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되살아난 美 5대 빅테크···애플·아마존 '깜짝 실적'에 고속성장 '시동'?

애플·아마존 2분기 실적, 예상 뛰어넘어...아마존 매출 1년새 1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방송화면 캡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의 5대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현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며 3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 시각)  애플과 아마존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도 모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애플과 아마존의 기대이상의 실적으로 미국 5대 빅테크가 본격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빅테크들이 대규모 감원 등 인력조정 및 내부사업 효율화로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18억달러(106조3400억원), 순이익은 주당 1.26달러(1638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6억9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19달러보다 5%를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 감소해, 애플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지난 2분기 39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맥(68억4000만 달러)과 아이패드(57억9000만 달러)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7%와 20% 줄어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금융, 앱스토어, 음악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은 8% 증가한 2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10억 건이 넘는 유료 구독이 성장을 견인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성장해 15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확실한 매출 가속화를 보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높게 표현했다.

 

쿡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수년간 다른 모델들과는 다른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왔다"며 "우리는 AI와 머신러닝을 근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 1344억달러(174조7200억원), 순이익은 주당 65센트(845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매출은 1313억 달러였다. 주당 예상 순이익은 35센트였다. 전체 순이익은 67억 달러로 1년전 20억 달러(주당 20센트)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하며,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도 9∼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간치는 월가의 예상치 1382억5000달러를 웃돈다. 

 

클라우딩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는 22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 부문 매출도 107억 달러로, 전망치 104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8%대 급등했다.

 

한편 미국 5대 빅테크의 2분기 실적은 세계 경제를 짓눌러온 인플레이션과 침체 우려 속에서도 모두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지만, 3분기에는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올 3분기 매출 목표치로 320억~345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1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앱 전반에 걸쳐 가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새로운 AI 제품 및 퀘스트 3 출시와 함께 올가을 모처럼 가장 흥미로운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존도 같은 기간 매출 전망을 전년 동기 대비 9~13% 성장한 1380억~1430억 달러로 추정했다.

 

반면 애플과 MS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카 마에스트리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이 900억달러를 밑돌며 지난해 동기(901억5000만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는 물론, 지난해 3분기 수준의 매출을 전망하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치다.

 

MS도 올해 3분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목표치를 538억~548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49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200억 몸값 AI 천재, 오픈AI 떠나 中 텐센트로…‘위챗’ 서비스에 AI 기술 통합 임무 맡을듯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이 전례 없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로 전격 이직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9월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AI 연구원 야오순위(Yao Shunyu)는 중국 칭화대 졸업 후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최연소 논문자로 취득했고, 구글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담당해왔다. 그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강화를 위해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인재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야오순위에게 최대 1억 위안, 한화 약 195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상황을 반영한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애플 출신 AI 연구원 50여 명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1억원)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민 정책과 연구개발 예산 축소

[빅테크칼럼] 테슬라 8년차 엔지니어 퇴사하며 머스크에 '직격탄'…"흔들리는 머스크 리더십과 경영진 이탈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한 조르지오 발레스트리에리 에너지 엔지니어가 최근 사임하며, CEO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강도 높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남겨 업계 전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 레드텍,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발레스트리에리는 테슬라 유럽 에너지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오토비더 플랫폼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9월 11일 게시글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션과 여러 국가의 민주주의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조직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 최근 테슬라 경영진의 집단 이탈에서 드러난다. 2025년 한 해에만 최소 10명의 임원이 떠났으며(예: 북미 영업 부문 부사장 트로이 존스, 머스크의 측근 오미드 아프샤르 등), 2024년 중반 이후 14명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다. 이러한 반복적 리더십 유출은 단순 퇴사를 넘어 조직 전반의 신뢰 및 전략적 방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취재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부 교육에서 직원 사기 저하와 번아웃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2023년 말 약 14만473명에서 2025년 12만1000명으로 인력이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가 7%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로보택시·에너지사업 낙관론·금리인하 전망 '모멘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9월 12일(현지시간) 하루 7% 넘게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산재돼 있지만 증시에서는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이번 주가 급등은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개선과 로보택시 확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9월 12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395.94달러로, 연초 저점(3월 약 222달러)과 비교해 77%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404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AI 혁신과 더불어, 배터리 저장장치(메가팩3·메가블록) 사업 성장세, 장기 CEO 보상안 등 긍정적 이슈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애널리스트 일타이 미카엘리(TD 코웬)는 테슬라 장기 성장 경로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게다가 시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