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금융권 대형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2025년 11월 7일 금요일 오후 7시 17분(동부 표준시)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시스템 장애를 겪으며 수천명의 고객이 모바일 앱과 온라인 뱅킹 플랫폼에서 계좌 잔액이 ‘0’으로 표시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날부터 이어진 이 장애는 다음 날 아침 대부분 정상화됐으나, 은행 측은 아직 장애 원인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Economic Times, Times of India, ZoomBangla News, MixVale, NewsBytes에 따르면, 이번 장애 신고는 Downdetector에 따르면 9000건 이상으로, 전체 불만의 88%는 모바일 뱅킹 앱의 문제였고, 10%는 온라인 로그인 장애였다. 특히 휴스턴,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서 장애 신고가 집중됐다. 다수 고객은 로그인 시 “일부 계좌 및 최신 잔액을 임시로 표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일부는 이전 영업일 잔액 혹은 ‘0’잔액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일부 기능이 오후 6시부터 정지된 사례도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불안과 불만이 폭주했다. 한 이용자는 “BoA 앱과 데스크톱 모두 내 잔액이 전부 ‘0’으로 보인다”며 불안감을 토로했고, 다른 이용자는 “모바일 앱 잔액이 전날 잔액으로 표시되고 전화 문의시에는 ‘0달러’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행은 고객들에게 711 번호를 통해 중계 서비스로 연락 가능하며, 예금 계좌 관련 문의 전용 번호(800-432-1000)도 제공했다. 다만 비밀번호 초기화 등 표준 해결책으로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BoA가 최근 몇 년간 경험한 주요 디지털 장애 중 하나다. 2024년 10월에도 2만명 이상의 고객이 잔액 ‘0’ 표시 문제를 겪었으며, 2023년 1월에도 Zelle 사용자 대상 장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이 정기 유지보수나 사이버 보안 조치 등에서 일시적 시스템 장애를 경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분석하지만, 이번처럼 잔액이 ‘0’으로 표시되는 문제는 고객 신뢰에 큰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다수는 장애 직후 잔액과 거래 내역이 사라져 자금의 안전 여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은행과 여러 정보 출처는 이번 오류가 실질적인 자금 손실이나 해킹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토요일 아침 기준으로 대부분 사용자의 계좌 정보는 정상 복구되었으며, Downdetector 신고 건수도 급감한 상태다.
이번 BoA 장애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고객 신뢰가 얼마나 빠르고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금융사들의 시스템 안정성과 신속한 대응 체계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