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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일라이 릴리,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한 '첫 제약회사' 등극 "다이어트 약 효과"…엔비디아·MS급으로 '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1472조원)에 도달하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바이오스페이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최고 1,060달러까지 치솟으며 회사의 시장 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이 독점해온 1조 달러 클럽에 제약사가 합류한 최초 사례가 됐다. 올해 들어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36%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Zepbound와 Mounjaro라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의 폭발적 수요가 이끌었다.​

 

매출 급증의 중심에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가 있다. 최근 분기에서 이들 제품군의 매출은 100억9000만 달러를 돌파해 회사 전체 분기 매출 176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Mounjaro가 65억2000만 달러, 비만 치료제 Zepbound가 35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거의 3배 이상 성장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26년 초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장 내 경쟁과 포지셔닝 측면에서 일라이 릴리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50배에 달하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증권사 17곳이 “Strong Buy” 의견을 제시하고 평균 목표가는 약 1,037달러로 책정돼 있다. 백악관과의 제약계약을 통한 체중 감량 약물 가격 인하 합의 및 생산력 확대 투자 계획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특히, 도이치은행 바이오 연구 책임자 제임스 신(James Shin)은 일라이 릴리를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와 견줄 만한 시장 주도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 강력한 신제품 개발 라인업 및 경쟁사 대비 임상적 우위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업계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 향후 오르포글리프론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같은 신약 출시에 이어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가 2025년 4월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제약사 매출 Top 20’에 따르면, 상위 20개 제약사 중 6곳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각각 32%, 26%의 매출 증가로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매출 1위는 미국의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88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성장, 1위에 올랐다. 스위스의 로슈(Roche)는 605억 스위스 프랑(653억 달러)으로 2위, 미국의 머크(Merck)는 항암제 키트루다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6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7% 성장, 3위를 차지했다.

 

화이자(Pfizer)는 636억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非)코로나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애브비(AbbVie)는 563억 달러로 5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541억 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년 대비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바티스(Novartis)는 503억 달러로 7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는 483억 달러로 8위,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450억 달러로 9위에 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당뇨 치료제 등 신약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프랑스의 사노피(Sanofi)는 441억 유로(444억6000만 달러)로 10위,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2990억 덴마크 크로네(421억 달러)로 11위를 차지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돌풍에 힘입어 2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GSK(영국), 암젠(미국), 다케다(일본), 베링거인겔하임(독일), 길리어드 사이언스(미국), 바이엘(독일), 머크 KGaA(독일), 테바(이스라엘), CSL(호주) 등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위 암젠은 334억 달러로 19% 성장했고, 14위 다케다는 4조5800억 엔(309억 달러)으로 10% 성장했다. 17위 바이엘(독일), 18위 머크 KGaA(독일), 19위 테바(이스라엘), 20위 CSL(호주) 등도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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