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26.7℃
  • 구름많음서울 28.3℃
  • 구름많음대전 29.5℃
  • 맑음대구 33.6℃
  • 맑음울산 27.9℃
  • 맑음광주 29.9℃
  • 맑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6.5℃
  • 구름많음제주 25.0℃
  • 구름많음강화 24.1℃
  • 구름많음보은 28.3℃
  • 구름많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7.1℃
  • 맑음경주시 34.0℃
  • 맑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내궁내정] 환자 병문안 갈때 '이것'만은 피해라…꽃·풍선·라텍스·향수·디퓨저·향초·스프레이·인화성물질, 병원에선 ‘위험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문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꽃다발을 연상한다. 그러나 국내외 병원 감염관리 가이드라인과 연구를 들춰보면, 이 예쁜 선물이 특정 환자에게는 감염·알레르기·사고 위험을 키우는 ‘리스크 물건’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 병원들은 중환자실(ICU), 이식·항암 병동, 신생아실, 화상센터 등에서 생화와 화분을 전면 금지하거나 강력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 병원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과 무균병동에 꽃·화분 반입을 막는 추세다.

 

1. 병실에 피어난 꽃, 왜 ‘위험물’이 됐나…“꽃병 물이 세균 저수지”


병원에서 꽃을 막는 가장 흔한 논리는 “꽃병 물에 치명적 세균이 산다”는 주장이다. 1970년대 미국 연구는 수술 병동과 화상병동 꽃병 물에서 잠재적 병원성 세균이 대량 검출됐다는 결과를 내놨고, 이후 여러 조사에서도 꽃병 물이 고위험 세균의 ‘저수지(reservoir)’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반복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는 “그 세균이 실제 병원 내 감염(HAI)을 일으켰느냐”는 인과관계다. 2005년 《Journal of Infection Prevention》에 실린 리뷰 논문은 꽃병 물에서 다양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지만, 꽃이나 꽃병 물이 직접 원인이 된 병원내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2003년 PubMed에 등재된 또 다른 리뷰 역시 식물·꽃이 급성기 병원에서 감염 매개체로 작동했다는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09년 BMJ 크리스마스 이슈에서 검토된 문헌과 영국 병원 인터뷰에서도 “꽃병 물의 세균 수는 높지만, 감염 사례 증거는 없다”는 재확인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다수 병원이 꽃을 금지하는 이유는 ‘직접 입증된 피해’보다, ▲면역저하자에게 매우 낮은 확률의 감염 리스크라도 줄이려는 예방 원칙, ▲꽃병·유리화병 파손에 따른 낙상·상해 위험, ▲꽃가루·향기에 의한 알레르기·천식 악화, ▲병실 내 공간 점유·청소 부담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판단에 가깝다.

 

2. '병원에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 위험 리스트


국내외 병원·정신과 폐쇄병동·행동장애 병동 등의 반입금지 목록을 종합하면, 환자에게 의외로 치명적일 수 있는 선물·소지품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2-1. 생화·화분·드라이플라워 : 생화, 꽃바구니, 화분, 드라이플라워, 이끼·토피어리 장식 등

 

영국 NHS의 한 감염관리 지침은 꽃이 허용되지 않는 구역으로 “집중치료실, 화상·이식·항암·신생아 병동, 감염 유행 시 모든 병동”을 명시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낙상·유리 파편·알레르기·면역저하자 감염 위험”을 함께 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립암센터(ICN)는 암환자 병동에서 생화를 금지하며 “면역저하 환자에게 미생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2-2. 라텍스 풍선, 라텍스 재질 장난감, 풍선을 터트리는 소음 유발 장난감 등

 

라텍스 재질의 물품반입 금지조치는 의료진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라텍스 알레르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라텍스 알레르기는 접촉 후 두드러기, 호흡곤란,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일부 병원은 풍선 전체를 금지하고, 일부는 마일라(Mylar, 호일) 풍선만 허용한다. 게다가 소음·공간 점유로 다른 환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정책 배경으로 제시된다.

 

2-3. 향초·디퓨저·강한 향의 방향제·아로마오일, 강한 향수류

 

향수, 디퓨저같은 제품반입 금지도 알레르기성 비염·천식·두통 악화, 일부 환자에게는 ‘화학적 민감성’ 유발 가능성 때문이다. 산소공급·인화성 환경에서 향초 등 불꽃·발열 물질은 화재·폭발 위험 때문에 금지된다. 일부 정신과·행동장애 병동에서는 ‘흡입물질 남용’ 위험 때문에 향 제품을 일괄 금지하기도 한다.

 

2-4. 유리·금속·날카로운 물건 : 유리병·컵·거울·유리 화장품 용기, 금속 수저·가위·칼, 뾰족한 액세서리·볼펜, 금속 옷걸이 등

 

이런 물품의 반입금지 이유는 넘어짐·발을 밟는 사고, 파손 후 절창, 낙상 시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과·알코올·약물의존 환자, 자해 위험 환자가 있는 병동에서는 자해·타해 도구가 될 수 있어 엄격하게 금지된다.

 

영국·미국 정신의료기관의 반입금지 목록에는 “유리, 날, 끈, 전선, 금속 옷걸이, 캔, 라이터, 성냥, 날카로운 화장도구, 심지어 일부 필기구까지” 상세하게 열거돼 있다. 국내 정신병원 폐쇄병동 안내에서도 “유리·스테인리스 제품, 라이터·성냥, 긴 끈이 달린 물건, 전열기구, 녹음 기능 전자기기 등”이 대표적 금지 품목으로 제시된다.

 

2-5. 알코올·인화물·에어로졸 : 라이터·성냥·담배,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헤어스프레이, 에어로졸형 화장품·방향제, 네일리무버, 인화성 세정제 등

 

이런 인화성 물질을 반입금지시킨 이유는 산소 공급이 많은 병실·집중치료실에서는 작은 불꽃도 폭발·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적으로 ‘제로 톨러런스’ 영역이다. 에어로졸은 흡입·자극·알레르기, 정신과 병동에서는 ‘흡입 남용(본딩)’ 위험 때문에 제한된다.

 

3. 환자를 생각하는 ‘현명한 선물’…병원 정책을 먼저 확인하라

 

국제적으로 병원 선물 정책은 “병원마다, 병동마다, 환자 상태마다 다르다”는 표현이 반복된다. 뉴욕의 한 대형병원은 일반 병동에서는 꽃·풍선을 허용하지만, 산부인과·이식·항암·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모두 금지하고 있다.

 

영국·미국 정신건강 병원들은 같은 병원 안에서도 개방병동과 폐쇄병동의 반입 허용 품목이 크게 다르다. 국내 폐쇄병동 안내문도 “병원마다 반입 가능 물품이 상당히 다르므로, 입원 전 반드시 해당 병원에 확인하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병문안을 계획할 때는 “이 병원, 이 병동에 꽃·풍선·음식·향 제품을 가져가도 되나요?”라는 한 줄 확인이 가장 과학적 선택이다.

 

4. 과학이 추천하는 병문안 ‘대안 선물’…환자에 대한 ‘배려의 기술’


여러 해외 건강·환자단체와 병원은 “꽃 대신 실용적인 회복 지원 선물을 고민하라”고 권고한다. 이런 선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환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일부 병원·전문가들은 “꽃을 꼭 주고 싶다면, 퇴원 후 집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병실 대신 집 거실에 놓인 꽃은 감염·알레르기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줄이면서도 ‘회복의 상징’이라는 심리적 효과를 온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병실 문 앞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이 선물이 예쁘냐”가 아니라, “이 선물이 이 환자에게 안전한가, 건강회복에 도움이 되는가”이다. 감염학·정신의학·환경의학·심리학을 종합해보면, 선의를 담은 선물도 환경과 상황을 잘못 만나면 의료진의 부담을 키우고, 다른 환자에게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병원 선물의 기준은 점점 미학에서 과학으로, 감성에서 안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 말하는 핵심은 냉정한 금지나 통제가 아니다. “환자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지키는 선택을 하라”는 조용한 권고다.

 

당신이 다음에 병문안을 갈 때, 가장 먼저 병원에 한 통의 전화를 걸고, 그 다음에 선물 목록을 다시 쓰는 것. 그 작은 행동 자체가 이미, 환자에게는 가장 과학적인 ‘치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낮 46.2도, 밤 35도” 지구 최고 더위 50개 도시, 인도가 '싹쓸이'…낮보다 밤이 더 무서운 '열(熱)벨트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도 내륙이 4월부터 사실상 ‘지구의 보일러실’로 변했다는 객관적 수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CNN과 AQI.in 자료를 교차 검증한 결과, 특정 일자의 ‘지구에서 가장 더운 도시’ 상위 50곳 모두 인도에 몰린 것은 통계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에 가깝다. 4월, 아직 여름 전인데…‘세계 최강 폭염’이 인도에서 터졌다 미국 CNN은 5월 11일(현지시간) 대기질·기온 모니터링 플랫폼 AQI.in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4월 27일 기준 ‘전 세계 최고 기온을 기록한 도시 50곳’이 모두 인도 내륙에 위치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통상 5~6월을 혹서기로 보지만, 올해는 본격 여름이 오기도 전에 4월부터 최고기온이 45도를 웃도는 ‘이상 조기 폭염’이 현실화했다. AQI.in이 집계한 해당 날짜의 상위 50개 도시 최고기온 평균은 44.7도에 달했고, 이 가운데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반다(Banda)는 46.2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1위에 올랐다. 중동·북아프리카 등 기존의 고온 지역들은 이 날 상위 50위 안에 한 곳도 들지 못했고, ‘1위부터 50위까지 인도 싹쓸이’라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숫자로 본

[이슈&논란] “매출은 한국, 이익은 해외?”…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구조적 ‘이익 이전’ 13개 의혹에 “노코멘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대표이사 황점상)가 매출 734억원, 전년 대비 50%가 넘는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이 6억5,000만원으로 84%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수익성 악화와 해외 계열사로의 자금 유출을 둘러싼 13개 항목의 구체 질의에 대해 “공시된 내용 외에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내놓았다. 매출의 절반을 넘는 404억원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하고, 전체 자산의 26%에 달하는 105억원을 영국 지배기업에 대여한 구조가 사실상 ‘한국 법인 캐시카우화’ 아니냐는 질문에 회사가 침묵을 택하면서, 이전가격 적정성과 이익 이전 여부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은 한층 증폭되는 모양새다. 한국에서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빠져나가는’ 구조를 둘러싼 공식질의에 대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공시된 것 외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의1. 수익성 급락의 구조적 원인 2025년 매출이 50.4%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83.7% 급감한 핵심 원인을 회사는 무엇으로 규정하고 있는가. 일회성 비용인지, 아니면 글로벌 본사와의 계약 구조에

[The Numbers]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매출 50% '쑥 '영업이익 84% '뚝' 지급수수료 126% 폭증…韓이익, 해외 본사 '이전'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황점상)가 지난해 매출 50% 급성장이라는 외형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84%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절반 이상을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한 데다, 해외 본사 및 계열사로 흘러 들어간 자금이 급증하면서 한국 법인이 사실상 해외 본사의 '현금창출구(캐시카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유한회사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734억원으로 전년(488억원) 대비 5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6억 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40억원 대비 83.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억 6,000만원으로 전년(32.7억원) 대비 80.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9%로 집계돼 전년(8.2%)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배당금은 2년 연속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익잉여금은 26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포함한 전체 영업비용은 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1

[지구칼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테러 혐의로 튀니지 남성 구속…"호기심이 지하디즘이었다" 변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 반테러 수사당국이 루브르 박물관과 파리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지하디스트 테러 음모를 적발해 튀니지 국적의 27세 남성을 구속 기소했다. 일상적인 검문 과정에서 극적으로 적발된 이번 사건은 프랑스가 직면한 다층적 안보 위협과 지속되는 반유대주의 범죄의 심각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일상 검문이 적발한 테러 음모 르몽드에 따르며, 5월 11일(현지시간) 국가반테러검찰청(PNAT)은 1999년 튀니지 제르바 출생의 다페르 M.이 5월 7일 목요일 파리 북서부 교외 라가렌-콜롱브에서 위조 면허증으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의 일상 문서 검사 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지하디스트 관련 자료와 무기 이미지를 발견했으며, 이는 즉각 국내안보총국(DGSI)으로 사건을 이관하는 계기가 됐다. 수사 결과 용의자의 휴대전화에는 지하디스트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접촉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루브르 박물관 외관을 촬영한 영상, 그리고 챗GPT를 이용해 폭탄 및 화학 폭발물 제조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담겨 있었다.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루브르 박물관과 파리 16구의 유대인 커뮤니티를 구체적 표적으로 삼았던

[Moonshot-thinking] 두 개의 ‘재건축’ 파도, 여의도를 바꾼다…‘오피스·주거’ 금융중심지 재건축 의미

여의도가 오피스와 주거, 두 축이 함께 바뀌는 대규모 전환기를 맞이했다.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본격 가동되면서 낡은 오피스 빌딩들의 재건축이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 또 15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도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지구와 주거 단지가 함께 탈바꿈하는 이례적인 국면이다.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이 구체화한 노후 오피스는 KB국민은행 본관과 한국화재보험협회,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증권타워 등이다. 이들의 연면적을 합산하면 12만평에 달한다. 1984년에 지어진 KB국민은행 본관은 지상 34층, 연면적 10만 4800㎡ 규모의 대형 오피스로 새로 태어날 예정이다. 광화문 D타워(연면적 약 10만 5000㎡, 지상 33층)에 맞먹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 하나만으로도 여의도 프라임 오피스 공급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빌딩은 기존보다 연면적을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재건축은 브라이튼자산운용이 사업을 주도하고 동원건설산업이 시공을 담당해 오는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들이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공간혁신] 극장이 루브르·오르세·우피치 미술관으로 '탈바꿈'…메가박스 ‘시네도슨트’, 핫플 등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가박스(대표 홍정인, 남용석)의 대표 강연 ‘시네도슨트’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11일 예매를 오픈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메가박스 ‘시네도슨트’는 세계 유명 미술관의 작품 및 예술사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미술 강연 프로그램이다. 매년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취향의 깊이가 남다른 관객들이 손꼽는 메가박스 대표 인문 강연으로 자리매김했다. ‘2026 시네도슨트’ 시즌1은 ‘미술관, 그곳으로 한 걸음 더’라는 주제로 ▲루브르: 가장 거대한 박물관의 깊은 곳 ▲오르세 미술관: 인상파가 아닌 이들의 목소리 ▲우피치 갤러리: 르네상스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 숨겨왔던 우리 영국의 얼굴 ▲독일 뮌헨 알테 피나코테카에서 렌바흐하우스까지 총 5회의 강연으로 진행한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적 미술관들이 품고 있는 숨은 명작들을 조명한다. 거대한 규모와 인파로 인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미술관 깊은 곳에 숨겨진 작품들을 전문 해설과 함께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도 안현배 미술사학자가 전문 도슨트로서 관객을 미술

[지구칼럼] "단테의 《신곡: 지옥편》이 500년 앞서 충돌물리학을 모델링" 가설 등장…문학과 지구과학의 접속 “문과-이과 경계 허무는 사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유럽 최대 지구과학 학술 행사인 ‘2026년 유럽지구과학연합(EGU) 총회’에서, 14세기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가 현대 행성 충돌 물리학을 500년 이상 앞서 ‘상상 모델링’했다는 도발적인 연구가 제기됐다. 5월 3~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는 해마다 2만명 안팎의 연구자가 참가하는데, 문제의 연구는 이 거대 학술장의 학제 간 지구과학·지형학 세션 포스터로 공개됐다. 단테의 이 작품은 단순한 영적 알레고리가 아니라, 현대 운석학의 핵심 개념을 약 5세기나 앞서 예견한 행성 충돌 물리학에 관한 무의식적 사고 실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한 것. 사탄의 추락, 거대 소행성 충돌로 재독해 연구를 발표한 이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마셜대학교의 티모시 버버리(Timothy Burbery) 교수로, 그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묘사된 ‘사탄의 추락’을 거대 천체의 고속 지구 충돌로 해석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단테의 텍스트에서 사탄은 남반구로 추락한 뒤, 지구 중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원형 계단식 구덩이, 곧 ‘지옥’을 형성하고, 이때 튀어나간 막대한 물질이 지구 반대편에서 봉우리 모양으로 솟아올라 ‘연옥산’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