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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구칼럼] '모기' 관찰·성찰·통찰…암모기·초콜릿·미꾸라지·마취제·3일 반복·최대 10번

1. 매미는 숫매미만 울고, 모기는 암모기만 문다
2. 모기 침의 세 가지 역할
3. 모기는 어떤 혈액형을 선호할까? 모기가 잘 무는 사람은?
4. 왜 모기는 사람을 물까? 모기 한마리가 평생 흡혈하는 횟수는?
5. 여름모기보다 가을모기가 독한 이유
6. 모기가 없어지면 초콜릿을 못먹는다고?
​7. 모기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천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여름이면 항상 우리에게 찾아오는 흡혈귀. 유럽의 뱀파이어(Vampire), 아라비아의 구울, 중국의 강시 등 각나라마다 흡혈귀도 다양하다. 동물의 세계에서 흡혈귀는 단연코 모기다.

 

요즘에는 모기도 여름엔 너무 더워 활동을 안하고, 시원한 가을로 주활동 계절을 옮겼다. 그래서 '여름모기가 가을모기에게 물려죽는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모기에 관한 궁금증 몇 가지를 알아보자.

 

모기(mosquito)는 지구상에 약 3500종이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9속 56종이 기록되어 있다. 다른 곤충과 같이 머리·가슴·배 3부분으로 되어 있다. 물 위에서 알을 낳은지 약 3일 만에 부화되어 유충이 된다. 모기는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3∼20일 걸리고, 성충의 수명은 1∼2개월이다.

 

1. 매미는 숫매미만 울고, 모기는 암모기만 문다

 

매미중에서도 수컷 매미들만 짝짓기를 위해 운다. 암컷 매미는 소리낼 수 있는 기관이 없다. 땅 속에서 7년, 땅 위에서 한달, 숫매미는 죽을듯이 울어서 암매미와 교미 후 7일만에 죽는다. 그나마 교미에 성공한 매미는 복많은 매미다. 연애와 결혼에 성공하는 매미는 10마리 중 3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천적의 먹이가 되거나 총각(?)으로 생을 마감한다.

 

반면 숫모기는 물지 않는다. 오직 암모기만 흡혈을 한다. 숫모기, 암모기 모두 주식은 식물, 과실등의 즙이다. 즉 철저한 채식주의자(?)의 삶을 산다. 숫모기는 즙액으로 충분하지만 암모기는 산란을 위한 별도의 영양분이 필요해 흡혈한다. 특히 암모기의 배란에 사람, 가축등의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해 흡혈하는 것이다.

 

숫매미가 암매미와 짝짓기를 위해 운다면, 암모기는 수컷과 교미한 후에만 뱃속의 수정된 알을 키우기 위해서만 문다. 


숫모기, 암모기 구별법은 앉았을 때 앞 주둥이 침만 보이는 게 암컷이다. 주둥이 둘레에 잔 털이 많으면 수컷이다.

멀리서 봤을 때 주둥이에 큰 것이 네 개 정도 있다면 수컷으로 보시면 된다. 이런걸 떠나 사람에게 오는 것은 모두 암컷이라고 보면 된다.

 

2. 모기 침의 세 가지 역할

 

모기는 한번 물면 0.5mg의 피를 흡혈한다. 이는 우유 한 방울의 양이다. 모기의 침은 바늘이라기보다는 톱에 가깝다. 흡혈관 끝이 톱니 모양이라 톱처럼 상하로 톱질하면서 들어간다. 그래서 모포, 청바지도 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모기는 공격목표를 찾으면 1분이상 공을 들여 혈관에 대롱을 꽂고, 3분 가량 자기 체중보다 더 많은 양의 피를 빨아 먹는다. 사람을 물면서 침을 분비하는데 이 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이 침은 대롱을 꽂을 때 윤활유 역할을 한다. 둘째 물리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히스타민이라는 마취제 성분이 있다. 보통 모기가 물 때는 모르다가, 모기가 흡혈 후 날아갈 때쯤 인지하는 것도 마취가 깼기 때문이다. 세번째 침의 역할은 액체인 피를 빠는 동안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한다. 


특히 이 침이 우리 인체에 알러지를 유발함으로써 피부를 부어오르게 하고 가렵게도 만든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모기가 볼일을 마치고 날아가 버린 다음에야 가려움,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3. 모기는 어떤 혈액형을 선호할까? 모기가 잘 무는 사람은?

 

모기는 혈액형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피 자체가 좋을 뿐, 사람피든 동물피든 무관하다. 따라서 혈액형과 상관이 없다.

 

모기가 특히 좋아하는 사람은 술 마신 사람, 임신부, 운동하는 사람, 발 냄새나는 사람, 몸집이 크거나 향수를 뿌린 사람이다. 그리고 특정 유전자(백혈구 항원 유전자 Cw07)를 가진 사람이다.

 

위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기가 좋아하는 것이 나온다. 첫째 호흡량이 많으면, 둘째 몸냄새(체취), 분비물이 많으면, 셋째 땀을 많이 흘리면 모기가 잘 문다. 즉 모기는 탄산가스 특히 호흡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매우 좋아한다.

 

아무래도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는 운동하는 사람을 모기가 더 많이 무는 이유다. 운동시 호흡하면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달려든다. 또 땀, 체취, 분비물등에서의 젓산과 아미노산 역시 모기가 좋아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45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람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 사람을 감지하는 방법이 바로 숨을 내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때문이다. 9미터 근접하면 사람을 탐지할 수 있고, 더 가까이에서는 체온을 감지할 수 있다. 피부에서 겨우 2.5센티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 때, 사람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물게 된다.


한편 모기를 통해 에이즈 감염이 될까. 정답은 사실상 불가능. 에이즈 걸린 환자를 문 모기가 정상인을 다시 문 경우, 에이즈환자에게서 채취한 피의 에이즈 바이러스균은 극히 미비한 양이라 사실상 전염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4. 왜 모기는 사람을 물까? 모기 한마리가 평생 흡혈하는 횟수는?


모기는 기본적으로 교미를 하고 수태한 암모기가 흡혈을 한다. 한 번 흡혈을 하면 3일을 쉰다. 3일 쉬는 이유는 알을 키우기 위해서다. 사람이 보통 열달 아기를 품듯, 모기는 3일동안 수태한 알을 키운다. 3일 지나면 알을 낳고 또 흡혈을 한다. 암모기의 흡혈은 평생동안 3일에 한 번씩 한다. 

 

모기는 알을 낳을 때 한 번에 몇 마리 정도 낳을까? 기본적으로 처음에는 300마리 정도 낳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마지막에는 거의 150마리, 100마리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통 한번 낳을 때 평균 200마리 정도 낳는다.

 

모기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평생동안 몇번의 흡혈을 할까? 평균 한 달 산다. 하지만 실제 생태계에서는 천적도 있고, 자연환경의 영향때문에 보통 15일 정도 산다. 15일에서 한 달 정도 살고, 3일에 한 번 흡혈을 하기 때문에 일생동안 5번~10번 정도 흡혈을 한다.


5. 여름모기보다 가을모기가 독한 이유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 가을모기가 많고 독한 이유 역시 매미가 더 크게, 더 많이 우는 것과 같은이유다. 바로 지구온난화때문이다. 보통 모기는 25℃ 안팎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보다 가을이 모기가 활동하기 적합한 날씨가 됐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모기도 활동하지 않고 여름잠을 잔다. 뜨거운 햇볕으로 체내 수분이 말라버릴 수 있어 한낮에는 습하고 서늘한 곳에 있다가 저녁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가 잠들기 전에 모기를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만일 열대야로 인해 밤 기온이 높다면 모기도 활동을 멈추고 숨는다.

 

강수량도 중요한 요인이다. 보통 모기는 적당히 고인 물웅덩이에 알을 낳는데, 여름에는 장마가 2주정도로 짧아 웅덩이가 말라버린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름엔 국지적으로 폭우가 강하게 내리면서 물웅덩이들에 낳은 알까지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비도 적당히 내리고, 물이 고이기 좋은 환경이 돼 오히려 모기가 늘어나는 것이다.

 

 

6. 모기가 없어지면 초콜릿을 못먹는다고?

 

꿀벌은 꿀을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곤충이다. 모든 농작물의 3분의 1은 곤충의 수분을 통해 이뤄지며, 그 가운데 꿀벌이 수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벌꿀 산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 재배가 황폐화되고, 식물이 황폐화되면 결국 식물을 주식으로 먹고사는 초식동물과 인간도 죽게된다.

 

그렇다면 모기는 지구상에서 없어져도 될 곤충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일단 모기가 없어지면 인간들은 초콜릿을 먹을 수 없다. 초콜릿은 카카오나무에서 나오는데, 카카오나무의 꽃 지름이 1cm~1.5cm 정도로 아주 작다. 그래서 다른 곤충은 너무 커서 못 들어가고, 모기만이 수분을 한다. 즉 모기를 없다면 카카오나무의 열매를 맺지 못하기때문에 인간들은 코코아를 못 먹고 초콜릿도 못 먹는다. 결국 모기를 먹이로 하는 여러 먹이사슬 관계가 깨지고,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쳐 생태계가 망가지게 된다.

 

​7. 모기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가장 무서워하는 것

 

모기는 수분, 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알도 물위에 낳는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땀이나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피부를 늘 청결히 유지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 향수 등은 사용을 피한다. 음주를 한 경우에도 술 냄새와 더불어 인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모기를 유인하는 원인이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기를 없애는 방법은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웅덩이, 막힌 배수로, 화분 받침 등에 고인 물을 없애면 모기 개체 수 자체를 줄일 수 있다. 모기의 천적은 새, 거미, 잠자리, 미꾸라지 등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1100마리 이상  잡아먹는다.

 

모기가 30층, 50층에서도 발견되는 이유는 뭘까?

 

일단 모기가 그 몸집으로 아파트 꼭대기 층까지 날아서 올라가기 쉽지않다. 첫째 방법은 기류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학술논문에 따르면, 모기가 기류를 타면 60km~300km까지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둘째는 인간처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파트꼭대기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내려서 사람을 찾아간다. 모기의 날개짓은 1초에 800번에 달할정도다. 계단의 경우 올라가다 힘들고 쉬고, 또 올라가고를 반복하며 등반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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