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2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NASA, ISS 퇴역 앞두고 상업용 우주정거장 전략 전면 개편…"예산삭감 속 우주주도권 유지 위한 고육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2030년 퇴역을 앞두고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2025년 7월 31일(현지시간), NASA 임시 관리자 숀 더피(Sean Duffy)는 기존의 고정 가격 계약 방식을 폐기하고, 예산 제약과 일정 압박을 고려해 다양한 기업에 자금 지원 우주법 협정(Space Act Agreements, SAA)을 통한 유연한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미국 저궤도 우주활동의 지속 가능성과 상업적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중대한 정책 전환이다.

 

기존 NASA는 2026년에 경쟁 기반의 고정 가격 계약으로 상업용 우주정거장 2단계 인증 및 서비스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최소 4명 승무원이 한 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 운영 능력’만 요구하며, 영구 6개월 교대 인력을 배치하는 기존 ISS 운영과는 운영 목표를 축소했다.

 

이로써 ‘24시간·연중무휴’ 저궤도 인력 존재 유지라는 2024년 12월 발표된 NASA의 저궤도 미세중력 전략과는 차별화되는 실용적 접근을 보인다.

 

이번 전략 수정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 부족 문제를 반영한 것이며, NASA는 비용 부담이 큰 고정 가격 인증 계약 대신 크루드론(Crew Dragon) 우주선을 활용한 비NASA 우주비행사 포함 승무원 비행 시연 등을 포함해 단계별로 기업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요 수혜 기업으로는 미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Vast가 개발 중인 단일 모듈 우주정거장 ‘Haven-1’이 있다. 이 정거장은 2026년 5월 이후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며, 승무원 4명이 30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 NASA 요구조건에 부합한다.

 

Haven-1은 45㎥의 거주 공간과 최대 1000와트 전력 공급, 미세중력 연구실(Haven-1 Lab)을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제조에 적합하다.

 

반면, 대규모 정거장 개발사인 블루오리진(Blue Origin)과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가 합작한 ‘Orbital Reef’는 10명 승무원 규모에 830㎥의 거주 공간, 2027년 운영 시작 목표로 당초 계획됐으나, NASA의 축소된 요구사항으로 사업모델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Orbital Reef는 NASA와 협력해 시스템 정의 검토(SDR)를 마쳤고, 단기 일정 내 설계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지만, 예산 압박과 일정 변경의 난항을 겪고 있다.

 

비슷하게 미국의 보이저 스페이스(Voyager Space)와 에어버스(Airbus)가 공동 개발 중인 ‘Starlab’은 2모듈 구조로 2028년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를 목표로 하며, 340㎥ 크기 모듈 내 최대 4명의 우주인 거주를 지원하는 설계가 완료돼 주요 개발 마일스톤을 통과했다. 이 정거장은 제약 없이 미세중력 과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는 2027년부터 ISS에 모듈을 부착, 2028년까지 독립적인 상업용 우주정거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조정했다. 초기 모듈 발사는 기존 환경에 적응하는 선행 임무로, ISS 퇴역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으로 작동한다.

 

전문가들은 "NASA의 이번 전략 전환이 예산 현실을 감안한 측면에서 상업 우주정거장 개발에 대한 위험 분산과 유연성 제고를 의도했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 톈궁(Tiangong) 우주정거장 등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저궤도 우주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현재 상업용 정거장 모두 ISS와 동등한 인프라와 상시 인력 배치 능력을 즉시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단기적 공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NASA는 앞으로도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에 필요한 기술, 자금, 정책 지원을 지속하면서 민간 주도의 우주 경제 활성화와 연구·상업 수요 충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항공청, 뉴스페이스 3호 펀드 81억원 결성으로 국내 우주산업 투자 대폭 확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9월 19일 국내 우주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주 전용 펀드 ‘뉴스페이스 3호’를 총 81억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정부 출자금 35억원에 민간 출자금 46억원이 더해진 매칭 펀드로, 국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페이스 3호 펀드의 운용사로는 ‘하랑기술투자’가 선정됐다. 하랑기술투자는 올해 6월 모태펀드 사업을 관리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운용사로 확정됐다. 이번 결성으로 뉴스페이스 펀드는 1호(100억원), 2호(120억원)에 이어 총 301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는 국내 우주산업 전용 벤처 펀드 중 최대 규모에 가깝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발사체, 위성 등 우주기기 제작 및 운용뿐만 아니라, 우주 관련 정보를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공급에 이르기까지 우주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과 우주 클러스터(대전, 전남, 경남 등) 입주기업이 주요 투자처이며,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 한국 중소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뉴스페이스 펀드는 결성일로부터 10년간 존속하며, 5년간 투자, 이후

[랭킹연구소] "실탄도 1235건"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 순위…라이터>칼·가위>공구·스포츠용품>폭발·인화성물질>모사총기 順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8월)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물품 적발 건수가 무려 1616만731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안보위해물품인 실탄 적발 건수만 1235건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대비 2024년에는 적발 건수가 581%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며, 2025년 상반기에도 378만9610건이 적발되었다는 점에서 보안 위협이 심각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은 크게 '안보위해물품'과 '일반금지물품'으로 구분된다. 안보위해물품은 총기, 실탄, 전자충격기, 도검류 등 항공 안전과 여객 생명·재산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물품이며, 일반금지물품은 액체류, 라이터, 칼·가위, 공구·스포츠용품, 폭발·인화성 물질 등이 포함된다. 일반금지물품은 기내 반입이 금지되지만 위탁 수하물로는 운송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적발 통계에 따르면 일반금지물품 중에서는 라이터가 144만9778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되었고, 칼과 가위 등 날

[우주AtoZ] "200개 넘는 위성무기 지구궤도 존재" 전쟁터로 변모하는 우주공간…러시아의 적대적 우주활동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프랑스 우주사령부의 뱅상 슈소(Vincent Chusseau) 소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적대 세력들이 우주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CSIS, Defense News에 따르면, 뱅상 슈소 소장은 8월에 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로이터통신과 가진 첫 언론인터뷰에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 공간에서의 적대 행위가 급증했으며, 우주가 이제 완전한 작전 영역이자 전쟁터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는 이제 완전히 작전 가능한 영역이 되었으며, 이곳에서 전쟁 수행 능력이 적극적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우주사단 3사령관 크리스토퍼 호너(Christopher Horner) 준장은 현재 200개가 넘는 대위성 무기가 지구 궤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무기들은 위성 통신망, 지구 관측 시스템, 우주 영역 감시 등 국가 안보와 경제 인프라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우주자산을 위협하는 실질적 위험 요소다. 러시아는 전자전, 레이저 교란, 사이버 공격 및 근접 운용이 가능한 위성 등 다양한 첨단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위성은 소형 ‘러시아 인형’ 위성

[이슈&논란] 김정은, 'AI와 드론' 군사 현대화 최우선 과제로 '선언'...러시아와 기술 협력으로 군사력 강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공지능(AI)과 군사용 드론 개발을 군 현대화에서 최우선 과제로 공식화하며 무인전력 강화에 전방위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알자지라, 스타스앤스트라이프스에 따르면, 9월 18일 북한 무인항공기 기술단지에서 정찰과 공격 드론 시험을 지도한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KCNA) 보도를 통해 금성 시리즈 전술공격 드론과 전략정찰기 성능 시험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드론 중에는 미 군의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사의 RQ-4 글로벌 호크 드론과 유사한 항공기 사진도 포함돼 군사기술 자체 개발 의지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도입과 무인 무기 생산 역량 확충은 “군 현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이번 선언이 북한이 러시아와 심화중인 군사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2024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대가로 샤헤드(Shahed) 드론 생산 기술과 판치르(Pantsir) 방공체계를 북한에 이전하며 무인·정찰·공격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과 EU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나로우주센터, 민간 발사체 기업에 개방…"2027년 독자 민간 발사장 완성 전 발사수요 충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9월 19일,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이 나로우주센터 부지와 시설을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에 개방하며 우주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2027년 민간 독자 발사장 구축 전까지 국내 우주기업들의 발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임시 조치로, 민간기업들은 나로우주센터 내 접안시설과 공사 유휴부지를 우주발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개방을 위한 ‘민간기업 나로우주센터 사용 절차 안내서’는 사전 협의부터 신청, 심사, 허가, 발사 후 사후 조치까지 절차를 표준화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협의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 발사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들이 우주 산업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 준공된 국내 유일의 우주 발사 시설로, 약 50만㎡ 규모 부지와 최첨단 발사대, 탑재체 조립동, 추력 시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누리호(KSLV-II)를 포함해 총 3회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13번째 자체 우주 발사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