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JP모건 체이스가 세계 최초의 완전한 AI 기반 메가뱅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JP모건 체이스가 세계 최초의 완전 AI 기반 메가뱅크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전통금융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개발한 LLM Suite를 통해 25만명 이상 직원에게 첨단 AI 접속을 제공, 투자은행 업무와 내부 운영을 획기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CNBC, The American Bazaar, Fortune,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 AI 플랫폼은 8주마다 은행 내부 방대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반영해 갱신되며, 최근 30초 내 5페이지 분량의 투자은행 프레젠테이션을 자동 생성해 기존 수시간에 걸친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JP모건 데이터 총괄 데렉 월드론 최고분석책임자(CA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이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보유하고, 모든 프로세스는 AI 에이전트가 운영하며, 고객 상호작용 또한 AI 컨시어지가 담당할 것"이라며 이 변화를 "AI 시대에 맞춘 기관의 근본적 재구성"이라 칭했다.
출시 8개월 만에 20만명 직원 중 절반이 매일 활용하는 등 빠른 채택률을 기록했으며, American Banker 선정 '2025 올해의 혁신상' 수상으로 업계 선도 위치를 확고히 했다.
JP모건은 현재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 단계에 있으며, 이는 반복적·일상적 작업의 AI 전환으로 신입 직원 채용 수요를 크게 줄이는 반면, 고객 대면 및 고부가가치 역할의 중요성을 높일 전망이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AI가 현재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하며 궁극적으로 주 3.5일 근무제도 실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산업 전반에서 AI에 대한 투자는 급증세로, 2028년까지 세계 은행 업계의 AI 투자액은 약 6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의 연간 180억 달러 기술 예산은 이를 주도할 충분한 규모로 평가받으며, AI 통합 작업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월가 노동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여러 투자은행은 AI 확산에 따라 주니어 애널리스트 채용을 최대 3분의 2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인력 구조에도 근본적 재편이 예상된다. 다만 AI 시대에도 데이터 검증과 고도화된 판단 능력을 요구하는 인재는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JP모건의 AI 전환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업무 체계 전반의 혁신을 추구하는 중대 이정표로, 성공 시 금융권 전반에 AI 도입 가속화와 새로운 표준 정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혁신은 AI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와 업무 효율성 극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