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의 400조 보상안 승인"…6년 법적 진통 속 테슬라 향방 '분수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이사회가 2025년 8월 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에게 약 2900억 달러(한화 약 400조8090억원) 규모의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CNBC, ABC News, NDTV 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9600만주의 제한주식으로 구성된 이번 제안은 최근 6년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임원 급여 논란과 치열한 법적 분쟁의 한복판에서 나온 결정으로, 전기차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업으로 신속히 탈바꿈 중인 테슬라의 향방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차례 무효 판결에도 '머스크 붙잡기' 카드 꺼낸 이사회


머스크에게 주어질 9600만주(약 2900억 달러)는 주당 약 302달러(전일 종가 기준)에 달하며, 그는 베스팅(행사조건 충족 시 주식 취득) 시점에 주당 23.34달러를 테슬라에 지불해야 한다. 이는 2018년 기존 보상의 행사 가격과 동일하다.

 

새 패키지는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머스크가 향후 2년간 테슬라에서 최고 경영진 역할을 유지해야 하며, 만약 델라웨어 주 법원이 항소심에서 기존 2018년 560억 달러(현재 가치 1010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의 효력을 최종적으로 복원할 경우, 새 주식 보상은 박탈된다.

 

머스크의 2018년 보상안은 성과 기반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나, 2024년 1월 델라웨어 주 법원에서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았고 주주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무효 판결을 받은 뒤, 테슬라 주주들이 6월 복원을 시도하는 등 파장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해당 판결은 재확인됐으며, 현재 테슬라와 머스크 측은 최종 항소에 돌입한 상태다.

 

AI 인재 전쟁... 테슬라 '미래 주도권', 머스크에 달렸다

 

이사회는 이번 보상책에 대해 "점점 치열해지는 AI 인재 전쟁과 테슬라의 중차대한 전환기에 머스크라는 혁신가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통적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AI·자율주행·로보틱스 강자로의 전략적 피봇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동차 판매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드러났지만, 오히려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자체 AI 인프라(Dojo 슈퍼컴퓨터) 등 미래 성장 비전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본인은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테슬라 지배력 확대와 오너십 강화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한편, 자신이 테슬라를 떠날 시 본인의 AI 기술력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실제 새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의 연속적 리더십'을 전제로, 기존 재무 목표 달성 요건 없이 임기 동안 주식을 나눠주도록 설계됐다.

 

임직원, 주주, 시장 모두 '테슬라 미래'에 베팅

 

이번 패키지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반등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 20%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거대한 성과 기반 보상과 전략 전환은 기업지배구조와 투자자 신뢰, 장기적 수익성 사이에서 미묘한 경계선을 걷는 실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3%로, 여전히 최대주주다. 그는 기본급이나 상여금을 일절 받지 않으며, 고위 임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성과에 따라 주식으로만 보상을 받고 있다.

 

이사회와 시장 "머스크 없는 테슬라, 상상할 수 있나"


이번 결정이 임원 보상의 합리적 범위를 둘러싼 글로벌 논란, 그리고 테슬라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시험대 위에 놓인 배경에는 '머스크 없는 테슬라'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불안, 그리고 머스크의 혁신가로서의 상징성이 그대로 놓여 있다.

 

이 커다란 '승부수'가 테슬라를 다시금 극적인 혁신의 궤도로 이끌지, 아니면 또 다른 분쟁과 정책적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떠밀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보그 표지 장식한 금발 모델은 AI"…패션업계 ‘진짜와 가짜’ 논란, 다양성 후퇴 우려까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8월호 보그(Vogue) 미국판에 게스(Guess)가 실은 광고에서 인공지능(AI)으로 창조한 금발 여성 모델이 등장해 전 세계 패션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화려한 줄무늬 원피스와 백을 든 금발의 완벽한 모델. 하지만 이 화보의 하단에는 ‘AI 모델’임이 조그맣게 적혀 있었고, 이 사실이 대중에 알려지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모델 일자리·현실감 위협”…독자들 항의 쇄도·구독 취소 미국 ABC뉴스, CNN, BBC 등 다양한 매체는 이번 보그의 AI 모델 게재가 현실 모델은 물론 포토그래퍼,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패션 생태계 전체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실제로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현실 여성의 자리를 가짜가 빼앗았다”, “이젠 잡지도 안 본다”며 보그 구독을 해지하는 독자까지 속출했다. 한 틱톡 영상은 270만뷰를 넘기며 AI 모델 논란에 불을 지폈고, “실제 여성도 충분하다. 이제는 실존하지도 않는 ‘완벽한’ 모습을 요구받게 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AI 모델, 왜 문제인가?…‘미의 기준’ 획일화·다양성 후퇴 비판 비판의 핵심은 AI 모델이 대체로 ‘백인·금발·이상적 몸매’

테슬라 옵티머스에 삼성전기 ‘카메라의 눈’ 공급…머스크·이재용의 '미래동맹' 전기차·xAI 넘어 피지컬AI까지 '확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기가 테슬라와 손잡으며 차세대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의 중심무대에 본격 진입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삼성전기가 첨단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AI6 반도체 공급, 삼성전기는 ‘로봇의 눈’을 책임지며, 삼성그룹 전체가 테슬라의 미래 성장 실험장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 테슬라 로봇, 삼성전기의 기술을 장착하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2022년 1세대(젠1)를 시작으로 현재 3세대까지 진화한 첨단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다. 테슬라는 아직 외부 판매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자체 공장 등에 배치해 실사용 테스트와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5년 말부터 옵티머스 수천 대를 생산하고, 4년 이내 연간 1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초대형 생산 계획까지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환경을 보고 인식하는 눈’ 역할의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가 소니 이미지센서 기반 렌즈·구동부 등의 강점을 더해 직접 모듈화해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이로써 테슬라 전기차에 이어 로봇까지 협업영역을 넓혀, 글로벌 로봇 카메라 시장 넘버원

저커버그, AI 스마트 안경으로 아이폰에 선전포고…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주도권 경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하드웨어를 결합한 ‘스마트 안경’ 전략으로 애플 아이폰 등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거대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CNBC, The Verge 등의 매체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이 전략은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포스트 스마트폰’ 비전으로, 향후 5년 내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타, AI·웨어러블에 수억 달러 투자…“스마트폰 이후 세상 연다” 메타는 최근 AI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음성과 영상 명령으로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며, 일상 속 상호작용의 핵심 기기가 될 것으로 저커버그는 내다봤다. 특히 패션 브랜드 레이밴(Ray-Ban)과 협업한 ‘레이밴 스토리’가 메타의 초기 웨어러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기를 넘어, AI와 웨어러블의 결합이 또 다른 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 판을 주도할 절호의 기회에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애플, AR·

[이슈&논란] 美 변호사 “트럼프, 없던 말 지어내고 수학개념 혼동”…치매 의심 징후 3가지 제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예 사실과 다른 말을 만들어내는 ‘작화증(confabulation)’ 증상을 보이며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크리스 트루악스 변호사는 8월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트럼프의 정신적 쇠퇴는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며 이를 집중 지적했다. 작화증: 현실과 허구를 구분 못하는 치매 초기 신호 작화증은 기억장애 환자가 손실된 기억을 보충하려 무의식적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증상이다.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진짜처럼 말하며, 본인 또한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특히 노인들에게 이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의 가장 명확한 초기 신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자신의 삼촌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 화학, 수학 세 분야 학위를 받았고,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를 가르친 일화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트럼프 삼촌은 전기공학과 물리학 전공에 MIT 교수였고, 카진스키는 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