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구름많음동두천 8.3℃
  • 구름많음강릉 10.0℃
  • 구름많음서울 11.8℃
  • 구름많음대전 10.9℃
  • 흐림대구 15.5℃
  • 흐림울산 12.5℃
  • 흐림광주 12.1℃
  • 흐림부산 14.8℃
  • 흐림고창 10.0℃
  • 흐림제주 13.6℃
  • 구름많음강화 10.1℃
  • 구름많음보은 9.1℃
  • 흐림금산 11.1℃
  • 흐림강진군 12.8℃
  • 구름많음경주시 12.6℃
  • 흐림거제 15.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가 대체할 직업 vs 살아남을 직업 TOP40…MS, AI發 위험직업 "통번역·역사가·작가·아나운서 등 화이트칼라" 정조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AI가 미국 내 수십 개 직업군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발표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MS 연구진은 2024년 9개월간 자사 코파일럿 챗봇과 20만건이 넘는 실제 사용자 대화를 분석, 직업별 AI 적용 가능성(AI Applicability Score)을 산출했다.


그 결과 통역사와 번역가, 역사가, 승객 안내원, 영업 대표, 작가·저자,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프로그래머, 방송 아나운서 등이 가장 위협받는 직종 상위권을 기록했다.


1위는 통역사·번역가 0.49, 2위는 역사가 0.48, 3위는 승객 안내원 0.47, 4위는 영업직군 0.46, 5위는 작가·저자 0.45로 나타났다. AI 적용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자동화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6위~10위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공구 프로그래머(컴퓨터 수치 제어(Computer Numerical Control, CNC) 기계가 원자재를 정밀하게 가공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전문가), 전화 교환원, 티켓 판매원, 방송 아나운서으로 조사됐다.

 

AI업계 인사분야 전문가는 "MS가 20만건 이상의 실제 AI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AI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업 40가지와, 반대로 가장 안전한 직업 40가지를 공개했다"면서 "이 데이터는 막연하게 가졌던 추측이 아닌,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우리 직장인들의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당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식 노동자, AI 타깃의 중심에


연구 결과 AI가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은 정보수집,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컴퓨터 책상에서 일하는 직군이었다. 역설적으로 고학력(학사 이상)·화이트칼라 직업군이 오히려 AI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미국 내에서는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직업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의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육체노동, AI 공격의 사각지대

 

반면 육체노동과 현장성이 절대적인 업종은 AI의 위협에서 확연히 자유롭다. 점수 하위권에는 준설기 조작원, 교량·수문 관리자, 정수장 운영자, 주조공, 철도 유지보수 장비 운용자, 간호조무사, 마사지 치료사, 채혈사 등이 포함됐다.


즉, AI 챗봇이 통역은 할 수 있어도 강을 준설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손길, 실시간 판단, 물리적 조작이 요구되는 직업군은 자동화 가능성이 미미했다.

 

실제 사용 데이터 기반, 더 현실적인 ‘AI 타격 매트릭스’

 

이번 연구의 독특한 점은 전문가 추정을 뛰어넘어 실제 코파일럿 대화 데이터(20만건 이상)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직접 평가(엄지 위/아래)를 남기고, 이를 통해 직업별 성공률과 적용 범위를 수치로 산출했다.


연구진은 ‘AI 점수가 높다 = 반드시 실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TM이 도입된 후 은행원이 오히려 고객 관계 업무 중심으로 늘어난 전례처럼, AI는 단순 업무 자동화 이상으로 직무 성격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에 주목했다.

 

 

이미 시작된 변화…기업의 대량 해고와 AI 투자


이런 변화는 실제 시장에서도 가시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상반기에만 1만5000여명(전체의 4%)을 감원, 이 중 40% 이상은 AI 도입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내 코드의 20~30%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 ‘AI로 인한 해고’ 내역은 대형 IT기업(Microsoft, Google, Meta 등)에서 잇따르는 대규모 인력감축 보도와도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은 “AI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일자리에서 이미 인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완전한 자동화가 모든 직업의 소멸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즉 AI 혁명은 예상을 뛰어넘어 지식 노동자와 화이트칼라 영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꿈처럼 들리던 ‘정보 일자리 자동화’가 이미 현실로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 노동·현장성·인간 고유의 신체성이나 감정 노동이 강조되는 분야는 AI로 대체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다.


향후 인간과 AI의 공존 방식은, 단순 경쟁이 아닌 ‘보완과 재창조’의 노력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펜실베이니아주립大, 복근이 뇌의 수압 펌프 역할 …"걷기만 해도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복근 수축이 뇌를 미세하게 움직여 뇌척수액을 순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수압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제시했다. 뇌와 장이 혈관과 액체 역학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이 발견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역학 연구에 구체적 물리·생리학적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즉 복근 수축이 수압 펌프처럼 작용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고, 뇌가 두개골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만든다. 이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뇌 표면으로 흘려보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신경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복근 수축이 만든 ‘미세 뇌 흔들림’ 연구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패트릭 드류(Patrick Drew)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팀이 중심이 됐다. 연구진은 쥐의 복부에 근전도(EMG) 전극을 이식해 복근이 수축하는 시점과 뇌의 미세 움직임을 정밀 계측한 결과, 뇌의 움직임이 복근 수축보다 수십 밀리초 뒤에 일관되게 따라오는 패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복강과 척추관을 잇는

[빅테크칼럼] '메타의 마누스 20억 달러 인수 불허'한 중국의 속내…‘싱가포르 워싱’ 정조준 "기술 민족주의 등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메타(Meta)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공식 불허하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빅딜’이 미·중 기술패권 전면전에 휘말렸다. 힘들게 키운 자국 AI 기술을 베이징의 영향권 안에 묶어두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인투자안전심사 사무실 명의로 “법에 따라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린다”며 “당사자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래 철회’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2의 딥시크’ 20억달러 딜, 4개월 만에 막힌 이유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계 AI 스타트업으로, 심층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등 복합적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중반에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고 ‘Butterfly Effect Pte. Ltd.’라는 법인

[빅테크칼럼] AI, ‘평등의 기술’이 아니라 고소득·고학력·남성에게 쏠린 특권이 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소득·성별·연령·학력에 따라 혜택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AI 디바이드(AI 격차)’가 빠르게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술 낙관론이 말하던 “AI가 모두의 생산성을 공평하게 높여줄 것”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통계와 거리가 멀다는 게 국내외 데이터를 종합한 결론이다. 고소득층 60% 이상이 매일 AI 사용…저소득층은 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리서치 기업 포컬데이터(Focaldata)가 미국·영국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노동시장 추적기’ 첫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근로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반면,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매일 AI를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AI 활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K자형 기술 확산’의 단면이다. FT는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임금과 교육 수준, AI 활용 간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이는 상위 노동자의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는 반면 하위 노동자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소득 격차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