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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프레임워크 ‘토르’, 100년 난제 ‘구성적 적분·차원의 저주' 깨다…통계물리학 난제 해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100년간 풀리지 않았던 통계물리학의 숙제를 혁신적인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토르(THOR, Tensors for High-dimensional Object Representation)’가 해결했다.

 

미국 뉴멕시코 대학교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통계물리학 분야에서 한 세기 동안 풀리지 않았던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를 개발했으며, 이는 기존 방법에 비해 400배 이상의 연산 속도를 달성한 것이다. 

 

The Independent, Sustainability Times, Livermore_Lab, GitHub,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Reddit r/STEW_ScTecEngWorld에 따르면, ‘구성적 적분’은 물질 내 입자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수학적으로 묘사하는 핵심 공식으로, 고체의 열역학적 특성을 예측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입자 수가 많아질수록 문제의 차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차원의 저주’ 때문에, 기존에는 간접적 방법인 분자동역학(MD)이나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 사용돼왔다. 이들은 슈퍼컴퓨터로도 수주간 걸리는 고강도 연산임에도 정확도와 계산 속도 한계가 명확했다.

 

로스앨러모스 선임 AI 과학자 보이안 알렉산드로브는 “극한 압력이나 상전이가 수반되는 재료 과학 분야에서는 구성적 적분의 정확한 해석이 특히 어렵다”며 “열역학적 거동을 정확히 파악하면 금속공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THOR’ AI, 텐서 트레인 알고리즘으로 계산시간 획기적 단축

 

THOR AI는 기존 문제를 작은 연결된 텐서 트레인(tensor train) 형태로 분해하는 첨단 수학 기법 ‘텐서 트레인 크로스 보간법’을 활용, 고차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이 알고리즘은 물질의 결정 대칭성을 파악해 복잡한 구성적 적분을 수천 시간에서 단 몇 초 만에 계산할 수 있으며, 정확도 손실 없이 속도만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구리, 결정성 아르곤, 주석의 고체-고체 상전이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해 기존 최고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정확히 재현했다. 특히 주석의 상전이 온도 예측에선 전통적 기법 대비 440배 빠른 5.8시간 만에 완성하며, 기존 2560시간 넘는 계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재료과학·물리·화학 분야 혁신적 응용 기대


THOR AI는 머신러닝 기반의 원자 모델과도 원활하게 통합되어 재료 연구를 촉진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스앨러모스 과학자 득 쯔룽은 “수세기간 사용된 구성적 적분의 근사 시뮬레이션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일차원 원리 계산 구현에 성공했다”며 “이 기술은 빠르고 정확한 소재 발견 및 심층 이해의 길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로스앨러모스의 텐서 네트워크 연구가 쌓인 산물로, 2024년에는 요타바이트 규모 데이터를 극도로 압축해 세계 기록을 세운 중성자 수송 계산이 대표적이다. THOR 프로젝트는 지금 GitHub에 공개되어 전 세계 물리·재료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THOR’ AI 프레임워크는 계산 과학 분야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념비적 진전으로, 미래 고성능 소재 개발과 기초과학 연구 패러다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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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젠슨 황 “中 반도체는 ‘나노 초’밖에 안 뒤진다"…미중 기술패권 속 경쟁 '불가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최근 BG2 팟캐스트 및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국과 격차를 ‘단지 몇 나노초’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미중간 기술 경쟁이 불가피함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 BBC, SCMP, ITIF, TrendForce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의 거대한 인적자원, 근로문화, 그리고 지방간 경쟁시스템이 반도체 제조 역량과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기술 격차와 정책 변수 황 CEO는 “중국은 미국에 단지 ‘나노초’밖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막는 것보다 오히려 경쟁을 허용해야 미국의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설계한 중국 특화 AI 칩 H20 판매는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단됐으나, 7월 미중 협상을 통해 조건부로 다시 허용된 바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이 중국에 칩을 수출할 때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새 제도(수출 라이선스 조건)가 시행되면서 반도체 분야의 국제 경쟁 규칙이 변화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