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7.1℃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4.6℃
  • 맑음대구 14.5℃
  • 박무울산 13.6℃
  • 맑음광주 15.8℃
  • 구름많음부산 16.8℃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6.0℃
  • 구름많음강화 11.0℃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3.9℃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2.3℃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유럽,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주피터' 출범…유럽 HPC 및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유럽은 2025년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율리히 연구센터에서 대륙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주피터(JUPITER)’를 공식 출범시켰다.

 

유럽연합 공식 보도자료, Forschungszentrum Jülich, 엔비디아 보도자료, Hessian.AI 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초당 1퀸틸리언(10의 18제곱) 이상의 연산을 수행하는 능력으로 유럽의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주피터는 2025년 6월 기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로 기록되며,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정부가 공동으로 2억7300만 유로(약 5억8000만 달러)를 투입해 구축했다.

 

EU가 절반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독일 연방정부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가 분담했다.

 

주피터는 약 2만4000개의 엔비디아(NVIDIA)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탑재했으며, 약 3600㎡ 크기의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설치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AI 성능 기준으로는 90 엑사플롭스 이상을 제공하며, 세계 상위 5대 슈퍼컴퓨터 중에서도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 와트당 60 기가플롭(gigaflops)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주피터가 기존 시스템 대비 2배 이상의 고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주피터의 연산능력은 '약 100만대의 스마트폰'에 맞먹는 수준이다.

 

주피터 프로젝트를 이끈 에비덴(Eviden)은 "짧은 기간인 9개월 만에 엑사스케일급 시스템과 율리히의 모듈식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유럽 HPC(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스탠포드 대학교가 2024년 발표한 AI 모델 개발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40개, 중국이 15개를 배출하는 동안 유럽은 3개에 그쳐 AI 경쟁력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율리히 연구센터의 토마스 리퍼트 소장은 “주피터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AI 모델 학습에 경쟁력을 갖춘 슈퍼컴퓨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피터의 개시는 유럽 연합이 주도하는 13개 AI 팩토리 네트워크 중 하나인 ‘주피터 AI 팩토리(JAIF)’의 출범과도 맞물려 있다. 5500만 유로 규모로 운영되는 JAIF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에 주피터의 초고속 컴퓨팅 자원을 제공, 보건·에너지·기후 등 핵심 분야에서 AI 응용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헤나 비르쿠넨은 JAIF 방문 당시 유럽의 기술 주권 강화에 있어 AI 팩토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JAIF는 RWTH 아헨 대학교,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과 협력하며 AI 및 HPC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주피터의 활용 분야는 AI 학습 외에도 기후 변화 모델링, 소재 과학 연구, 디지털 의료 트윈, 양자 컴퓨팅 등으로 다양하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 호세 마리아 셀라는 “컴퓨팅 파워가 클수록 AI 모델의 정교함과 가능성도 확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피터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엑사스케일 경쟁에서 유럽이 기술적 독립과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록 하드웨어 핵심 부품은 미국 엔비디아 기술에 의존하지만, 미래 유럽 HPC 및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성인 플랫폼' 온리팬스, 30억달러 넘는 기업가치로 소수지분만 파는 진짜 이유…오너 별세 뒤 ‘축소된 빅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가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 기업가치로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딜 성사 직전에 들어갔다. 한때 60% 매각·55억달러(부채 포함) 밸류까지 거론됐던 ‘빅 딜’ 구상이 오너의 사망 이후 소수 지분 거래로 크게 낮아진 셈이다. 30억달러 넘는 밸류, 20% 미만 지분 매각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온리팬스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투자펀드 아키텍트 캐피털(Architect Capital)에 20% 미만의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온리팬스는 30억달러를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며, 일부 보도에선 미화 38억달러 수준의 밸류가 시사된다. 딜 클로징 시점으로는 이르면 5월이 거론되지만, 협상 구조상 막판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조건부 임박’ 단계로 보는 것이 객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딜의 특징은 지분율뿐 아니라 구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키텍트 캐피털은 외부 투자자들 자금을 모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온리팬스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플랫폼의 규제·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빅테크칼럼] TSMC CEO "테슬라와 인텔은 고객이자 경쟁자"…머스크의 테라팹이 흔드는 ‘파운드리 3강’ 질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TSMC C.C. 웨이 CEO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콜에서 테슬라와 인텔을 동시에 “고객이자 경쟁자”로 지목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글로벌 파운드리 판도에 던지는 파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웨이는 “파운드리 산업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기술·생산·신뢰를 3대 원칙으로 재확인했고, 머스크는 같은 시기 AI5 칩 테이프아웃 완료를 선언하며 TSMC·삼성·인텔을 아우르는 다중 파운드리·내재화 전략을 전면에 올렸다. TSMC “테슬라·인텔,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 웨이 CEO는 실적 콜에서 JP모건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하며 “인텔과 테슬라는 모두 TSMC의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텔에 대해서는 “formidable competitor(강력한 경쟁자)”라는 표현을 쓰며, 경쟁사이지만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파운드리 사업의 본질에 대해 “기술적 리더십, 우수한 제조 역량, 고객 신뢰라는 기본 원칙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팹을 짓는 데만 2~3년, 양산 체제를 안정화하는 데 추가 1~2년이 걸린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