공’ 사례"라고 평가하며, "체코 정부는 약 2억5000만 유로 규모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도요타는 지역 내 공급망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등 저가형 EV 시장을 공략하는 경쟁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책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 및 수입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도요타의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유럽 시장에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로 총 9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도요타의 이번 체코 공장 전기차 생산 전환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하이브리드 강자에서 전기차 현지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28년부터 가동 예정인 체코 전기차 생산 라인은 유럽 내 친환경 모빌리티 가속화와 함께 도요타의 유럽 내 입지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