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핵심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머스크 CEO가 전면적으로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는 와중 발생하며, 회사 내부의 자신감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MarketBeat, CoinCentral, AltIndex, Teslarati, Reuters 등의 보도와 공식거래 최신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수석 부사장 샤오통 톰 주(Xiaotong 'Tom' Zhu)는 2023년 이후 자신이 보유하던 테슬라 주식의 82% 이상을 매각했다.
테슬라 임원, 2년 새 82% 지분 매각…‘공매도 청산 경고’와 엇갈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Zhu는 2023년~2024년에 8만1000주 이상의 지분을 1만5000주 미만으로 줄였으며, 주당 174~323 달러 구간에서 차례로 매도했다. 최근 24개월 동안 테슬라 임원들은 총 226만2024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고, 이를 통한 수익은 약 7억2100만 달러에 달한다. Zhu 외에도 이사회 멤버인 로빈 덴홀름(Robyn Denholm)을 비롯해 심지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Kimbal Musk) 등이 대규모 매도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GLJ 리서치 애널리스트 고든 존슨(Gordon Johnson)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는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한 내부자 의구심을 반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90일간에도 52건의 내부자 거래가 있었으며, 대부분 계획된 매도였다.
머스크, 공매도 세력에 ‘전면적 경고’…“자율주행 전 청산하지 않으면 파괴될 것”
일론 머스크는 최근 X(전 트위터)에 '테슬라가 대규모 자율주행을 달성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의 현재 공매도 비중(Short Interest)은 2.81%로, 총 7199만주에 달하며, 이는 240억달러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이다. 주요 기관 투자자로는 MUFG Securities EMEA(41억3000만 달러), Jane Street Group(27억7000만 달러), Citadel Advisors(13억8000만 달러 규모) 등이 있다.
또한, 2025년 7월 단 한 달 만에도 테슬라의 공매도 잔고가 2.9% 증가했다. 최근 공매도 세력의 증가와 내부자 매도가 동시에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주가 혼조, 시장 신뢰는 '양극화'
테슬라 주가는 2025년 8월 15일 기준 330.56달러로 마감, 당일 1.50%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는 -18.15%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S&P 500의 +9.66%와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최근 1년간 테슬라는 +54.37%의 상승률로 S&P 500의 +16.35%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내재가치가 높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자 매도와 공매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일정, 현실과 기대의 괴리
일론 머스크는 오스틴(텍사스) 등에서 올해 6월부터 '비감독형(unsupervised)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과거 일정 연기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로보택시 상용화 등 자율주행 기술의 대규모 확산에는 여전히 기술적·규제적 장애가 존재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 괴리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최근 테슬라 내부자의 대대적인 주식 매도와 머스크의 격한 공매도 세력 비판은 자율주행차 사업과 미래 비전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한다. 내부자들은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는 한편, 머스크는 자율주행차 성공을 예고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전면적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한 개인의 매도나 CEO의 발언을 넘어, 테슬라의 장기 성장성이 검증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해석된다"면서 "핵심 임원들의 매도 패턴, 공매도 포지션의 급증, 그리고 기대와 현실 사이의 자율주행 일정 격차가 맞물리면서, 향후 시장에서의 테슬라 주가에 더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잠재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