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6.7℃
  • 박무서울 3.5℃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6℃
  • 맑음울산 1.9℃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10.0℃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빅테크

“15조원 베이조스 친환경 펀드, 기후 조직 지원 중단”…트럼프 눈치보기?

베이조스 세운 친환경펀드 'SBTi 후원' 전면 중단
외신 "트럼프와 관계 악화 우려한 결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회장이 창설한 친환경 펀드가 국제 온실가스 감축 협의체 후원을 중단키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 어스(지구)펀드가 '과학 기반 감축목표 협의체(SBTi, Sciene Based Targets initiative)' 후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규모로 설립된 베이조스 어스펀드는 SBTi의 가장 큰 후원자로 협의체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베이조스 어스펀드는 본래 계약대로 3년간 후원금 기부를 완수했으며, 계약 만기 후 추가 기부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SBTi는 참여 기업이 탄소 감축 목표를 세워 공개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도록 목표 설정, 평가, 검증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후변화 평가기준 국제 조직이다. 베이조스 어스 펀드로부터 후원금 지급이 끊긴 이후로 새 후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BTi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준에 탄소 크레딧을 활용한 탄소 상쇄도 포함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당시 베이조스 어스펀드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베이조스 어스펀드는 탄소 크레딧이 거래되는 자발적 탄소 시장 확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BTi 직원들은 이러한 결정이 이뤄질 당시 베이조스 어스펀드가 협의체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베이조스 어스펀드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우리는 SBTi 의사결정에 일체 개입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BTi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베이조스 어스펀드가 이번에 후원 중단 결정을 내린 이유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조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SBTi를 계속 후원하면 트럼프 및 공화당 관계자들과의 관계개선 작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 내 기후 관련 부서들을 일괄적으로 폐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공화당이 미국의 상원과 하원과 대법원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발(發) 각종 기후변화 및 환경 관련 정책 무효화와 기후 재정 지원 정책이 폐지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매체의 소식통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지 않기를 원했다는 점을 지원 중단 이유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때는 기술 억만장자가 일상적으로 재단을 세우곤 했고 많은 이가 기후에 관심을 뒀다”며 “지금은 미국에서 잃을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기후변화에 대해 뭔가를 하겠다고는 생각조차 안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베이조스 어스펀드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사실확인 요청에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일과 목적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테슬라, 최악 판매 속에도 시장점유율은 ‘역주행’…로보택시 무인 운행에 사상 최고가 '재도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안전 요원 없이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반등 효과가 겹치며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랠리를 연출했다. 11월 판매량은 3년 만의 최악 부진을 기록했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더 큰 폭으로 얼어붙으면서 테슬라만 홀로 점유율을 키우는 ‘기형적 역전’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재도전한 테슬라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7% 이상 급등하며 481.37달러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7.71% 급등한 수준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18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 488.54달러에 불과 1.5%포인트가량 못 미치는 수준으로, 테슬라 주가가 사실상 사상 최고 박스권을 다시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같은 날 종가는 475달러 안팎에서 형성되며 연간 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약 18%로 확대됐다.​ 콕스 오토모티브, 블룸버그, 야후파이낸스, Teslarati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의 1차 동인으로 ‘무인 로보택시’ 현실화를, 2차 동인으

[이슈&논란] 머스크 영향? 중국 억만장자들, 미국 대리모로 '수백명 자녀 출산' 논란…"중국인 대상 대리모 산업까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수십 명에서 100명이 넘는 자녀를 출산하며 시민권 획득과 윤리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해외 주요 매체들은 온라인 게임 업체 둬이네트워크 창업자 쉬보(徐波)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 제도를 활용해 대규모 가족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보 사례와 자녀 수 논란 쉬보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에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4명의 자녀에 대한 친권을 신청했으나, 법원 조사 결과 이미 8명 이상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쉬보는 “가업을 물려주기 위해 미국 태생 아들 20명을 원한다”고 진술했고, 법원은 “일반적인 양육이라기보다 아이를 수집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의 회사는 “수년간 노력한 끝에 100명 조금 넘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2년 공개된 영상에서는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아빠”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머스크의 출산 장려주의와 영향 최소 14명의 자녀를 둔 일론 머스크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늘어나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