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대기업 중 여직원 수는 삼성전자·여직원 연봉은 에쓰오일이 '1위'…여직원 억대 연봉 14곳

대기업 女직원 4명 중 1명꼴…女연봉, 男대비 70% 수준
CXO연구소, 150개 주요 상장사 대상 2023년 기준 남녀 직원수·연봉 현황 조사

대기업 150곳 전체 직원 89만명 중 여성은 22만명…여직원 비중은 24.7% 수준
삼성전자, 女직원 수 1위·에쓰오일 女직원 연봉킹…14곳, 여직원 연봉 억대 클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에 다니는 여성 직원의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이고, 전체 직원 중 여성은 4명 중 1명 꼴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상사 및 금융 분야 여성 직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고, 제약 업종은 타업종에 비해 성별 급여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23년 기준 단일 기업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3만명 넘게 고용한 ‘삼성전자’이고, 여직원 연봉킹은 ‘에쓰오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150개 대기업 중 여직원 연봉이 억대 클럽에 가입한 곳도 10곳을 넘어섰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 회사 중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TOP 10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에 필요한 직원 수와 평균 급여 등은 2023년 사업보고서(별도 기준)를 기초 자료로 삼았다. 직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 기준이다. 미등기임원도 직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체 여직원 평균 급여를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별도 계산을 통해 해당 값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50개 대기업의 2023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89만171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직원은 67만1257명, 여성은 22만460명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24.7%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 전체 직원 중 여성은 4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조사 대상 150개 주요 상장사 중 여성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한 여직원 고용 만명 클럽에는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도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23년 기준으로 여직원 숫자만 3만299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마트(1만3522명) ▲롯데쇼핑(1만3166명) ▲SK하이닉스(1만855명)도 여성 직원을 1만명 넘게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직원 비중은 극과 극을 달렸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삼성물산 등이 포함된 유통·상사 업종은 여성 직원 비중이 51.2%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통 업종의 경우 여직원(3만4210명)이 남직원(3만2619명)보다 1590명 이상 많았다.

 

 

금융업도 전체 직원 중 50.2%가 여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다른 업종에 비해 여성 고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식품(44.8%) ▲운수(39.1%) ▲섬유(33.3%) ▲제약(30.7%) 순으로 여직원 비율이 30% 이상을 보였다.

 

반면 철강업은 여직원 비중이 겨우 5.1%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철강 업체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2023년 전체 직원 수는 2만3275명이었는데, 이중 여성 직원은 1196명으로 2000명에도 못 미쳤다. 자동차(6.9%)와 기계(8.6%) 업종도 10% 미만 수준을 보였다. 이외 ▲건설(12.2%) ▲가스(13.9%) ▲전기(17.5%) ▲석유화학(18.4%)순으로 여성 인력 비중은 10%대 수준으로 타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남직원 대비 여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는 개별 회사는 150곳 중 14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여직원 고용률이 60%를 넘어선 곳은 4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2023년 기준 전체 직원은 1만9676명이다. 이중 여성 인력은 1만3100명을 넘어 66.9%나 차지했다.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중 여성 직원 고용 비율만 놓고 보면 1위를 차지했다. 식품 업체 오뚜기는 전체 직원 3300명 중 여성이 65.2%(2150명)로 넘버2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F&B(61.5%)과 CJ EMM(61.1%)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이외 ▲이마트(59.5%) ▲DB손해보험(58.1%) ▲기업은행(56.4%) ▲일신방직(56.3%) ▲농심(55.8%) ▲대상(54.9%)도 50%를 상회하며 여성 고용 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 150개 대기업, 女직원 평균 보수 6650만원…男직원 평균 9530만원 대비 69.8% 수준

이번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3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6650만원이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69.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금융 업종이 9260만원으로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원) ▲전자(7450만원) ▲가스(7120만원) ▲전기(7080만원) ▲석유화학(6920만원) ▲자동차(6690만원) ▲유통상사(6330만원) ▲철강(6150만원) ▲제약(5910만원) ▲건설(5400만원) 순으로 연봉 5000만원을 상회했다.

 

개별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1억원 넘는 억대 연봉 클럽에는 14곳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여직원 연봉이 1억15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증권(1억1450만원) ▲삼성SDS(1억1300만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9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790만원) ▲NH투자증권(1억780만원) ▲삼성생명(1억700만원) ▲삼성물산(1억500만원)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300만원) ▲현대차·서연이화(각 1억200만원) 순으로 지난 2023년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5910만원으로 남성(7570만원)의 78%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다.

 

이외 ▲전기(77.5%) ▲섬유(71%) ▲정보통신(75.7%) ▲전자(74%) ▲자동차(73.4%) ▲가스(72.3%) ▲식품(70.8%)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급여 수준이 70%대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업종은 남성 직원이 9050만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5400만원으로 계산됐다. 건설 업종의 여직원 연봉은 남성의 59.7% 정도로 남녀별 보수 격차가 타업종에 비해 다소 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로 단순한 관심 차원을 뛰어넘어 실질적 해결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최근 여성 채용도 늘리고 남성과의 급여 격차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성별(性別) 중간관리자 비율 등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 아파트 분양 ‘반토막’에 대어가 온다…래미안 트리니원·아크로 드 서초·힐스테이트 이수·더샵 신풍역·상봉 아이파크 '주목'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약 26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서울 분양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6곳, 9828가구다. 이 가운데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는 2626가구에 불과해, 전년 동기 8651가구와 비교하면 69.65% 감소했다. 공급 위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분양 승인 및 착공 실적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 승인 누계는 6558가구로, 전년 동기 8231가구 대비 20.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도 1만1183가구에서 1만736가구로 약 4% 줄었다. 이처럼 공급이 줄자 신규 분양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하반기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7월 분양한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는 191.35대 1, ‘오티에르포레’는 무려 688.13대 1에 달했으며, 8월 청약을 받은 ‘제기동역

[이슈&논란] 경제개혁연대 “DB 김준기, 20년 의결권 제한 조건 숨겨 증여…금감원, 5% 공시 위반 조사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9월 8일 금융감독원에 DB그룹 최대주주(김준기, 김남호, 김주원)의 5% 이상 대량 주식보유 공시 위반 혐의 조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안은 최근 9월 3일 여러 매체에서 “김남호 DB 명예회장, 20년 의결권 제한 풀렸다”는 기사로 처음 폭로됐다. 2004년 8월, 김준기 창업회장은 장남 김남호에게 동부정밀화학(현 ㈜DB) 주식 84만주를 증여하며 20년간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건을 걸었고, 차녀 김주원에게도 비슷한 조건으로 44만8412주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 결과, 김남호 명예회장은 명목상 최대주주임에도 20년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으며, 실제 경영권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유지해온 셈이다. 당시 김준기는 개인지분 46.21%에서 증여 이후 14.00%로 줄었으나, 의결권 제한 조건으로 실질적 경영권을 지속 장악했다는 해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7조는 상장법인 주식 5% 이상 지분 보유 시 5일 이내에 ‘보유주식 주요 계약내용, 의결권 제한조건, 기타 변동사항’ 등을 금융당국에 상세히 보고(공시)하도록 규정한다. 그런데 DB그룹은 대량보유보고서 어디에도 의결권 제

발코니 확장비용 천차만별 "최대 4400만원 달해"…'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 '눈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가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 주거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이는 만큼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실과 방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확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코니 확장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가 곧 초기 자금 부담의 크기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비용은 만만치 않다. 일례로 올해 8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게재된 16개 단지(공공분양 및 무상 제외)를 보면,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44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결로,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늘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이슈&논란] "5년새 16명 사망" 롯데건설 김해 아파트 근로자 또 사망…대통령 경고에도 '안전관리' 비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김해 불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굴착기 버킷에 맞아 숨지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9월 6일 김해중부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작업 중 A씨가 굴착기 작업반경에 접근하는 순간 굴착기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후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롯데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다수의 중대 재해 사고 가운데 하나로, 이 회사의 현장 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지난해 이후 롯데건설 산하 공사장에서만 다섯 건 이상의 중대 사고로 다수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노동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4년 산재 사망자수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이미 수차례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과 하도급 업체들은 명확한 안전대책 마련보다 현장 위험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사망 사고 당시에도 골든타임을 놓치고 119 신고 지연, 응급처치 미흡으로 3명의 노

[이슈&논란]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교환사채 발행으로 2개월 만에 주가 '반토막'…오너 리스크·스테이블코인 규제난항 ‘삼중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카카오페이 주가가 2025년 9월 3일 장중 9.69% 급락하며 5만2200원에 마감, 2개월 전 최고점(11만4000원) 대비 54.82% 급락해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번 급락은 2대 주주인 중국 핀테크 기업 알리페이의 6266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 소식에 따른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출회)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알리페이는 2025년 10월 2일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으며, 대상 주식은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5638주(지분 8.47%)다. 교환가액은 주당 5만4744원이며, 만기는 12월 29일로 3개월짜리 초단기 물이다. 이는 7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교환사채 발행으로, 시장에서는 알리페이가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 중이다. 앞서 2022년과 2024년에도 각각 3.8%, 2.2%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페이의 잇따른 교환사채 발행을 사실상 장내 매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대규모 잠재 매물이 시장에 부담을 주며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의 지분 정리가 지속되면서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