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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테슬라 '자율주행' 작동중 경찰차에 '쾅'…주가 2.44% '뚝'

美 교통당국 “경위 파악 중”
비상등 켠 차량에 돌진 사고 계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차량이 주행보조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비상등을 켠 경찰차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한 뒤에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며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13일 자정을 조금 넘긴 오전 0시 4분에 로스앤젤레스(LA)와 가까운 한 도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 일부를 막고 정차 중이던 경찰차에 파란색 테슬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 운전자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동안 차량을 ‘셀프-드라이브’(self-drive, 자율주행) 모드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해당 테슬라 차량 운전자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경찰차는 비상등을 켜고 있었고, 주변에도 불빛을 내는 비상 신호기를 여러 대 놓아둔 상태였다.

 

비상등을 켠 채 경찰차 밖에 서 있던 경찰관과 경찰차에 탑승 중이던 경찰관이 테슬라 차량에 치이기 전 가까스로 피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경찰은 "책임 있는 운전자 행동과 캘리포니아 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자율주행 모드는 편리할 수 있지만, 항상 경각심을 갖고 언제든 운전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작동시킨 기능이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가운데 기본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인지 구매가 필요한 상위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사고를 인지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테슬라 측에 연락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NHTSA와의 합의에 따라 2023년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운전자들이 오토파일럿 작동 중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경고 기능을 추가하고, 운전자가 주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시스템 작동을 해제하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런 리콜 후에도 20건의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고가 발생하자 NHTSA는 다시 테슬라 리콜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는 2015년 이 소프트웨어 탑재 이후 수백 건 발생했고, 2021년 베타 버전으로 FSD가 출시된 뒤에는 FSD 관련 사고도 수십 건 보고됐다.

 

NHTSA의 자료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고는 총 467건 발생했으며, 사고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FSD와 관련해서는 75건의 충돌 사고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44% 내린 178.0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대규모 성과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재승인되며 CEO 거취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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