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전통적 곡선 이미지에서 벗어나, 군용차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의 대형 SUV에 대한 상상도가 공개돼 글로벌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Forbes, CarsGuide, ChasingCars, Open Road, YahooNews 등의 보도와 최근 X(구 트위터) 이용자 '가르시아 캐피탈'이 공개한 게시글에 따르면, 3열 SUV로 개조된 테슬라 모델 Y의 렌더링은, 기존 쿠페형 모델 Y와는 사뭇 다른 '정통 SUV'의 면모를 보여준다.
헤드램프와 범퍼, 펜더 라인은 직선 위주로 설계되어 오프로더 특유의 강인함을 강조했고, 차체 비율 역시 전고와 휠베이스를 늘려 대형 SUV다운 존재감을 입혔다. 대형 오프로드 전용 머드 타이어와 블랙 알로이 휠, 그리고 3열 탑승이 가능한 구조는 군용 차량과 닮은 실루엣과 실용성으로 네티즌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테슬라 SUV에 대한 글로벌 흐름 역시 급변 중이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2025년형 모델 Y는 여전히 EV SUV 시장에서 ‘최고의 패키지’로 평가받고 있다. 실용성, 가격, 주행성능, 효율성, 첨단 커넥티드 기술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모델 Y는 2023~2024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토요타를 제쳤고, 2025년형 신모델은 전면 디자인과 주행성능, 내부 사양 등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롱 레인지 AWD 버전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528km 이상, 가속력은 0~100km/h 5초대, 기본 가격은 약 5만8900 호주 달러 수준이다. 3열 모델, 롱버전이 공식화된다면 해당 수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오프로드 EV 시장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16인치까지 상승 가능한 에어서스펜션과 39도 이상의 접근각, 최고 32인치의 도하 능력 등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삼중 모터 파워트레인과 0~60mph 3초대 가속, 차별화된 스테인리스 바디 등이 특징이다.
군용 및 특수목적으로의 활용도도 높아 미국 공군은 미사일 테스트용 타겟 차량으로 사이버트럭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러시아 등지에서는 실전에 배치한 사례도 언급됐다.
테슬라의 대형 SUV 롱버전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EV에 비해 더 높은 전고와 휠베이스, 오프로더 전용 타이어, 각진 펜더 등의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7인 이상 탑승, 700~900km급 주행거리, 풀 오토메틱 4WD 시스템, 전방·후방 락킹 디퍼렌셜, 내외장 알루미늄/스테인리스 바디 등 차세대 오프로더 SUV의 주요 스펙으로 거론하고 있다. 2025년 기준 GMC 허머EV, 리비안 R1S, 메르세데스 G580 등 글로벌 경쟁차종 대비 가격은 대략 7만~12만 달러를 오가는 상황으로, 테슬라가 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 가격·성능·브랜드력 모두 파괴적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군용차 못지않은 각진 디자인에 테슬라 기술까지 결합된다면, 망설임 없이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다수다.
전문가들은 "고전적 SUV의 디자인을 EV 오프로더에 접목한 테슬라 신차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흔들 키메이커가 될 수도 있다"며, "향후 3열 대형 EV SUV 경쟁은 첨단기술과 실용성, 모험형 라이프스타일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