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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공개…저커버그 "스마트폰 다음 디바이스"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서 시제품 선보여…출시 시기는 언급안해
AI챗봇 '메타 AI' 유명 배우 목소리 담아…'레이밴'은 실시간 번역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했다. 저커버그가 스마트폰을 잇는 뉴디바이스로 스마트안경을 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검은색 뿔테 안경 모양의 오라이언을 직접 착용하며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게와 출시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라이언은 안경 렌즈에 프로젝터로 3D 이미지를 투사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스마트 워치와 같은 손목 밴드와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착용해 문자 메시지와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글라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그러나 '오라이언'은 통화와 이미지·동영상 등 촬영이 가능한 레이밴보다 한층 진화한 AR 기능이 구현되는 컴퓨팅 기기다.

 

기대감은 시장에서 바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0.88% 오른 568.31달러(75만66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 세웠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564.41달러)를 다시 경신하며 600달러선을 바라보고 있다.


메타는 오픈AI와 구글이 AI 열풍을 주도한 지난해 자체 AI 모델 ‘라마’를 선보이며 AI 경쟁에 뛰어들었고 AI 챗봇 ‘메타 AI’를 제품에 탑재했다.

 

‘오라이언’은 약 10년 전부터 자체 개발을 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마트 안경이 결국 스마트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로이터 통신은 오라이언을 마크 저커버그의 “미래에 대한 타임머신”이라고 평가했다.

 

기술 리서치 회사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루 이사는 “스마트 안경은 헤드셋과 달리 소비자와 기기간 상호작용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오라이언은) 혁신적인 3D 컴퓨팅 플랫폼이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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