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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빅테크칼럼]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구글·스타클라우드, 태양광·AI로 '혁신'…“태양광 효율 좋고 냉각도 쉬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구글과 스타클라우드가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차세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The Information, Thales, Factories in Space, Verne Global, The Register, Capacity Medi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스타클라우드는 엔비디아 H100 GPU를 탑재한 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해, 실증 위성에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우주 환경에서 구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연산 수요 폭증에 대응해,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는 빅테크의 첫 실질적 시도다.

 

스타클라우드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설립된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으로, 스페이스X 수석 엔지니어와 매켄지 컨설턴트가 공동 창업했으며, Y콤비네이터와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등으로부터 누적 2100만달러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의 장기 프로젝트는 가로·세로 4km 크기의 초대형 태양광·냉각 패널을 장착한 5GW급 궤도 데이터센터 건립이다. 24시간 끊김 없는 태양광 발전과 진공에서의 자연 복사 냉각으로 서버가 발생하는 열을 방출해, ‘물과 에너지, 공간 제약’ 등 지상 데이터센터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스타클라우드 발표에 따르면, 지상에서 40MW급 데이터센터를 10년간 운영할 경우 전력비만 약 1억4000만달러가 소요된다. 반면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는 태양광 전력 덕분에 이를 약 200만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 위성 발사와 유지, 교체 등 추가비용은 별도 고려 대상이다.

 

냉각 에너지 절감 역시 주요 강점으로 언급된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전체 에너지의 약 40% 이상을 냉각에 소모하지만, 우주는 자연 복사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해 냉각비용이 최대 40~6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극한 온도·방사선·진동·우주 파편·발사비·데이터 전송 지연 등 수많은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향후 수년간 실제 상용화까지 치열한 난관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스타클라우드 외에도 액시엄스페이스, 롱스타데이터홀딩스 등 복수 업체가 진입 중이다. 액시엄스페이스는 올해 ISS에 소형 데이터센터 프로토타입을 보내 클라우드·AI·사이버보안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내 저궤도(LEO)에 가능성 있는 노드를 다수 발사할 계획이다.

 

롱스타데이터홀딩스는 달 표면과 ISS에서 소형 컴퓨팅 노드를 시험 운용 중이며, “프리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달에 최초 물리적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계절·날씨·시간의 제약 없이 태양광만으로 운용비를 낮추고, 지상에서 냉각에 쓰이는 막대한 물과 에너지 소모를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하드웨어 내구성, 발사·유지비, 사이버·물리 보안, 데이터 전송속도 등은 풀어야 할 도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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