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의 장기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그는 2025년 4월 8일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통해 ISS에 도착해 총 245일간 우주에서 과학 실험과 기술 시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귀환은 한국계 우주비행사로서는 최초의 장기 체류 미션 성공 사례로 기록된다.
조니 김은 미 동부시간 2025년 12월 8일 오후 5시 10분께 ISS에서 소유스 MS-27 우주선에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탑승했다. 이후 ISS와의 도킹이 해제된 우주선은 3시간 30분에 걸쳐 지구로 향하는 비행을 시작했으며, 12월 9일 0시 4분(한국시간 오후 2시 4분)께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남동쪽 약 146km 떨어진 초원 지대에 착륙했다.
세 우주비행사는 착륙 후 헬기를 통해 카라간다로 이동해 건강 검진 및 회복 절차를 밟았으며, 조니 김은 이후 NASA 항공기를 타고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로 귀환했다.
조니 김의 우주 체류 기간 동안 그는 지구 궤도를 무려 3,920회 돌며 약 1억 6,737만㎞를 비행했다. 그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건강 검진, 식물 성장 실험, DNA 인코딩, 원격 로봇공학, 뼈 손실 차단 연구 등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수행했다. NASA는 그의 임무가 향후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ISS 내에서 고추장 햄버거 사진 등을 SNS에 공유하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조니 김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 태어나 2002년 해군특전단(네이비실)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파병되어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을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활동하며 해군 조종사 훈련까지 마쳤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이후 8년 만에 첫 우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귀환은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2022년 7월 체결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ISS 왕복 수단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자국 우주선에 상대국 우주비행사를 번갈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운용해 왔다. 조니 김의 귀환은 국제공동 우주 프로젝트의 성과와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