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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10년 AI 베팅의 결실…알파벳, TI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등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4월 30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에 선정하며, 순다르 피차이 CEO의 10년에 걸친 AI 전략이 27년 역사의 검색 거인을 인공지능 시대의 지배자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는 TIME이 발표하는 6번째 연례 리스트로, 알파벳은 이달 초 피차이 개인이 'TIME100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도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받은 연이은 영예다.

 

초기 실패에서 AI 리더십까지의 반전 드라마

 

TIME 100, dailyaimail, India Tribune, humanizeai에 따르면, 2016년 피차이가 구글을 "AI 우선 기업"으로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이를 시기상조로 여겼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자 구글은 뒤처진 것처럼 보였고, TIME 편집진은 "피차이의 초기 추격 결과물은 솔직히 말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피차이의 결정적 승부수는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라는 두 핵심 AI 연구소를 합병해 Gemini를 구축하고, 이를 검색·안드로이드·크롬·클라우드·워크스페이스 전반에 통합한 것이었다. 딥마인드를 분사하지 않고 내부에 유지한 이 전략적 선택은 맞춤형 칩부터 소비자 제품까지 AI 스택 전 계층을 장악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Gemini, 전 세계 AI 트래픽 4분의 1 장악


그 결과는 극적이었다. Gemini는 현재 전 세계 생성형 AI 챗봇 트래픽의 약 21.5~25%를 차지하며, 2025년 초 5.7%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Gemini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2025년 4분기 기준 7억 5000만명을 돌파했고, 구글 검색 내 AI 개요(AI Overviews) 기능은 월 20억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부터 9월 사이 Gemini 트래픽은 157% 급증했으며, 2025년 11월 Gemini 3 출시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한국 시장에서도 Gemini는 빠르게 성장하며 1위 챗GPT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iOS 누적 매출에서 한국이 미국(23.7%)에 이어 11.4%로 2위를 차지했다.

 

연매출 4000억 달러 돌파, 클라우드 63% 성장


알파벳의 재무 성과는 기술적 야심과 궤를 같이 했다. 2025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해 4,0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9일 발표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99억 달러(약 163조원)를 기록했으며,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63% 급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6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했다.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전 분기 2,400억 달러에서 4,6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2년 내 이 중 절반가량이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자본지출 1,900억 달러로


알파벳은 AI 경쟁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1,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구글 브레인 공동 창업자 앤드류 응(Andrew Ng)은 TIME 기고에서 피차이가 핵심 광고 사업과 직접 연관 없는 AI 제품을 출시하는 데 있어 "스타트업 같은 민첩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또한 3월 포춘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목록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혁신 역량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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