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아마존, 직원 휴대전화 사용까지 모니터링 '비용절감 실험'…앤디 재시의 '하드코어 문화 리셋' 전략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마존(AMZN)은 최근 전사적으로 업무용 지급 휴대전화의 개인 사용 비율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초정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Hindustan Times, Business Insider, People Matters, Times of India의 보도에 따르면, AWS 및 기타 부서 직원들은 자신들의 모바일 사용 내역을 '업무'와 '개인'으로 구분해 보고해야 하며, 회사 제공 월 $50(약 6만7000원) 휴대폰 환급금은 비업무적 사용 비율에 따라 1달러 단위로 삭감된다. 예를 들어, 개인 용도가 40%라면 환급금은 $30만 지급된다.

 

이 시스템은 팬데믹 특수 이후 예산 구조조정이 강화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용관리 트렌드 속에서도 가장 세밀하고 과감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경쟁사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용 관리는 강화했으나, 아마존처럼 사용 비율별 환급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는 드물다.

 

‘하드코어 문화 리셋’…앤디 재시의 초강경 조직 관리


이 같은 휴대폰 추적은 2021년 제프 베조스 창업자 이후 CEO로 오른 앤디 재시가 주도하는 ‘하드코어 문화 리셋(hardcore culture reset)’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재시 CEO는 “우리 규모의 기업이 세계 최대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고 절제 있게 운영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회사 전체에 급박감·절제정신·성과주의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출장 시 목표·성과 사전 승인 ▲식비 개별 항목별 증빙 ▲불필요 프로세스 신고 ‘관료주의 메일박스’ ▲관리 계층 축소 및 직접 관리 확대 등 전면적 비용 경영 시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근로자 대 관리자 비율은 1년 만에 15% 늘었으며, ‘관료주의 메일박스’ 신고로 375건의 불합리 관행이 개선됐다.

 

직원 불만 고조…AI 기반 구조조정 우려


엄격한 정책은 직원들 사이에서 과도한 관리(micromanagement)로 받아들여지며, 특히 AI 기반 ‘효율성 향상’을 명분으로 한 사무직 인력 축소 전망까지 겹치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회사 내 설문조사에서는 91%가 사무실 복귀 5일 의무화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고, 73%가 이직 고려 중이라 답했다. 아마존은 2022년 이후 2만7000명 이상을 감원했으며, 추가 인력 감축도 예고됐다.

 

한 직원은 “이제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것도 부담인데, AI로 내 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메시지까지 들으니 동기부여가 사라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객관적 성과 지표: 수익성은 상승세


이 같은 ‘하드코어 리셋’과 비용관리의 결과로 아마존의 재무적 성과는 명확히 개선되고 있다.

 

2024년 아마존 직원 1인당 매출은 $41만(약 5억5000만원)로, 2023년 대비 8.78% 상승했다. 2023년은 $37만6900, 2022년은 $33만3500에 머물렀다.

 

아마존 주가도 최근 1년간 30% 넘게 뛰며 나스닥 주요 기술주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모니터링 규제 논란 및 시사점

 

미국은 ECPA법에 따라 '업무 목적'으로 회사 기기 활동을 추적할 수 있지만, 일부 주(캘리포니아 등)는 개인용 휴대전화 모니터링을 제한한다. EU 국가들은 GDPR 강화로 반드시 명확한 근거와 최소한의 모니터링 원칙을 적용해야 하며, 프랑스에선 ‘과도한 모니터링’으로 아마존이 3200만유로(약 47억원) 벌금에 처해지기도 했다.

 

빅테크 관계자는 "아마존의 조직 혁신과 비용 절감 실험은 기업의 수익성은 끌어올렸지만, 직원 불만과 프라이버시 논란, 글로벌 노동 규제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단점 모두 명확한 사례"라며 "아마존의 실험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트럼프, 백악관 로즈가든에 저커버그·팀 쿡·빌 게이츠·샘 올트먼 초대…머스크는 돌연 제외,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새 단장 후 첫 공식 행사를 로즈가든에서 개최하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20여명의 기술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리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CNN, 로이터, 크립토폴리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새로워진 로즈가든 공간을 ‘로즈가든 클럽’으로 명명하며 “워싱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주요 기업·정치·기술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백악관 공보실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만찬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 이어 열렸고, AI 정책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패권 강화 전략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백악관의 ‘AI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가 지난 7월 발표한 규제 완화와 연구개발(R&D) 강화 계획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이슈&논란] 아빠가 세계 최고 부자인데도 룸메 3명과 산다고?… 머스크 딸 비비안 윌슨, 경제적 독립과 평범한 삶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첫째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21)이 아버지의 엄청난 재산과 무관하게 경제적으로 독립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컷, NBC 뉴스, 인디펜던트, 허프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머스크의 순자산이 4130억 달러(약 5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비안은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생활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비안 윌슨은 2022년 법원에 자신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고 아버지 성(姓) ‘머스크’를 삭제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아버지와 절연을 선언했다. 이후 아버지 머스크와 관계는 극도로 냉랭해졌다.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의 성전환을 두고 ‘워큰 바이러스(woke mind virus)’라며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비비안은 SNS를 통해 “나는 죽지 않았다”고 맞서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이어갔다. 인터뷰에서 비비안은 사람들이 자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지만,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

트럼프 “머스크 80% 슈퍼천재, 20% 문제 있지만 결국 공화당 복귀할 것”…화해 제스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협력 관계에 있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며, 머스크가 결국 공화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CBS, 인디아투데이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80% 슈퍼천재”로 평가하면서도 “20%의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만 해결하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One Big Beautiful Bill’에 반대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공화당과 결별하고 신당 ‘아메리카당(미국당)’ 창당을 선언하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경쟁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선택지는 공화당과 좌파 급진 세력 뿐”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서는 머스크 신당 창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표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2025년 초까지는 협력적이었다.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정부 예산 감축을 추진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