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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美정부에 '머스크 키즈들'이 몰려온다…"아기 얼굴을 한 암살자·머스크 폭력단" 美 정가 '우려'

미 국무부 IT 선임고문에 19세 '머스크 DOGE 키즈' 임명
국무부 외교기술국엔 23세 스페이스X 출신 인턴…머스크 DOGE 혹은 소유 기업 인턴 출신들 '득세'
일각 “해외 활동 등 기밀정보에 무단 접근 가능…위험” 우려 가중
민감한 정보 접근·머스크 영향력 확대 우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3개월 인턴으로 일했던 19세 청년이 미국 국무부의 정보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국무부 외교기술국 선임 고문으로 임명된 에드워드 코리스틴(19)이 임명되자마자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은 코리스틴이 사이버보안업체 패스네트워크에서 일할 때, 내부 정보를 경쟁사에 유출한 혐의로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런 과거 회사 정보를 유출해 해고됐던 전력으로 볼때 작금의 임명은 우려를 불러온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상에서 '빅볼스(Big balls·배짱이 두둑한 사람)'라 불리는 코리스틴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소속이기도 하다. 코리스틴은 과거 미 국제개발처(USAID) 최고정보책임자실(CIO) 소속 관리국에서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는 "16살 때 그가 창업한 '테슬라.섹시'라는 회사는 웹 도메인 수십 개를 갖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봇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취업정보 사이트 링크드인에 "코네티컷·델라웨어 등 여러 곳에 최소 5개 회사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재는 이런 내용이 프로필에서 삭제됐다.

 

이후 노스이스턴대 공대에 진학한 그는 DOGE에서 일하기 위해 최근 대학을 중퇴했다. 2024년 머스크 CEO가 설립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인 뉴럴링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했는데, 이때 머스크 눈에 들었다.

 

미국 정가에서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머스크의 외교기구 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국무부의 모든 IT 및 데이터 관리 기능이 국무부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무부는 정보의 보고였다”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코리스틴이 워싱턴 외교 기구의 IT 부서 역할을 하는 국무부에 새로 부임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한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말을 인용해 "업무 경력을 고려하면 그를 정부 업무에 추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 외교기술국에는 코리스틴 뿐만 아니라 23세의 루크 패리터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패리터 역시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턴 출신이다. 현재 재무부 결제시스템,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센터 등 미 정부 5개 부처 시스템에 접근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터의 아버지는 네브라스카대 기계공학 교수 셰인 패리터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에는 코리스틴과 패리터를 비롯해 25세 이하의 이른바 ‘DOGE 키즈’가 무려 6명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 트위터 직원 개빈 클리거(25),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점프트레이딩에서 일한 콜 킬리언(24),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너자이즈AI 창업자 에단 샤오트랜(2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인턴 경험이 있는 어캐시 보바(21)가 DOGE 핵심 인력이다.

 

이들은 정부 관련 경험이 없지만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지출 효율화를 명분으로 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등 DOGE의 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타임스는 정부 부처에 칼날을 휘두르는 머스크 키즈들을 두고 '아기 얼굴을 한 암살자'라고 칭했다. '머스크에게 고용된 폭력단(Goon Squad)'이란 표현도 외신에 등장했다.

 

미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의 기술적 역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DOGE 팀이 짧은 시간 안에 쌓아 올린 권력의 정도는 우려된다”며 “기술 중심으로 세상을 좁게 보고 있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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