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텍사스 출시 앞둔 테슬라 로보택시, 州의원·시민단체 '연기 요구'…‘안전성 논란'에 머스크의 승부수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6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안전성 논란과 정치적 반발, 사회적 우려가 겹치며 ‘출시 연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해외 주요 매체 보도, 그리고 시민단체의 실증 실험 결과를 종합해, 로보택시 출범을 둘러싼 핵심 쟁점과 전망을 심층 분석한다.

 

민주당 주의원 7명 “9월까지 연기하라”…새 법 시행 전 ‘공공 안전’ 우려

 

AP, Reuters, Yahoo Finance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민주당 소속 주의원 7명은 6월 18일 테슬라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을 9월 1일로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점은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새 법규가 발효되는 날로, 새 법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의 상업 운행에 앞서 주정부의 안전성 평가, 긴급상황 대응 계획 제출 등 엄격한 사전 심사를 의무화한다.

 

의원들은 “공공의 안전과 테슬라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새 법 시행까지 출시를 연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20년 넘게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해왔고, 주정부와 주지사 모두 머스크와 테슬라에 우호적이어서, 실제 정책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안전성 논란 “FSD, 실제 도로에서 어린이 더미 치고 법규 위반” 실증 실험

 

로보택시 출범을 반대하는 핵심 논거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Full Self-Driving)의 안전성이다.

 

비판적 시민단체 ‘더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6월 중순 오스틴에서 FSD 최신 버전(13.2.9)으로 실도로 실험을 진행, 결과를 공개했다. 시연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무시하고 빨간불을 무단 통과했으며, 도로에 설치된 어린이 모형(더미)을 반복적으로 치는 등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이 단체는 “테슬라 FSD가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어린이 더미를 치고, 법규를 위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로보택시 상용화가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테슬라 FSD의 안전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도로 가시성 저하(안개, 햇빛 등) 상황에서 발생한 여러 충돌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테슬라의 대응 “6월 22일은 잠정 일정…안전성 최우선, 지오펜싱·원격 모니터링 도입”

 

머스크는 6월 22일을 ‘잠정적’ 출시일로 언급하며, “안전성에 매우 예민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서비스는 오스틴 내 일부 지역에 한정(지오펜싱)하고, 테슬라 직원이 원격으로 차량을 모니터링하는 텔레오퍼레이션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네기멜런대, 텍사스대 등 전문가들은 “원격 모니터링은 소규모(10대 내외) 시범에서는 작동할 수 있지만,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시장 “로보택시 성공 여부, 테슬라 기업가치 좌우”

 

로보택시와 완전 자율주행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시장 가치의 상당 부분이 이 사업의 성공에 달려 있다. 하지만 연이은 안전성 논란, 규제 리스크, 정치적 반발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CNBC 등은 “머스크가 약속한 6월 내 출범이 실제로 이뤄질지, 또는 추가 연기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혁신과 안전’ 갈림길…규제와 신뢰 확보가 관건


테슬라 로보택시의 텍사스 출범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상징적 사건이지만, 안전성 논란과 규제 미비, 시민 불신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실제 서비스가 예정대로 시작될지, 아니면 추가 연기될지는 머스크의 최종 결정과 현지 규제 환경, 그리고 사회적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혁신의 속도만큼 안전과 투명성, 신뢰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차세대구글' 퍼플렉시티, 몸값 19조원 'AI 린치핀'…글로벌 빅테크 애플·메타·모토로라·삼성·SKT '러브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차세대 구글’로 주목받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빅테크와 미디어, 통신, 스마트폰 업계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인수 검토설, 메타의 인수 실패, 삼성전자·SK텔레콤·모토로라 등과의 협력, 국내외 언론미디어와의 파트너십 등 퍼플렉시티를 둘러싼 움직임이 AI 검색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 검색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며, AI업계 '린치핀'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린치핀은 그 사람(조직, 시스템)이 없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 핵심중의 핵심을 일컫는다. 시스템, 조직, 팀, 기계, 사회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를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 애플, 사상 최대 인수 검토…구글 검색 대체 카드 부상 애플은 최근 퍼플렉시티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M&A 책임자 아드리안 페리카와 서비스 부문 에디 큐 부사장이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 제안에 이르지는 않았다. 애플이 퍼플렉시티에

텍사스 출시 앞둔 테슬라 로보택시, 州의원·시민단체 '연기 요구'…‘안전성 논란'에 머스크의 승부수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6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안전성 논란과 정치적 반발, 사회적 우려가 겹치며 ‘출시 연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해외 주요 매체 보도, 그리고 시민단체의 실증 실험 결과를 종합해, 로보택시 출범을 둘러싼 핵심 쟁점과 전망을 심층 분석한다. 민주당 주의원 7명 “9월까지 연기하라”…새 법 시행 전 ‘공공 안전’ 우려 AP, Reuters, Yahoo Finance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민주당 소속 주의원 7명은 6월 18일 테슬라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을 9월 1일로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점은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새 법규가 발효되는 날로, 새 법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의 상업 운행에 앞서 주정부의 안전성 평가, 긴급상황 대응 계획 제출 등 엄격한 사전 심사를 의무화한다. 의원들은 “공공의 안전과 테슬라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새 법 시행까지 출시를 연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20년 넘게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해왔고, 주정

[빅테크칼럼]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23조원 재산 106명 자녀에 동등 상속…전례 없는 ‘글로벌 상속 실험’과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40)가 자신의 170억 달러(약 23조원) 재산을 전 세계 106명의 자녀에게 동등하게 상속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이 계획은 글로벌 테크업계와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자기증 자녀도 모두 동등”…상속 조건은 ‘30년 뒤, 만 30세 이후’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추가 생물학적 자녀를 뒀다. 그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질 것”이라며 차별 없는 상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속 시점에 대해서도 독특한 조건을 달았다.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때부터, 그리고 2055년 6월 19일 이후에만 상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자녀들이 어린 나이에 유산을 받아 독립성을 잃는 것을 방지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성장하길 바란다는 교육적 취지에서다. 1인당 상속액은 약 2170만 달러…“계좌 의존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살아라” 두로프의 재산을 106

[빅테크칼럼] 미중 갈등 속 테슬라, 상하이에 첫 ESS 건설…中 에너지시장 ‘정면 돌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자사의 첫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40억 위안(약 7600억원, 5억5700만 달러) 규모로,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 배터리를 활용한 GWh급 독립 ESS 발전소가 들어선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서 에너지저장 제품으로 ESS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는 첫 사례로, 미중 기술·산업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개요 및 파트너십 구조 위치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 대규모 배터리 ESS 시설이며, 총 투자 40억 위안 규모다. 건설주체는 테슬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관리위원회, 상하이시 펑셴구 정부, 중국캉푸국제리스유한공사(중국캉푸) 등이다. 시행 주체는 중국캉푸 산하 캉아오에너지이다. 사업·기술적 의미 테슬라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력 생산이 수요를 초과할 때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저장된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전력 피크 조정과 전력시장 현물 거래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능은 상하이 및 인근 지역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