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약 10배 더 많은 AI 파라미터와 영상 압축 손실 개선을 적용한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신모델을 훈련 중이며, 이르면 2025년 9월 말 공식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 Electrek, Teslarati 의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X)에서 “새 FSD 모델은 기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하며, 영상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말에 출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SD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는 부분 자동화 운전 시스템으로, 차량 주변을 인식하는 AI 모델의 파라미터 수가 늘어날수록 정밀한 환경 판단과 반응이 가능해진다. 이번 신모델은 약 10배 이상 많은 파라미터를 탑재해 더욱 정교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도 운전자의 적극적 주의가 요구되고 있어 완전 무감독 운전 단계는 아니다. 머스크는 향후 AI 기반 로봇택시 서비스 확장도 언급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2분기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67억 달러(약 23조6000억원)를 기록했으며(전체 매출은 225억 달러, 12% 감소), 유럽 시장 판매는 1~7월 누적으로 34% 급감해 주요 국가별로 20%에서 최대 86%까지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7월 판매가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경쟁 심화, CEO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 그리고 중국 등 경쟁사 부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FSD를 통한 기술 선도와 매출 다변화를 핵심 사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신모델 출시가 차량 판매 부진을 일부 만회하며 기술적 신뢰성 회복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