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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앙숙' 올트먼-머스크, 오픈AI 영리법인 놓고 '소송'…적의 적은 동지?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맞손'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2기 정권 정부효율위원회(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반대라는 입장을 같이 했다. 한때 직접 만나 몸싸움을 하자며 설전까지 벌였던 두 사람이 공동의 적을 위해, 동일한 목표 앞에서는 손을 잡은 셈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 주도로 오픈AI 영리법인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메타의 저커버그 CEO는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이를 막아달라는 서한을 지난 12일 보냈다. 이같은 저커버거 CEO의 입장은 역시 오픈AI 영리법인을 반대하는 머스크 CEO 겸 트럼프 2기 정부 정부효율위원회(DOGE)수장과 같은 의견이다. 사사건건 다투던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같은 뜻을 낸 셈이다.

 

메타는 서한에서 “자선단체로서 비영리 혜택을 누린 뒤 이를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저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만약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된다면, 다른 스타트업들도 유사한 편법을 사용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타는 오픈AI가 비과세 기부금 수십억 달러를 모은 후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타는 오픈AI의 창립과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일론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를 오픈AI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오픈AI를 떠났뒤 지속적으로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비난하고 있다.


메타 CEO의 이같은 행보는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는 메타가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된 후 더 빠르게 AI 시장에서 치고나가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는 머스크가 지난단 말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지지했다. 메타는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은 그가 캘리포니아 주민의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픈AI 회장 브렛 테일러는 "오픈AI의 영리법인화가 완료된 후에도 오픈AI 내에는 비영리 법인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면서 "오픈AI는 AI가 인류에 이바지한다는 능력이 향상된 비영리 부문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말 오픈AI는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필요성을 제기한 이메일을 공개하고 머스크의 이중성을 대중에게 알렸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서 "머스크는 지난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영리 법인을 실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추구를 원했다'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에는 "2017년 머스크의 가족 사무실 책임자인 재러드 버첼이 오픈AI의 영리법인인 오픈 인공지능 기술 회사'(Open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ies, Inc)'를 등록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2015년 11월 오픈AI CEO 샘 올트먼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도 공개했다.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올트먼에게 "오픈AI 구조는 최적이 아닌 것 같다. 비영리 조직에서 급여를 받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비영리 조직과 병행하는 영리법인을 따로 설립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소송에 대해 “시장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은 과연 이뤄질지, 오픈AI와 머스크 간의 법적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미국내에서도 빅테크간의 갈등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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