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목)

  • 맑음동두천 8.1℃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1.8℃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1.8℃
  • 맑음부산 16.3℃
  • 맑음고창 8.2℃
  • 맑음제주 16.4℃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5.2℃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7.3℃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美 코카콜라, 40년만에 옥수수시럽을 사탕수수 설탕 변경?" 트럼프 돌발 발표에 코카콜라 '당혹'…경제산업적 파장과 전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옥수수 시럽 대신 진짜 사탕수수 설탕(REAL Cane Sugar)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서 7월 16일(현지시각) 전격 발표했다고 NBC News, NewYork Time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카콜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며, 이 변화는 매우 좋은 조치가 될 것”이라며 “그냥 더 낫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카콜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공식적으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한 열정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혁신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유하겠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다. 즉, 기존 제품 전체의 원재료 전환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나 부정은 없었다.

 

'멕시코식 코크' 전환 주장과 현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미국 코카콜라에 쓰이는 감미료에서 비롯됐다. 미국 코카콜라는 1980년대 이후 원가절감과 정부의 옥수수 보조금 영향으로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을 주요 감미료로 사용해왔다. 반면, 멕시코산 코카콜라는 전통적으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며 더 깔끔하고 산뜻한 맛으로 미국 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미국 코카콜라를 '멕시코 코크'와 동일한 제조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실제로 멕시코 현지에서도 2013년 이후 설탕세 도입 등 정책 변화로 일부 제품에 HFCS가 혼용되고 있어 소비자 인식과 다소 차이가 있다.

 

경제적∙산업적 파장과 전문가 평가


만약 미국 내 코카콜라가 실제로 사탕수수 설탕으로 전환된다면,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코카콜라는 미국 내 연간 40억건 이상의 콜라 제품을 판매하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사탕수수 설탕은 HFCS보다 최대 50% 이상 비쌀 수 있으며, 미국 정부는 설탕 수입에 엄격한 쿼터와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일리노이·아이오와·네브래스카 등 중서부 옥수수 생산지 농가, 타업계(감미료·가공식품)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전문가들은 즉각적 전체 전환보다는 한정판 신제품 출시 등 점진적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 전문지 <Beverage Digest>의 두왠 스탠포드 편집장은 “전면적 전환은 복잡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고, 코카콜라 역시 ‘제품군 내 혁신적 신제품’ 공개에만 언급을 한 상태다.

 

 

소비자 및 주가, 사회 반응


트럼프 대통령 발표 당일, 코카콜라 주가는 장 마감 기준 69.27달러로 즉각적 변동이 없었다. 코카콜라는 이미 미국 내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일부 슈퍼마켓에 멕시코 코크(사탕수수 설탕 레시피)를 별도 병입해 유통하고 있다.

 

일부 업계에선 트럼프가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업지역에 미칠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권 최고위 인사의 직접적 기업경영 개입 발언, 그리고 대형 식품 제조사에 대한 국민 건강 이슈, 원재료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이례적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공식적으로 사탕수수 설탕 전면 전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 현실과 유통 시스템, 농업 및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한정판 신제품 혹은 하이브리드 레시피 등 점진적 변화만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사탕수수냐 옥수수 시럽이냐, 코카콜라의 선택이 미국 식품산업의 큰 흐름을 바꿀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평소 코카콜라 제로를 하루에 12캔 정도 마실 정도로 콜라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빨간 단추(일명 소다 버튼)를 누르면 백악관 직원이 코카콜라 제로를 가져온다는 유명한 얘기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집무실 데스크에 있던 소다버튼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뇨가 있어서 설탕이 없는 제로 콜라를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을 때 트럼프의 당화혈색소(혈액검사를 통해서)는 5.4%로 나타났다. 즉 당뇨는 커녕 당뇨 전 단계로도 볼 만한 수치가 아니다. 나이, 체중, 식습관을 고려해 보면 건강은 타고 난 듯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로 쓴 글, AI 사용흔적까지 지운다”의 역설…직장인의 ‘숨은 사이보그’와 ‘AI 휴머나이저' 시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생성형 AI를 업무에 쓰는 직장인은 급증했지만, 이를 상사나 동료에게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고서 초안과 회의록, 제안서 문구를 AI로 다듬은 뒤 다시 ‘AI 티’를 지워주는 AI에 넣는 이중 작업이 새로운 사무실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 한 편을 두고 사무실의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 “잘 썼다”는 칭찬 대신 “이거 AI가 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먼저 따라붙는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쓰면서도, 사용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사고력이나 기여도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숨은 사이보그’ 현상 확산중 이른바 ‘숨은 사이보그(Secret Cyborg)’ 현상이다. AI를 단순 검색·맞춤법 교정·회의록 정리에 쓰는 수준을 넘어 문서 초안, 자료 구조화, 번역, 코드 작성, 고객 응대 문안까지 실무에 깊이 활용하지만, 상사와 조직에는 이를 알리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공식 직함도, 학술적 정의도 정착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직장 내 AI 사용의 ‘비공개 관행’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링크트인 등에서 확산중이다. sciencedaily, th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IPO 서류로 드러난 아모데이의 연봉 1800만 달러…주식·옵션이 대부분, 창업자 지분율은 미공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드러났다. 지난해 총보수는 1,800만 달러(한화 240억원).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 그의 몸값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수 대부분이 주식과 스톡옵션이고, 창업자로서 보유한 지분 규모는 로이터가 확인한 상장 서류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상장의 경제적 의미를 읽으려면 연간 보수와 보유 지분, 실제 현금 수령액부터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IPO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아모데이의 2025년 총보수가 1,80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수는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CEO보다는 많지만, 오라클과 엔비디아 수장보다는 적다. 연봉보다 주식이 컸다 아모데이의 1,800만 달러는 기본급만을 뜻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보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과 옵션이었다.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도 같은 기간 총 1,6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남매의 총보수를 합치면 3,440만 달러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각자의 기본급과 주식·

[빅테크칼럼] 남극 얼음에 심은 5160개의 눈, ‘유령 입자’로 우주의 창 열다…프랜시스 할젠, 우주 중성미자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랜시스 할젠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교수가 10월 6일 202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극의 얼음 1㎦를 거대한 검출기로 바꿔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포착한 공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6일(현지시간)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물리학적 기원의 고에너지 중성미자 발견”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할젠은 올해 상을 단독 수상하며 상금 1200만 스웨덴 크로나를 받는다. nature, NobelPrize.org, news.fnal, news.wisc, boston, pbs, npr, scientificamerican에 따르면, 이번 수상의 핵심은 중성미자라는 입자 자체를 처음 발견했다는 데 있지 않다. 태양계 밖의 격렬한 천체 활동에서 발생한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우주를 관측하는 수단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할젠의 성과가 중성미자 천문학과 여러 관측 수단을 함께 활용하는 ‘다중신호 천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역시 남극의 얼음을 관측소로 바꿔 기존 방식으로는 얻기 어려운 우주 정보를 확보한 연구에 주목했다.

[이슈&논란] '한국 미출시 우회접속까지' 난리난 AI비서?…주가 30% 폭등에 앱스토어 1위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 시장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은 먼저 진입로를 찾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앱 ‘뮤즈’가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우회 가입법까지 확산하고 있다. 메타의 ‘뮤즈’가 던진 질문은 단순하다. 이용자가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제하던 일을 AI에 맡기면,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넘어가는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새 AI 서비스지만, 경쟁의 핵심은 이용자가 쇼핑과 예약을 시작하는 첫 화면이다.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상사설망(VPN)과 원격 브라우저를 활용한 뮤즈 가입법이 확산하고 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상품 구매 등 여러 단계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9월 8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요금제는 월 20달러와 100달러다. 초기 반응은 빠르다. 다운로드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며, CNBC는 9월 29일 뮤즈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내궁내정] 스토리텔링이 만든 8번의 대혁명? 모닥불·이미지·문자·인쇄·전기·디지털 비트·SNS·스마트폰…문명을 움직인 것은 결국 이야기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큰 삼각형과 작은 삼각형, 원 하나가 화면을 오갈 뿐인데 사람들은 사랑과 질투, 추격과 탈출의 드라마를 읽어냈다. 1944년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와 마리안 지멜의 실험은 인간이 세계를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누가 왜 무엇을 했는가’라는 이야기의 틀로 해석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실 같은 허구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 이야기를 만드는 기술만큼이나 그 이야기를 의심하고 출처를 추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야기가 만든 8번의 대혁명 케빈 애슈턴의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김하현 옮김, 생각의힘)는 인간 문명의 진보를 ‘이야기를 더 멀리, 더 많이, 더 오래 전달하게 한 도구의 역사’로 읽