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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삼성 이재용, 코스피 5000 앞두고 주식재산 30조 첫 돌파… 1년새 2.5배↑

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이재용 주식재산, 21년 4월30일 15.6조→25년 10월10일 20.7조→26년 1월21일 30.2조
李정부 출범 232일 만에 16조 육박 불어나…삼성전자·삼성물산, 10조 원대 주식평가액 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코스피 5000 시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식재산 30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232일 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월 21일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30조2523억원으로 우리나라 개인주주 중 처음으로 30조원 문턱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합산 주식평가액은 이달 21일 기준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이재용 회장의 작년 연초(1월 2일) 당시 주식평가액만 해도 11조9099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해 3월 6일에는 12조1666억원 정도였는데, 당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2조4334억원)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까지 내주며 체면을 구기도 했다. 작년 3월 말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 추며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2조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작년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지더니, 같은 해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상승했다. 李정부 취임 50일(7월 23일)과 100일(9월 11일)째에는 각각 16조2648억원, 18조1086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모양새를 띠었다.

 

 

파죽지세로 주식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10월 10일에는 20조7178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30일 이재용 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을 시점에서 평가된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정도였다.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올라서는데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히 20조원을 첫 돌파 한 이후 지난해 10월 29일에는 22조3475억원을 넘어서며, 이건희 회장이 기록한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아들이 아버지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순간을 맞이했던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회장은 23조6억원(25년 11월 3일)→24조2606억원(12월 26일)으로 차례대로 23조원, 24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주식 상승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25조8766억원으로 25조원을 넘기더니, 1월 5일에는 27조3319억원으로 26조원대를 건너뛰고 바로 27조원대로 증가했다. 이달 14일에는 28조9497억원으로 28조원대로 한 단계 높아졌고, 지난 16일에는 29조8122억원으로 30조원의 99.4%까지 초근접했다. 그러다 이달 21일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공식적으로 30조원대로 진입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앞자리가 달라지는데 4년 5개월 정도가 걸렸다면, 20조원 돌파 이후 30조원대로 달라진 것은 불과 3개월 정도인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년 6월 4일 李정부가 들어선 시점 대비 이달 21일 30조 돌파까지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만 해도 15조9671억원(111.8%) 넘게 증가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가장 컸다. 2025년 6월 4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종가)는 5만7800원이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6305억원 수준을 보였다. 이후 이달 21일에는 14만9500원으로 주가가 상승해 해당 항목 주식재산도 14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李정부가 들어선 지 232일 만에 158.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 주가 상승도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30조원 넘게 불리는데 한몫 거들었다. 작년 6월 4일 대비 이달 21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15만78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같은 기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주식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10조6709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달 14일에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가치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며 30조 돌파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에서 10조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하는 데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힘을 보탰다. 올해 1월 2일 홍 명예관장이 이재용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하면서 30조 돌파 시점을 앞당기는데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홍라희 명예관장이 증여한 삼성물산 주식가치는 이달 21일 기준 500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 증여가 없었다면 이재용 회장의 30조 돌파 시점은 더 늦춰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외 ▲삼성생명 60.6%(25년 6월 4일 2조2716억원→26년 1월 21일 3조6476억원) ▲삼성SDS 33.1%(9453억원→1조2578억원) ▲삼성E&A 14%(660억원→752억원) ▲삼성화재 17.2%(187억원→21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32.4%(65억원→152억원) 수준으로 주식평가액이 모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과 주식 시장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이 추진되는 가운데,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최근 몇 개월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특히 올해 1분기 경영 성과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총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지가 판가름 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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