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특허 침해' 애플워치9, 美 판매 금지 확정…애플은 '항소'

바이든, ITC의 결정에 거부권 행사 안해
애플워치9, 울트라2 판매 못해…애플, 매출 1%정도 영향
애플, 정부 결정에 반발

애플워치9 [애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가 미국에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됐다.

 

앞서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농도 측정 특허를 침해했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수입금지령을 정부가 그대로 인정하면서다. 애플은 이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ITC 결정과 관련해 "신중한 협의 끝에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면서 "ITC의 결정이 26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ITC의 명령은 미 백악관에 넘어가 USTR에서 지난 2개월간 검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TR 검토를 바탕으로 이 결정을 그대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날부터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된 애플워치 일부 기종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미국 밖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번 수입 금지 결정으로 사실상 미국 내 판매가 중지됐다.

 

지금까지 ITC의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미국 수입을 계속 허용한 바 있다.

 

애플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최신 애플워치 2종을 미국으로 수입할 수 없다. 애플은 수입금지가 발효되기 전인 지난 21일 온라인, 25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워치 공급을 중단했다. 다만 아마존·베스트바이 및 월마트 등에서 미리 구매해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판매가 일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하고, 애플의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항소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성명에서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이미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 쇼핑 기간은 끝났고, 당장 애플 워치 판매가 중단되더라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애플워치가 애플의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 정도이며 미국 내 매출 비중은 여기서 더 줄어든다. 애플워치 판매 중단 결정 이후 애플의 주가는 0.28% 하락했다.

 

이번 수입금지로 애플은 내부적으로 매출의 1%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애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애플의 전체 매출 중 1% 규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