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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카다시안, 이 약으로 다이어트…노보노디스크 비만약, 글로벌 광풍

1회 주사로 체중 15% 감량 비만치료제
美, '머스크 다이어트 주사' 보험 적용 중단
노보노디스크 시가총액, 덴마크 GDP 추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보 노디스크 본사. [노보 노디스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모델 킴 카다시안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트약 '위고비'가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고, 다이어트약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이제 덴마크의 경제까지 좌우하는 국가대표기업으로 급성장중이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를 540억달러에서 770억달러로 43% 늘렸을 정도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의 약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1주일에 한 번 주사만으로 체중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판매액 7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상승했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매출은 21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져 있는 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 판매량이 폭증하자, 생산하는 덴마크의 노보디스크가 수요량에 맞춰 제때 생산하지 못해 공급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위고비 출시 후 2년간 약 2배 이상 상승해 유럽에서 글로벌 명품시장의 압도적 1위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상장사가 됐다.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8월 평균 4203억달러를 기록,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4060억달러)을 추월했을 정도다.

 

최근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외화의 양이 너무 많아 덴마크의 통화 가치가 높아지는 바람에 기준 금리까지 낮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덴마크는 독자적인 통화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지만, 이웃 국가이자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로존에 대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유로보다 살짝 낮게 유지하고 있다.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 뱅크는 최근 분석에서 "덴마크 경제 내에 제약 산업의 역할이 증가하면서 통화 가치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라며 "이는 정책 금리 인하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일명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져 있는 '위고비' 열풍은 미국에도 몰아닥쳤다. 미국 기업들이 이 비만 치료제를 직원 대상 의료보험 항목에서 제외한 것. 약물로 체중을 감량하는 직원들이 급증함에 따라 회사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만 치료제를 직원 의료보험 대상에서 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다이어트 약물 사용이 확산하면서 직원 의료보험료를 부담해주는 회사 비용이 많게는 수천만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위고비는 보험 가입자 1명당 월 1350달러 가량이 든다. 살 빼는 약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제로 1개월에 930달러의 비용이 든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오젬픽을 복용하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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