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브로맨스' 머스크·밀레이 드디어 회동…기술개발·리튬투자 '맞손'

일론 머스크, 아르헨 우파 대통령과 ‘브로맨스’
'아르헨의 트럼프' 만난 머스크, "자유이념 함께 수호" 의기투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X계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둘만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중인 밀레이 대통령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자유의 이념을 수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또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입각해 투자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 CEO가 가까운 시일 안에 아르헨티나를 찾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며 "두 사람은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명확한 ‘게임의 규칙’ 확립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인구 증가율 감소가 문명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은 1시간 2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밀레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포즈인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는 사진을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미래로!"(To an exciting & inspiring future!)라고 썼다. 밀레이 대통령도 자신의 X 계정에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가죽재킷을, 머스크 CEO는 스포츠 재킷을 입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동석한 헤라르도 웨르테인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 지명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한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웨르테인 대사 지명자는 또 "머스크가 아르헨티나 리튬 부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눴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인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 건에 대해서도 일부 교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이 이번 만남를 통해 서로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외국 주요 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를 내세울 수 있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사업 진출과 테슬라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개발 등을 아르헨티나에서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또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통신사업 규제를 완화한 덕에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아르헨티나 당국으로부터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밀레이 대통령과 머스크는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왔다. 양국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두고 '온라인 브로맨스'로 표현했다.

 

머스크는 또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주의를 비난하고 자본주의 자유시장을 옹호한 밀레이 대통령의 연설 영상을 게시하며 "아주 매력적"(So hot)이라고 쓰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AI동맹…계산은 누가, 장소의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치킨집이 30일 밤, 글로벌 AI 동맹의 현장이 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와 온라인이 동시에 술렁였다. 이날 젠슨 황은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제안으로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으로 향했다. 깐부치킨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동석한 자리로, 황 CEO가 주도한 사실상 비공식 비즈니스 회담의 무대가 됐다. 깐부치킨 왜? “우린 깐부잖아” ‘깐부’는 어린 시절 손가락을 걸고 한편이 된 친구를 뜻한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브랜드 역시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날 회동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I 동맹 깐부 선언인가”, “HBM·자율주행·로봇까지 손잡는 상징적 회동”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는 로보틱스·자율주행 협력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만남이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