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화)

  • 맑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22.0℃
  • 맑음서울 21.9℃
  • 맑음대전 23.6℃
  • 맑음대구 21.5℃
  • 맑음울산 22.9℃
  • 맑음광주 25.0℃
  • 맑음부산 25.5℃
  • 맑음고창 24.2℃
  • 맑음제주 27.6℃
  • 맑음강화 21.9℃
  • 맑음보은 20.1℃
  • 맑음금산 20.9℃
  • 맑음강진군 24.2℃
  • 맑음경주시 22.0℃
  • 맑음거제 23.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랭킹연구소] UCLA, 세계 최악의 메탄 배출 매립지 25곳 선정… “석탄화력 25기와 맞먹는 쓰레기 더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UCLA 법학대학원 산하 에밋 기후변화·환경연구소가 위성 기반 정밀 관측으로 세계에서 메탄을 가장 많이 뿜어내는 매립지 25곳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들 초대형 배출원이 “지구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값싼 기회”라고 지적하며,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위성으로 잡아낸 ‘메탄 플룸’…연 3000건, 700개 매립지


이번 보고서(2025년 메탄 플룸 상위 25개: 매립지 집중 조명)는 UCLA의 ‘STOP 메탄 프로젝트’가 카본매퍼(Carbon Mapper)의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다. 카본매퍼는 플래닛랩스(Planet Labs PBC)의 타네이저-1(Tanager-1)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된 NASA의 EMIT 장비가 수집한 관측 자료를 분석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700곳 이상의 폐기물 처리·매립 시설에서 감지된 약 3,000개의 메탄 플룸(집중 배출 기둥)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100kg/시간을 넘는 이른바 ‘슈퍼 플룸’들 가운데 매립지 부문 상위 25곳을 따로 뽑아 리스트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SUV 100만대와 대형 석탄화력 한 기”…숫자로 본 충격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개별 매립지의 절대 배출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역권에서 공기업 CEAMSE가 운영하는 초대형 매립지는 시간당 7.5톤의 메탄을 뿜어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 25개 시설의 배출량은 시간당 3.6톤에서 7.5톤 사이이며, 연구진은 “목록 중간 수준인 시간당 5톤을 배출하는 매립지 한 곳이 1년간 내는 온난화 효과가 SUV 100만 대 또는 대형 석탄 화력발전소 1기와 대등하다”고 환산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과소평가됐던 매립지 메탄의 실체를 재확인시킨다. 앞서 네덜란드 우주연구소 연구팀은 인도 뭄바이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4개 도시에서 첨단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매립지 메탄 배출량이 기존 통계의 1.4~2.6배에 이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분석에서 뭄바이 대형 매립지는 시간당 9.8톤, 부에노스아이레스 매립지는 연간 25만톤의 메탄을 내뿜는 것으로 추정돼 도시 전체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도·터키·코트디부아르까지…‘불명예 리스트’와 숨은 초초대형 배출원


이번 UCLA 리스트에는 인도 매립지 두 곳이 포함됐다. 텔랑가나주 세쿤데라바드 인근 자와하르나가르 매립지는 시간당 5.9톤으로 4위를 차지했고, 뭄바이 칸주르마르그 매립지는 시간당 4.9톤으로 1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별도 “불명예 언급(Dishonorable Mention)” 항목도 만들었다.

 

2026년 초까지의 최신 관측 기준으로는 터키 이스탄불 인근 실리브리 매립지가 시간당 8.4톤을 배출해 본 리스트 어느 시설보다도 규모가 크며,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매립지도 시간당 4.6톤으로 상위 25위 안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지목했다.

 

에밋 연구소는 “이들 매립지 상당수가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악취와 폭발 위험, 대기오염 등 공중보건 측면의 직접적인 리스크도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3년 카본매퍼와 다른 연구진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폐기물 시설에서 관측된 초대형 메탄 누출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6,700만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메탄은 CO₂보다 80배 강력…“가장 싸고 빠른 기후 솔루션”

 

메탄은 단기(20년 기준)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하고, 현재 지구 가열의 약 4분의 1을 설명하는 온실가스로 꼽힌다. 에밋 연구소는 매립지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도 폐기물 매립 부문이 메탄 배출의 최대 단일 항목으로 집계되는 국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 역시 폐기물 매립 부문이 전체 메탄 배출량의 2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연구진은 “악화된 만큼 기회도 크다”고 강조한다. 이번 보고서는 쓰레기 분리배출 강화, 매립지 포집·연소 설비 설치, 매립가스 발전 등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통해 상위 매립지에서의 메탄 감축이 “기술적으로 단순하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환경단체 클린 에어 태스크 포스(CATF)는 적절한 규제와 투자만 뒷받침된다면 2030년까지 폐기물 부문에서만 연간 800만톤의 메탄을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위성 감시가 바꾸는 게임의 규칙…한국에 주는 과제


STOP 메탄 프로젝트는 2025년 말 출범 이후 석유·가스, 매립지 등 분야별 초대형 메탄 배출원 순위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며, 이른바 ‘위성 기반 기후 책임 추적’의 대표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위성에 포착된 대형 메탄 플룸은 4,400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기존 인벤토리와 전혀 맞지 않거나 보고조차 되지 않았던 누출로 드러났다.

 

2025년 11월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도 고해상도 위성이 전 세계 매립지 메탄을 상시 탐지·감시하는 체계 구축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정책적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환경부와 연구진이 수행한 국내 실측에서는 지방 광역위생매립장 등 일부 시설의 단위면적당 메탄 배출이 수도권보다 월등히 높고, 실제 배출량이 통계의 두 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성·드론·지상 측정을 결합한 ‘3차원 메탄 감시망’을 구축하지 않으면, 감축 목표는 종이에만 존재하는 숫자에 그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UCLA 보고서는 “메탄은 ‘나중’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10~20년 사이 기후 위험 경로를 결정짓는 ‘지금 당장’의 과제”라고 못 박았다"면서 "세계 최악 메탄 매립지 25곳 리스트는 그 경고의 구체적 지도"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각국 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매립지 운영 주체에게 넘어갔다. 한국 정부는 자국 매립지의 실측·위성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글로벌 메탄 감축 연대 속에서 책임 있는 ‘데이터·정책 선도국’이 될 의지가 있는가.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잠실MICE·여의도 공작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영업익 85% 증발·66억 소송·67억 지급보증 ‘삼중 뇌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

[지구칼럼] 개의 날(8월 26일), 진돗개의 모든 것…늑대의 피·141개의 특이유전자·털색의 유전암호·시간당 18.8번의 마킹·나침반 달리기·박진도 일화·고관절이형성·공격성의 이중구조·K-Dog·진돗개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8월 26일은 품종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를 기리는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이다. 2004년 미국의 반려동물 생활 전문가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처음 제정한 이 기념일은 반려견의 복지와 건강, 그리고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2013년 미국 뉴욕주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는 이 특별한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 진돗개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심층 기획을 준비했다. 세계 개의 날이 강조하는 두 축, 즉 '품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반려동물로서의 안전한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은 유독 진돗개에 절실하게 적용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전적 순수성과 독자적 진화 경로를 지닌 존재로 재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강한 야생성과 영역성으로 인해 반려동물로서는 신중한 이해와 훈련이 필요한 품종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우리는 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진돗개라는 렌즈를 통해 짚어본다. 맹목적인 애국주의나 막연한 환상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지구칼럼] '잠자리' 관찰·성찰·통찰…가을전령사·악마의 바늘·잠자리 눈의 교훈·비행능력 동급최강·H-13 기종·승충(勝蟲)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처서(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 대체로 8월 22~23일 무렵으로 “더위가 물러난다”는 뜻이며,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처서가 찾아오면 한여름의 열기는 서서히 물러나고, 들녘과 하늘에는 가을의 징후가 번진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붉은 빛으로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잠자리가 있다. 고추잠자리는 실제로 늦봄부터 가을까지 모습을 보이지만, 처서 무렵 무리 지어 날아드는 풍경은 오랫동안 ‘가을의 전령’으로 기억돼 왔다. 더위가 꺾이는 절기, 잠자리의 비행은 자연이 먼저 건네는 가을의 예보다. 가을전령사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는 경북 지방의 속담이 있다. 고추잠자리가 가을철에 나타나기에 기온이 낮아져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됐다는 의미다.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뭉개구름은 홍어삼합처럼 최적의 환상궁합이다. 뭉개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무리를 지어 활짝 핀 코스모스 위를 낮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는 시골 마을 추억을 아스라이 불러낸다. 입추 무렵부터 들리기 시작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왠지 더 자주, 그리고 더 처량하게 들린다. 뿐만 아니라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그 아래 고추잠자리들이 한

[지구칼럼]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의 순위…모기>뱀>개>기생충>전갈 順 "이빨·발톱이 아니라 매개체"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아간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와 뉴스가 만든 공포의 주인공은 상어지만, 실제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모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기가 옮기는 병원체다. 인간의 죽음은 대개 이빨과 발톱의 직접 공격보다, 감염병의 경로에서 발생한다. 즉 ‘가장 위험한 동물’의 답은 공격성의 서열이 아니라 감염병·빈곤·의료 접근성·기후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죽음의 동물 순위 WHO의 질병·벡터 팩트시트, 세계말라리아보고서, 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연간 상어 보고서, UNODC,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을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맹수의 직접 공격만 보면 큰 동물이 떠오르지만, 동물이 매개하는 감염병까지 포함하면 순위는 완전히 뒤집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통계와 국제상어공격파일(ISAF),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 등을 종합하면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비(非)인간 동물은 압도적으로 모기다. Our World in Data의 최신 정리는 모기에 의한 연간 사망을 약 76만명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