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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가격 최대 60% 인하…'일라이 릴리 제프바운드' 추격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미국 시장에서 최대 60%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CNN, 월스트리트저널, CNBC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2025년 11월 17일, 현금 자가 부담 환자 대상 블록버스터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Wegovy(웨고비)와 Ozempic(오젬픽)의 최저 용량 제품 가격을 월 $199로 대폭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래 월 $499였던 표준 가격을 30% 인하한 $349 수준으로 지속 적용되며, 도입 초기 두 달간 기간 한정으로 더 큰 폭의 할인이 제공된다. 이 가격 정책은 7만 개 이상의 소매 약국과 Costco, GoodRx, WeightWatchers, 일부 원격 의료 플랫폼을 통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내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에 내준 상황에서 나왔다. 2025년 9월 기준, IQVIA 조사에 따르면, Eli Lilly의 Zepbound(제프바운드)는 미국 전체 GLP-1 처방의 58%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노보 노디스크는 42%에 머물고 있다.

 

Zepbound는 Wegovy 대비 임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47% 더 뛰어나다는 결과를 보였다. 72주 임상 기간 동안 Zepbound 복용자는 평균 20.2% 체중을 감량한 반면, Wegovy 복용자는 13.7% 감량에 그쳤다.

 

또한, Lilly는 직접 소비자에게 약을 판매하는 LillyDirect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대응해 노보는 자가 부담 환자를 위한 가격 인하 외에도 원격 의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혼합 조제약(compounded pharmacy alternatives)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진행 중이다. 약 120만명의 미국인이 이런 대체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양사의 합의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2025년 3월부터 시행되는 이 합의에 따라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환자들은 월 $245를 지불하고 수혜자 본인 부담금은 $50로 제한된다.

 

노보 노디스크 미국 책임자 Dave Moore는 이번 가격 인하가 새로운 합의가 본격 적용되기 전 과도기적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료 시스템은 복잡하며 다양한 보험 형태와 처방 구매 방식이 존재한다”며 “이번 가격 인하는 보험이 없거나 자비로 구매하는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oodRx CEO Wendy Barnes도 행정부의 개입이 제약사들로 하여금 가격 인하를 앞당기게 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사는 향후 몇 달 내 체중 감량용 알약 출시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에 따르면 해당 알약의 최저 용량은 월 $149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가격 인하가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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