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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이재용 8년 비상경영 끝내고 ‘뉴삼성’ M&A 속도전...글로벌 전장·AI·반도체 시장 주도권 공략 '잰걸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년간 이어온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재가동하며 ‘뉴삼성’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간 멈춰 있었던 대규모 M&A 활동을 올해부터 다시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7일 임시 조직이던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했으며, 13일에는 전사적 M&A 전담팀을 신설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 체제에서 M&A팀이 추가되어 총 4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M&A팀장은 2017년 약 80억 달러 규모 하만 인수를 이끌었던 안중현 사장이 맡아 신사업 개척과 글로벌 빅딜 추진을 총괄한다. 사업지원실장에는 재무·전략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이 임명됐다.

 

그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기획과 운영 전문가로, 안정적인 비상경영 체제에서 공격적 변환과 확장을 설계하는 ‘뉴삼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내부 조직 정비와 함께 이 회장은 대외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11월 13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이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회동에는 삼성SDI 최주선 사장과 하만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사장도 동석해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과 벤츠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이미 협력 중이며, 이번 회동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도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조율했다.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를 계기로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축으로 육성해왔으며, 벤츠와 협력 강화를 통해 전장 사업의 새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UAE는 석유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AI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에 막대한 투자 중이며, 삼성전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독일 공조기기 기업 ‘플랙트그룹’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4800억원)에 인수 완료하며 신사업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계 전문가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완전 해소와 함께 대규모 투자 및 M&A 전담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정비”라며 “AI, 전장, 파운드리 등 차세대 미래 사업 분야에서 삼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으로, 향후 빅딜이 속속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삼성전자가 국방 AI, 무선 주파수(RF) 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방 분야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넘어 미래 국방·모빌리티 등 융복합 첨단사업 분야까지 공격 경영을 통해 다각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천명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한다’는 기조 아래, 삼성은 기술 생태계 퍼즐(파운드리 - AI - 이미지 센서 - 전장 - 사운드)을 완성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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