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5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항공사 사용 항공기상정보 요금 27% 올린다…기상청, 7년만에 '인상'

7년 만에 올려…"항공업계 업황,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원가회수율 10% 남짓…다른 국가는 100% 넘기도
'세금으로 항공사 특혜'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항공사가 비행기 운항에 필요한 기상 정보를 제공받고 기상청에 내는 사용료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오른다.

 

기상청이 9일 마련한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7월 1일 자로 항공기 1대에 부과하는 항공기상정보 사용료를 약 27% 인상하기로 했다.

 

국내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 1만1400원에서 1만4540원으로, 영공(인천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는 경우 4820원에서 6140원으로 올린다.

 

기상청은 “그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부담을 고려해 항공기상정보 사용료 인상을 미뤄왔다”면서 “최근 업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원가를 고려해 사용료를 적정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원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항공기상정보를 제공하자 혈세가 새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항공사들이 기상청에 납부한 항공기상정보 사용료 총액은 ▲2021년 10억3000만원 ▲2022년 13억5000만원 ▲2023년 27억4000만원이었다. 원가 대비 사용료 비율인 원가 회수율은 ▲2021년 4.4% ▲2022년 5.7% ▲2023년 11.6%에 불과했다.

 

다른 나라들은 항공기상정보 제공으로 이익을 내기도 해, “세금으로 항공사에 혜택을 준다”는 비판이 더욱 커졌다.

 

2024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유럽 국가 항공기상정보 원가 회수율은 이탈리아 117.3%, 스페인 104.3% 등 37개국 평균 96.1%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각국 항공기상정보 사용료는 오스트리아 10만7000원, 독일 4만4000원, 프랑스 3만8000원, 영국 2만9000원, 호주 12만8000원, 말레이시아 8만7000원 등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세계기상기구(WMO)는 항공기상정보에 대해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의 공항별 기상 예보 정확도는 점수로 환산했을 때 ICAO 권고치(70∼80점)보다 10∼20점 높은 수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4300억원 투입, 한국형 K-UAM 안전운용체계 착수…울산서 2027년부터 실증 추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이 43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며, 안전운용체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프로젝트로, 도심 내 고밀도 비행 환경에서의 안정적 운항을 목표로 한다. 도심항공교통은 30km 구간 내에서 최대 8대의 UAM(도심형 수직이착륙기)이 동시에 비행하는 복잡한 환경을 가정하고, 기존 항공 관제 시스템과 통신·항법 기술로는 실시간 정밀한 비행상황 파악 및 지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교통관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자동화 ▲안전인증체계 구축의 3대 핵심 분야에서 총 13개 중요한 과제가 추진된다. 특히 AI 및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실시간 기상 관측·예측 기술 개발과 차세대 도심항공통신 기술도 포함되어, 전체 운항 안전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반영됐다. 이번 사업에는 민관협의체 ‘UAM팀코리아’ 소속 13개 워킹그룹의 약 80명 전문가와 22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여 기획안을 다층적으

[이슈&논란] 한국, 유럽연합 245조원 ‘세이프’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참여 추진…K-방산 유럽시장 진출 가속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이 유럽연합(EU)의 1500억 유로(약 245조원) 규모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세이프’(SAFE)에 공식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유럽 방산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EU 집행위원회와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공식 표명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외교부는 “한국 방산기업의 유럽시장 확대와 한-EU 방산 협력 강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의향서는 참여 절차의 첫 단계로 실제 참여 조건과 범위는 추후 EU와의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세이프 프로그램은 EU가 2025년 5월 제정한 재무장 지원 정책으로,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무기를 구매할 때 저리 장기 대출을 제공한다. 2026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 예산 규모는 1500억 유로에 달하며, EU의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장기 대출을 유리한 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자금은 포탄, 미사일, 정밀타격무기, 보병장비, 드론, 사이버 방어, 군사 이동성, 우주자산 보호, 인공지능 및 전자전 등 다양한 최첨단 방위산업 분야에 투입된다. 원칙적으로 대출금은 구매 무기의 제3국산 부품 비율이 35%를 넘어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