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빅테크

16세 미만 SNS 금지법, 호주서 '세계 최초' 통과…"플랫폼기업 벌금 450억원" 조치에 '반발'

호주 의회, 청소년 SNS 금지법 통과시켜… 벌금 최대 450억원
머스크 "합법성 심각한 우려"
머스크 비판에 호주 ABC방송 나와 "누구와도 대화할 것"
英·美·弗도 부모 동의 의무화…국내는 관련법안 상임위 계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내년(2025년)부터 호주에서는 16세 미만 청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11월 28일(현지시간) 호주 상원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틱톡과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레딧, 엑스(옛 트위터) 등 SNS에 계정을 만들 경우 해당 플랫폼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4표 대 반대 19표로 통과시켰다. 유튜브나 왓츠앱 등은 교육 및 창작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에서 제외됐다.


이번 법안에 따르면 법을 위반한 사례가 나오면 16세 미만의 계정이 생성된 플랫폼 기업이 책임을 진다. 플랫폼 기업에 최대 4950만 호주달러(한화 약 450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1월부터 법이 시범운영되며 1년 후 정식으로 시행된다. 이 기간 내에 플랫폼 기업들은 미성년자의 이용을 막을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


이 조치가 빅테크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전면 금지 법안을 비판한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호주의 법안 통과와 관련해 "모든 호주인의 인터넷 접근을 통제하려는 편법"으로 보인다며 호주 정부에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12월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호주 공영 ABC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법안과 관련해 머스크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의 동의와 상관없이 모든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이 마련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앞서 프랑스와 미국 일부 주에서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모든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프랑스·노르웨이는 현재 각각 16세·15세·13세 미만을 대상으로 부모 동의가 없으면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텍사스 등 일부 주(州)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SNS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했으며 영국의 경우 16세 미만의 SNS 이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완전히 틀어막은 호주의 금지법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제정된 SNS 이용 제한 관련 법안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달 초 발의한 이 법안은 호주 내에서 학부모 단체를 비롯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단체와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의 정상적인 SNS 이용이 금지되면 하는 곧바로 다른 우회 경로를 찾거나 더 눈에 띄지 않는 위험한 방식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규제 대상이 된 플랫폼 기업들 역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미성년자의 이용을 막기 위한 실질적 장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입법이 성급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 대변인은 이날 호주 법을 존중한다면서도 "SNS 산업이 연령대에 적절한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적절히 고려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입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옵티머스 로봇 손’ 기술 유출한 테슬라 前 직원 '고소'…테슬라, ‘기술 왕관의 보석’ 도둑질 방어에 '고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에서 일하던 저 직원, 기술 훔쳐간 도둑이에요.” 테슬라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참여했던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기밀 유출 및 기술 도용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이 엔지니어가 퇴사 직전 옵티머스 로봇의 핵심 기술 자료를 빼돌려 경쟁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불과 5개월 만에 테슬라와 유사한 로봇 손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수년·수백명·수십억 달러 투입한 기술, 몇 달 만에 복제” 테슬라가 6월 1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 옵티머스 팀에서 ‘고급 로봇 손 센서’ 개발을 담당했던 엔지니어 제이(중지에) 리(Jay Li)다. 테슬라는 리가 퇴사 직전 수주간 옵티머스 관련 기밀 파일을 두 대의 개인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고, 퇴사 6일 만에 ‘프로셉션(Proception)’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리의 기술 유출로 프로셉션은 테슬라가 수년간 수백 명의 인력과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한 고급 로봇 손을 단 몇 달 만에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로셉션은 설립 5개월 만에 테슬라가 개발한 것과

오픈AI, 챗GPT 장애에 유료 사용자에 보상 방침…세계 2위 규모 韓, 월 구독료 5% 내외 크레딧 지급 '예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6월 10~11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챗GPT 서비스 장애에 대해 국내 유료 사용자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을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장애는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서버 연결이 끊기며 처리 용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오픈AI는 13일 국내 유료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상 방침과 함께 구체적 내용은 7월 초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4시간 이어진 장애…챗GPT·소라·API 등 전반적 영향 장애는 6월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약 14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챗GPT 유료·무료 서비스는 물론, AI 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API 등 오픈AI의 핵심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오류가 발생했다. 유료 사용자들은 ‘메시지 스트림에 오류 발생’,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 등 안내 메시지와 함께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무료 사용자 역시 답변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답변 자체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장애 원인은 “시스템 업데이트 중 서버 연결 문제” 오픈AI는 장애의 원인이 시스템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식의 '90대 10의 역설'과 '평균의 함정'…한국 투자자 계층별 보유현황의 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주식엔 묘한 역설과 함정이 숨겨져 있다. 테슬라 주식을 둘러싼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보유 현황은 마치 한 명의 거인이 천 명의 난장이와 함께 밥상에 앉아 있는 형국이다. 또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량은 78.4주로 집계되지만, 실제로 절반 이상의 투자자는 10~30주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 투자에 나선 한국인들의 보유 패턴을 분석하면, 극심한 쏠림 현상과 계층 간 격차가 도드라진다. 최근 국내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90%가 100주 이하만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반면 상위 1% 미만의 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80대 20의 파레토 법칙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집중 현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소수 독점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수의 소수, 소수의 다수"…극심한 불균형의 구조 실제로 전체 투자자 90%는 평균 8.7주만을 보유하고, 100주 이하 구간에 머문다. 이들이 소유한 지분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반면 100~500주를 보유한 7%의 투자자는 20%의 지분(평

머스크 정치행보에 "테슬라 혁신·친환경에서 극우 상징으로 전락"…佛 차주들 리스 해지 '집단소송'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최근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프랑스 테슬라 차주들이 “차량이 극우의 상징이 됐다”며 집단적으로 리스 계약 해지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머스크의 극우 성향 발언과 행동,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대 등이 자신들의 사회적 이미지와 차량 소유의 즐거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 혁신·친환경에서 극우 상징으로 전락”…차주 10명 파리 상사법원에 소송 파리 상사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약 10명의 프랑스 테슬라 차주들은 차량을 환경적 이유로 선택했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가 극우의 상징이 됐고, 적대적 시선과 사회적 불이익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스 계약 해지와 법적 비용 환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금 구매자들은 환불 및 추가 배상도 청구했다. 법무법인 GKA의 파트릭 클루그만 변호인은 “머스크의 행동 때문에 일부 테슬라 차주는 계약의 포로가 됐다”며 “자유를 중시한다는 머스크가 자신의 발언이 기업에 미치는 책임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치 경례 논란·차량 훼손 사례…보험료 인상·중고차 가치 하락도 차주들은 머스크가 올해 트럼프

"짜고 친 고스톱?" 트럼프-머스크, 극한 대립 끝에 '해빙'……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정계와 빅테크기업의 대표적 인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극단적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 백악관과 미국 뉴욕타임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6월 10~11일(현지시각) 사이 JD 밴스 부통령과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중재로 전화 통화를 나누며 대립을 일단락했다. 머스크 "트럼프 비판, 지나쳤다"…트럼프 "후회 표명, 고맙다"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트럼프 탄핵 동조 및 신당 창당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데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연방정부의 테슬라 관련 계약 해지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으나, 실제로는 어떤 조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6월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난주 대통령에 대해 올린 게시물 중 일부를 후회한다. 너무 멀리 나갔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후회를 표명한 것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머스크가 내 정책을 비판한 것을 탓하지는

머스크 떠난 DOGE 후임, 조 게비아 ·앤서니 암스트롱·러셀 보트 3파전…공동 리더십 체제 가능성 '제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전격 사임한 이후,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과 국내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과 실리콘밸리에서는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모건스탠리 출신 앤서니 암스트롱, 그리고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 게비아, 단독 리더십엔 신중…공동관리 체제 유력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꼽히는 조 게비아는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머스크의 오랜 측근으로, 올해 2월부터 DOGE에 합류해 연방 공무원 은퇴 절차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게비아는 머스크처럼 단독으로 DOGE를 이끄는 데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NYT는 게비아를 비롯한 소수 고문들이 DOGE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게비아도 이 방안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암스트롱·러셀 보트도 후보…백악관은 공식 언급 삼가 모건스탠리 출신의 앤서니 암스트롱 역시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DOGE 인사관리사무소의 수석 고문으로, 트위터(현 X) 인수 계약 당시 머스크와 인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