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청정에너지 주식이 사상 최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 지수는 올해 들어 44% 이상 급등하며, S&P 500의 16% 상승과 S&P 글로벌 석유 지수의 11% 상승을 모두 앞질렀다.
이 같은 급등은 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중소 도시급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AI 인프라 구축에 2025년에만 약 4,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8년 수준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규모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빅뱅’ 시대
Deloitte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536TWh로, 전체 전력 소비의 약 2%를 차지한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22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해 2026년에는 연간 90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는 기존 발전소의 전력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의 8.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AI가 전력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며, 청정에너지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청정에너지 기업, AI 붐 수혜 확대
GE Vernova는 2024년 4월 General Electric으로부터 분사된 이후 주가가 400% 이상 급등했으며, 2025년 12월 기준 2028년 매출 목표를 450억 달러에서 5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력화 부문 수주잔고도 향후 3년간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Constellation Energy는 Microsoft와의 20년 전력 구매 계약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Crane Clean Energy Center(구 Three Mile Island Unit 1)를 2028년까지 재가동하며, 835MW의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NextEra Energy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용 15기가와트의 신규 발전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며, 최대 30기가와트까지 확대 가능하다. 구글, 메타와의 계약과 함께 Exxon Mobil과 협력해 탄소 포집 가스화력 발전소도 건설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도 지속
트럼프 행정부가 육상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승인을 동결하고 연방 연구소 명칭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용어를 삭제하는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BloombergNEF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액은 3,8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60% 이상 급증해 미국 투자의 36%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AI 수요, 청정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가 청정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작용하며, 정책적 악재를 상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의 투자 증가가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AI와 청정에너지의 융합은 2025년 이후 에너지 시장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